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부로 접어든 신불사... 스토리가 완전히 오리지날로 시작되는 것은 물론,
원작에서의 최강타의 정체성 자체를 바꿔 버리는 단계로 넘어가는,
그야말로 만화 원작의 신불사를 벗어나 드라마 신불사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도 기념비적인 한 발이었는데... 예상대로 실망스러웠다.
무엇보다 너무나 한쿡 드라마스러운 전개는 정말 짜증이 막 몰려 왔는데...
우려는 했지만 그 이상으로 참 깝깝~했다. 게다가, 12회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체감하는 실망감은 몇배로...
그래도 예고편을 보니 오늘은 좀 나을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긴 하다.
과연 앞으로 어찌 될 것인가... 암튼 간에 한쿡 드라마스러운 허접한 멜로 전개는 빵!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비비안 이 Double-Year!...라는 외침이 귓가에 들리는 듯한 표정... ^^;;;
물속으로 뛰어든 최강타를 노리고 마구 쏟아지는 총알들...
마치 서광이 비춰지는 최강타의 각성 장면 같은 느낌? ^^
...이긴 한데, 꽤 흥미로운 장면이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 대부분 물 속으로 발사된 총알은 보는 것처럼 물속이라고 해서
전혀 핸디캡도 느낄 수 없이 푹푹 질주 하는데... 실제로는 어떨까.
총과 총알의 종류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아무리 잘 나가는 경우라고 해도
유효 사거리라고 할만한 거리는 몇 미터가 고작인 게 현실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직진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뽀대나는) 허구의 극치란 것... 게다가, 어제 이 장면은
물 밖에서 바로 쏜 것도 아니고, 저~기 위의 저수지 위에서 저~기 아래의 물 속으로 쏘아대는 것이니
더욱 그렇다.
최강타가 죽음의 위기에 처한 그 순간, 한가롭게 커피질을 하던 진보배 기자 주변에선
저런 사고(!)가 발생하는데... 한쿡 영화나 드라마에서 거의 일상화된 장면이겠다.
사건 현장에서 뉴스 보도 중...
그런데, 방송 장비는 만져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저렇게나 아무것도 연결 안 하고도 방송이 되나? 음...
어제 본편에서 몇번 나왔던 뉴스 장면들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TV를 보는 시청자들은 이미 사건의 진실이 뭔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다 아는 상태인데,
뉴스에서 전해지는 내용은 한마디로 소설의 극치... 죽음의 함정을 파고 선빵으로 총질을 해댄
황우현은 뉴스에서 거듭되는 투항 권고를 피터팬이 거절하고 총질을 해대서 어쩔 수 없이
대응 사격을 시작했다는 식으로 황당무계한 소설이 진실로 뉴스를 탄다.
뉴스를위해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미디어에서 노력한 게 아니라, 그냥 정부에서 불러주는 대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실...일까나.
예를 들어 요즘 천안함 사건... 이 사건의 진실이 뭐든 간에, 애초 정부와 국방부의 발표를
100% 믿고 와, 그랬구나~하고 말았다면 과연 지금 이만큼이나마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왔을까.
믿을 수 없는 정부의 발표를 보고 있자니, 뉴스마다 소설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어느 게 현실이고 어느 게 드라마인지 참 모를 지경이다.
마약 조직에 잡혀 가서 지옥을 겪었다더만, 알고 보니 그냥 잡혀 와서 험한 꼴도 안 보고
바로 구출되었던 비비안... 하긴, 세계 굴지의 부호 따님께서는 이 정도 납치를 당한 것만으로도
지옥같은 경험이었으려나...
암튼, 비비안 부친의 의뢰로 비비안을 구출하는 피터팬의 모습이 비비안이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회상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이 장면 역시 드라마에서의 최강타가 얼마나 약해졌는지 보여주는 장면일 것 같다.
무려, 진짜 칼을 던져 대는데도 일격필살이 아니다. 원작의 최강타는 심지어 트럼프 카드를 날려서
사람을 원하는 대로 죽이고 원하는 분위를 자르고 하는 게 장난처럼 가능한데 말이다.
