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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역사 무엇이 중요한가? - MBC뉴스데스크091217

베리알 2009. 12. 17. 23:58

 

 

 사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사안이겠거니와, 무엇보다 둘이 비교가 되어 경중을 매겨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는 것이 중요하겠다.

 하지만, 이 놈의 나라는 안보는 중요하고 역사는 개뿔이라는 것 같다.

 아니, 그 안보라는 것조차 사실상 정말 안보가 아니라 안보라는 이름으로 이용해 먹을 뿐인 거지만...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표시되는 시계는 분명히 2010년 즈음인데...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요 몇년간 수십년을 후퇴한 것 같다.

(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가 아니라,

대통령 바뀌고 + 수구꼴통당에서 국회 다수를 차지하고...라고 해야 보다 정확하겠다)

 

 2010년이 코앞인데, 난데없이 학교에 등장한 안보교재...

 

 

 그것도 정부나 교과부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하다 못해 국정원에서 나온 것도 아니라, 경찰에서 나왔다는 거!

 

 정말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경찰과 검찰이 열심히 XX질을 경쟁하는거 보면

정년 이 나라가 얼마나 속으로 곪으며 겉으로만 간신히 무마하며 달려 왔는지가 드러나는 것 같다.

 민주주의 공화국이니 세계 경제 규모가 몇 위고 원조를 해 주는 나라가 되었네 어쩌네 하는 것도

다 공염불일 따름이다. 속으로 저 모양이니...

 

 

 내용도 역시나 (전부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웃기다.

 

 과거에는 북한에서 체제를 비판한다거나 남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건데?

 

 저걸 보고 있는 요즘 어린이들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겠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도 저랬었다.

 체제를 비판하다가는 뭐 그 사람이 어떻게 사라져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해야 하는 시절이

그렇게 오래된 역사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현실이었고...

 대한민국에서도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북한에 대해 허용되는건 그저 때려잡자 공산당!...만 허용되는 정도가 아니라,

무한 권장되었을 뿐, 실제 북한이 어떻다는 것에 대해선 아예 생각하는 것조차 금지 당했었다.

 

 

 역시나 역시나 내용은 참 조악하고 한심하다.

 적화통일의 정의가 저렇게나 간단한가?

 공산주의로 이루어지는 통일은 모두 다 적화통일인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구분도 없이 다 빨갱이면 OK 하던 시절을 거쳐,

지금도 그렇게 세뇌 당한 채로 살고 있는 불쌍하고 한심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인데...

 

 코흘리개 아이들이 저런 내용으로 또 세뇌 당해서 자라날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이 나라에 앞날은 없다는게 정답인 것 같다.

 

 

 게다가, 경찰의 안보 만화 배포는 사상 처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안보에 관한 교육 자료를 학교에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정부나 관련 기관이 교육 기관과 같이 추진했을 때의 얘기지,

경찰이란 기관에서 나설 일은 아닌 것이다.

 경찰이 그렇게 한가한가? 경찰에 그렇게 예산이 남아 도나?

 

 

 학교나 경찰 시다바리가?

 도대체 경찰이 뭔데 이런 일로 나서는지?

 

 

 보면 볼수록 내용은 조악하다 못 해 추잡스럽다.

 국가보안법이 저렇게 간단히 좋은 말로 끝날 법인가?

 

 이 나라 정부 기관에는 정말 영혼 없는 공무원들 뿐이고,

그런 영혼 없는 공무원들만 필요로 하는 쓰레기 정치가들만 득세한단 말인가?

 

 국가보안법이 간단하게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려고 만든 법이라고 해 놓으면,

UN 등 그동안 그 국가보안법에 대해 쏟아졌던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사라지나?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의 아픔이 사라지나?

 

 저렇게 주입 받고, 그리고 적절한 역사 교육 없이 자라날 어린이들이,

앞으로 국가보안법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생각해 보면 난 아직도 살 날이 좀 남아 있는데...

그동안 참 못 볼 꼴 많이 볼 것 같아서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이것도 꽤나 흥미로운 전통의 혹세무민 패턴이다.

