뭣 때문인가 잠시 채널을 돌리다 보니, SBS의 제중원 한장면이 나왔었는데
(며칠인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왜인지 낯익은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고종 역으로 나오고 있는 배우가 최종환이란 배우였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바로 이 사람...
친일파의 두목들에게 협박 당하는 중...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 배우는 사극에서 이런(?) 역할을 잘 맡는 것 같다.
휘둘리고 이용 당하고 말아 먹고...
당장 기억 나는 것만(내가 드라마를 많이 못 봐서, 생각나는 것들이 우연히 겹친 것일수도 있겠다),
여인천하의 중종... 이 드라마를 일부러 보진 않았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보는 장면들이라고는
하나같이 중종이 제대로 갈피도 못 잡고 입만 벙긋거리는 장면들 뿐이었다.
왕이나 되는 작자가, 주변 여인들에게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상황 악화만 시키는
무능하고 한심한 수컷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연개소문의 영류왕...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의 복구를 위해 저자세로 꼬리를 치던 영류왕이나,
젊은 시절 배운 병법은 다 어디 갔는지 무조건 천상천하유아독존인 연개소문이나...
둘중 어느 녀석이 잘났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암튼 간에 신하인 연개소문이랑 반목하다가
끝내 먼저 칼을 들었다가 역습으로 최후를 맞는 캐릭터... 역시나 별 볼일 없는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제중원의 고종... 고종은 뭐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왜일까나. 나름대로 사극에서 임금 역할을 단골로 하고 있는데, 뭐 하나 제대로 된 임금이 없다.
아니, 제대로까지는 아니라도 보통 정도의 임금도 없다. 하나같이 참...
과연 무슨 사정이 있는 걸까. 아니면, 어쩌다 보니 이렇게 굳어진 걸까.
하긴, 배우들이 어떤 이미지로 굳어버리는게 생각보다 쉽기는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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