오고 가는 홍삼 속에 싹 트는 情....? ^^
피터팬TF팀은 해체되었지만, 황우현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어떤 유대 같은 게
생겼다는 걸 암시하는 장면일까나. 예고편에서 황우현에게 얻어 맞는 요원 장면도 나오던데,
황우현을 도와 더러운 짓도 마다 않던 부하들이 과연 배신을 할지 어떨지...
어쩌면, 황우현 부하들이 그동안 이용할 거만 이용해 먹고 버리는 것도 모자라,
저런 먹는 것도 뺏어 간다는 X가지 없는 것들이란 표현일지도...? ^^;;;
이제 와서 이렇게까지 해야 했냐고 황우현에게 따지는 비비안과,
까불면 처넣어주겠다는 황우현... 참 우스운 장면이다.
이렇게 될 거 뻔히 알았을텐데, 자기가 저지른 배신의 무게를 황우현에게 덜어 보려고
황우현탓을 하는 악녀 비비안도 웃기고, 비비안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못 했을 찌질이가
이제는 자기가 수퍼 빌란이라도 되는 것처럼 으쓱대는 꼬라지도 우습고...
비비안이 황우현에게 캐슬을 지켜 달라는 말을 하는 것도 그렇고,
고작(?) 황우현 같은 사람 정도가 정보국이라는 이유로 캐슬을 협박하는 것도 그렇고,
역시나 드라마는 여러모로 스케일이 작긴 작다.
원작에선 일개 정보국 직원 나부랭이가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정부의 고위 관료가
캐슬의 비위를 거슬리지 말라고 막는데 말이다. 캐슬도 우리 건들면 한국 투자KIN이다~하는 게 아니라,
쪼잔하게 일개 직원 나부랭이 협박이나 하고...
아무리 봐도 박사에게 사죄 하러 온 게 아니라,
시체를 확인 사살 하기 위해 온 느낌? 이 드라마는 오컬트물이었나? ^^;;;
황우현이 참으로 고대하고 고대하던 희열의 순간이 아닐지?
찾아 온 진보배 기자에게 마이클이 피터팬이었삼, 마이클 킹왕짱 나쁜 시퀴!!!...라는 말을
날려 주고 있는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을 황우현인가.
부쩍 한쿡 드라마스러워진 13화에서 그나마 앞으로의 기대감을 놓지 못 하게 만들었던 게 바로,
이 장미의 캐릭터...
원작에선 마이클 죽여버릴거야!!!...라는 대사를 내뱉은 후 출연 끝이었는데,
드라마에선 이 지경까지 와서도 마이클을 믿고, 마이클이 곧 올테니 화장해야 한다고 저러고 있다.
과연 마이클의 부활에 장미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
게다가, 이 정도의 무한순정파 아가씨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가.
원작에서처럼 마누라는 따로 있고 첩을 거느리고 사는 식으로 되기는 힘들겠고,
한국 드라마라는걸 생각해 보면 적당한 때 마이클을 지원하다가 대신 죽음을 맞는다...고
하차시키는 정도가 아닐지?
보면서 푸하하핫!!!!!!!...하고 웃었던 장면...
혼자서 제대로 걷지도 못 하는 마이클이 그 사건이 벌어진 저수지에서 저런 몸을 이끌고 포위망을
돌파해서 멀쩡하게 여기까지 찾아 왔다니 정말 유쾌상쾌통쾌 웃음이 나온다.
이 장면만 봐도 재미있는 게 있는데...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게 [ 산수 ]책이다.
금고노인의 손녀 혜정은 대입 준비중인데, 초등 교과서가? 게다가, 초등 교과서도 이름이
수학으로 진작 바뀌었다는데, 산수 교과서를? 이거 국민학교 시절 얘기?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
그리고 원작과의 차이점이 다시금 드러난다.
원작에선 마이클이 킹왕짱, 캐슬은 그냥 부하 조직 중 하나일 뿐...인데,
드라마에선 일개 킬러인 피터팬이 비비안을 매개로 캐슬에 기생하는 꼬라지인 것 같다.
즉, 캐슬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무능력자가 되는 셈...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까나.
혜정으로 출연 중인 김민지양... 이쁘고 귀엽고 괜찮은 것 같은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본인 커리어가 없는 것 같다.
눈치가 이상해 보이니,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가 이것 저것 살펴 보는 나쁜 황우현...