 나이 좀 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생각이 박힌 사람이라면 아마 알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는 빨갱이와 좌익세력 이야기...

 

 위 컷의 얘기는 그 만병통치약의 효능을 연장하려는 시도라고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정말로 등골이 오싹하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한발 한발 힘들게 걸어왔던 수십년의 발걸음을

불과 몇년 사이에 모조리 뒤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나라라니 말이다.

 민주주의 공화국이란 허울 좋은 명성에 지나치게 안주했던 것 같다.

 하긴, 그동안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자를 국민으로 손으로 심판할 시스템조차 없었다는걸 보면

진정 이땅에 민주주의란 개살구였을 따름...

 

 

 저 사람은 자식이 있는지 참 궁금하다.

 

 지금도 빨갱이의 신기루에 젖어 사는 불쌍하고 한심한 사람들이 널려 있는데,

그런 망령을 청소년들에게까지 씌울 셈인가?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최우선적으로 안보가 아니라 역사다. 진정한 안보는 역사에 대해 알고 있어야 제대로 성립할 수 있다.

 역사 없는 안보 강요는 세뇌일 뿐이다.

 

 

  왜 역사가 중요한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참 간단하다.

 역사에서 있었던 비극과 과오, 삽질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다.

 

 오늘 제주도에선 날치기라는 삽질이 되풀이 되었다.

 

 

 뉴스에서 이 장면을 보자마자 픽!...했다.

 입구에 붙여진 [ 도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정 ]이란 말과,

전경들로 사람 띠를 만든 그 아래 모습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지...

 

 

 같은 한나라당이어서 그럴까?

 

 불과 얼마전 있었던 한나라당의 날치기가 제주도에서 역시 한나라당에 의해서 재현되었다.

 

 

 다른 의견 무시, 일사부재리 원칙 등 원칙에 대한 무시 등등...

 나쁜 짓이나 잘못에 대한 제대로 된 댓가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란 것이 증명되면,

이렇게 나쁜 모습은 바로 카피들을 양산하게 된다.

 검사나 판사나 기계적으로 선례에 매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런 나쁜 복사품들을 안 나오게 하기 위해서 선례가 중요한 건데...

 

 이런 부분이 바로 역사 교육의 부재로 이어지는 것이다.

 

 

 역사 교육에 대한 정부의 생각을 보여주는 이번 개정 교육과정...

 

 집중 이수제가 그럴싸해 보인다면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은 저런 방식이 잘 활용될만큼 변하지 않았고 (아직은) 변할 가능성도 없다.

 

 

 특성화 교육은 무슨 얼어 죽을...

 특성화 교육 가능...이 안 되면 지금 정부 관계자들과 교과부 관계자들은 할복으로 사죄할 것도

아니면서 맨날 헛소리들은 잘 한다.

 어떤 정책이 잘못 되거나 문제가 된다면 단순히 책임자들이 미안하다고 하면 끝날 게 아니다.

 그런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문제나 부조리를 바로 잡고 죄값을 치러야 하는데...

 이 나라에는 그런 게 없이 그냥 말단 공무원들이나 책임 책임 하면서 몸 사리게 만들고,

위에서 노는 망나니들은 그런 것도 없다.

 역시 옛말대로다. 작은 도둑으로 쪼잔하게 살지 말고 큰 도둑이 되라고...

 

 

 역사 학계가 정말 제대로된 이유에서 반발 하는지는 모르겠다.

 이 나라의 역사 교육 수준을 보면 역사 학계가 어떤지 대강 감이 오니까...

 

 그래도 저런 반발로 학생들이 역사를 조금이라도 더 배울 수 있다면 그걸로 일단은 OK다...

 

 

 공청회... 요 몇년 사이 정부 정책의 공청회와 관련해서 일어났던 생쇼들은

지금 이 순간 외국 어딘가의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심각한 현실에 심각한 사안임에도,

왜인지 미인인 것 같아서 눈길이... ^^;;;

 

 

 오늘의 이정민 아나...

 라인은지는 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