황우현을 피해서 금고노인과 마이클이 피하는 장면은 긴장감 제로에 우습기만 했다.
너무 유치하잖아... -.-;;;
악당들이 장용 회장집에 모여 추카추카를 외치는데... 장미가 난입해 분위기를 망친다.
황우현에게 공무원이 사람 죽여도 되냐고 따지고 암튼 간에 일편단심 마이클이다.
진보배 같은 캐릭터 말고, 이런 캐릭터의 순정을 잘 살려 주었으면 좋겠는데... ^^
역시나 슬슬 밝혀지는 출생의 비밀 떡밥들... 이걸로 최강타의 누이 확정이다.
절묘한 캡쳐다. 남자의 눈초리나 입맛 다시는 장면과, 옷을 벗는 여자의 장면이 합쳐져서...
극중 부녀의 대화 장면일 뿐인 이 장면이, 뭔가 참 엄한 장면이 되어 버렸다. ^^;;;
멍청한 금모노인네의 주책으로 마이클을 만나게 된 진보배...
그러나, 마이클은 냉랭하게 너같은 거 모르니 꺼지라고 하는데...
정말 유치하고 한국 드라마스럽다랄까.
금고노인네는 그렇게 멍청하고 눈치 없으니 감방에 그렇게 들락날락 했나보다 싶다.
이 상황에서 둘을 만나게 하는건 한국 드라마스러운 전개 이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
황우현이 돌아이나 낙하산이 아니라면야 지금 상황에서 최우선적으로 감시 체계를 구축할 곳이
바로 진보배 주변 아닌가. 하다 못해 탈영범을 잡는 것도 연고지의 가족과 인맥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피터팬 시체가 나왔다고 해도 일단 한동안 감시를 할 이 상황에서도
저렇게 놔두고 있다가 수상한 눈치를 채고서야 움직인다니 참 시트콤이라고 하기도 뭐하다.
게다가, 여자 캐릭터에게 정 떨어지게 하려고 일부러 차갑게 뻘짓 하는 남자 캐릭터도
한쿡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나와서 보기만 해도 지겹도록 짜증이 날 지경...
이런 거 없이는 한쿡 드라마 스토리 못 굴러가나? 한심하다.
오만원 짜리도 아니고 만원 짜리로 쇼핑백 돈이 전달되는 장면... ^^
장용이란 캐릭터는 꽤 재미있다. 계속 비리 파헤치는 기사 쓰고 자기네 캐고 다니면,
진보배도 너(진보배 모친)도 다 묻어 버리겠다는 협박이라니~
진보배는 정말이지 예전에 마이클이 했던 대사처럼 자기 힘으로 뭔가를 이룬 적이 없을 것 같다.
너무 멍청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만나고 온 눈치를 황우현에게 다 들키고... 그동안의 진보배 업적도
따지고 보면 마이클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하나도 달성되지 못 했을 상황...
정말이지 하는 거 보면 원작에 나온 것처럼 딱 수습 기자 신분이 고작일 것 같은데
눈치도 없고 머리도 없고 용케도 기자질 하고 있구나 싶다. 얼굴과 몸매로 기자질이 가능한가? ^^;;;
황우현에게 그렇게 눈치 채게 만들고는, 그냥 또 무턱대고 마이클에게 달려 간다.
로맨틱은 개뿔, 짜증이 쓰나미처럼 밀려 오던 장면... 마이클 죽이고 싶어서 환장했냐?
뭐, 드라마니까 마이클은 진작 대피했겠고 아니, 진보배 같은 멍청이에게 비밀을 들켰으니
황우현이 눈치 채는건 시간문제라고 보는 게 최소한의 상식적인 판단일테니 말이다.
그런걸 떠나서 달리는 모습은 정말 그 자체로 그림이었다. 역시 기럭지와 비율의 파워~ ^^
...뭐, 그렇게 되는 거다. 정말이지 멍청이라는 말이 아까울 지경이다.
예고편을 보니 13화처럼 한심스러운 내용은 좀 벗어나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암튼 간에 12화가 그동안 에피소드 중 최고였다면, 13화는 그동안 에피소드 중 최악이였던 득...
앞으로의 2부 진행은 부디 13화 같은 식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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