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뢰매 시리즈들이 각자의 특징들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큰 변화가 있던 편으로
제일 많이 꼽히는 건 아마 이 5편, 뉴머신 우뢰매 5일 것 같다.
슈퍼로봇물들이 대개 시리즈 후반에 강화되는 정도에 그치는데,
그중에는 아예 주인공 기체의 교체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우뢰매 시리즈 중 주역 메카닉 교체를 시도한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먹고 들어가는데...
데일리 누나 천은경님의 완전 하차 후 새로운 데일리의 등장이란 점도 그렇고,
매우 이국적인 해외 올로케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 등등...
우뢰매 아재들 중에서는, 이미 이 5편부터는 우뢰매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분들도 있을 정도... ^^;;;
암튼 나는 당시에는 뉴머신 우뢰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정작 뉴머신 우뢰매 기체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던 작품인데...
이번에 블루레이로 다시 보면서 DVD로는 보여줄 수 없던 진짜 느낌을 맛보며,
여러가지로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다. ^^
뉴머신 우뢰매 5 (1988)
외계에서 온 우뢰매 블루레이 얼티밋 에디션 박스세트
/ 전편 수록 한정판 우뢰매 블루레이 패키지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역시나 단 한장으로 작품을 요약하고
그 추억의 맛들을 쏙쏙 느껴보게 하는 예술적인 메뉴 화면...
-이런 자료들을 이렇게 볼 수 있다니...
정말 보면서도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진다. 크...
저때는 정말 저런 잡지 한권 사는 것도 1년에 몇번 있을까 말까하던 시절이라,
매달 이 잡지 저 잡지 다 사던 부자집 친구의 존재감은... ^^;;;
-과거 잡지들의 기사를 볼 때나, 또 작품 자체를 볼 때도
그닥 실감하지 못 했던 게 태국 로케의 함정이었다.
당시에는 다른 부분들에만 눈이 팔렸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자료 화면이나
블루레이로 본편을 보니... 정말 무시무시한 더위와 습도에 시달렸다는 게
팍팍 와닿는다랄까...
보다시피, 틈만 나면 다들 시원하게 벗는 건 물론, 입고 있는 옷들은
그냥 다 땀과 습기에 푹푹 절여져 있는 현장이었다. ^^;;;
-블루레이로 보면서 각 작품들에 대한 재발견을 많이 하는데,
이번 5편은 그중에서도 새로운 데일리 역의 이혜진님에 대한 재발견이었다랄까...
확실히 데일리 분장이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인 게 아쉬울 정도로,
이혜진님 본인이 꽤나 매력이 넘쳐 보여서 좋았다.
하긴, 슈퍼 홍길동 시리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2탄, 공초도사와 슈퍼 홍길동 2에서도
곱단이로 대활약을 하긴 했었지... ^^
슈퍼 홍길동 시리즈도 이런 블루레이로 볼 날이 올 수 있으려나...
-한국에서 찍을 때도 쫄쫄이 슈트에 다들 죽는다 분위기였는데,
그걸 태국에 가서 했으니 참... ^^;;;
천은경님의 우뢰매 하차에는 사실 5편의 태국 로케가 결정타였나? ^^;;;
-우뢰매 각 편의 블루레이가 다들 이런 저런 멋진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5편은 돋보이는 서플이 하나 있으니... 바로, 왼쪽 하단에 보이는
[ 월간우뢰매 속 우뢰매 ]...라는 메뉴이다.
-서플 제목 그대로, 그동안 블루레이마다 단편적으로 월간 우뢰매의 자료가
등장하던 것과 달리... 아예 추억의 월간 우뢰매 자료들을 우르르 모아 놓았다.
당시 나름 센세이션 했던 월간 우뢰매 창간호... 1988년 8월 크...
-물론, 장단 아니 명과 암이 존재하긴 하지만...
나같이 만화영화 좋아하던 사람에게 이 월간 우뢰매는 정말 의미가 컸다.
건담이나 로봇물 등은 대백과와 아카데미 프라모델의 설명서 등이 중요했고,
여러 어린이 잡지들에선 그때 그때 화제 작품들을 다루는 정도였고...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정보의 과잉이던 시절이 아니라, 장면 하나 텍스트 한줄에
정말 목말라있던 그 시절...
이렇게 아예 이쪽만 파는 잡지라는 건 정말 엄청났다.
게다가, 단순히 일본 만화 영화나 우뢰매 같은 작품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저작권이나 뭐 그런건 다 제쳐두고... ^^;;;)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소개해 주어 정말 독보적인 존재감이었다.
-일본에 소개된 우뢰매 이야기도... ^^
그러고보니, 천은경님의 데일리가 제대로 알려졌다면
나름 그쪽에서도 반응이 있었을 것 같긴 한데...
-아마도 팬들 사이에 존재하던 고대의 자료들을 이렇게 이미지로 옮겨 놓은 거라,
엄청 깨끗하지만 동시에 생활의 흔적들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레저리온에 보면 빨강 색연필로 낙서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
-당시 추억의 대영비디오프로덕션... 옆에 있는건 80일간의 세계일주인듯.
-아재들에게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대마징가의 소개가 바로 여기...
암튼 간에, 당시 아이들 청소년들을 위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잡지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뉴타입과 비견할 수 있을... ^^
-지금 시대만 사는 사람들은 1도 이해 못할...
정말 이런 잡지 한페이지가 얼마나 소중하던 시절인지... ^^
-당시에는 VHS 비디오 플레이어조차 집집마다 있던 것도 아니고
라디오 방송의 의미도 엄청 크던 시절이라...
저런 작품들 나오면 그 소리만 녹음해 놓은 카세트 테이프가 별도로 나오기도 했다.
저 1989년 01월호는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슈퍼 홍길동 2탄인 공초도사와
슈퍼 홍길동2의 그 카세트테이프가 부록으로 제공되었고...
진짜 신나게 많이 들었던 추억! ^^
-위 표지에도 보이듯이, 이 잡지는 단순히 한국 애니만화 정보 그리고
일본 애니만화 정보 정도를 담고 있던 수준이 아니라...
전격Z작전, 실버호크, 미키마우스, 찰리브라운, 로보캅 등등 아주 폭넓게
작품들을 다뤄주어서 정말 의미가 컸다.
-뭐, 이제는 설명조차 필요없을 비교 화면... ^^;;;
DVD에서 옆으로 잘려 있던 화면들이 복원된 건 물론이고,
근본적인 화질 차이는 정말 경이로운 수준이다. 크...
-곱단 아가씨 아니, 이혜진님의 데일리.
우뢰매 시리즈를 이번에 말도 안 되는 고화질 블루레이로 보면서 느낀 건데...
천은경님이 대단한 것도 대단한 거지만, 무엇보다 데일리 분장이 어울린다는 그게
대단한 것 같다. 다른 데일리님들도 다들 각자의 매력들이 있는데...
문제가 데일리 분장들이 다들 크리티컬하게 마이너스라는 거... ^^;;;
-요즘이라면 더 반응이 있을 것 같은 스타일...
뭔가 귀엽고 암튼 매력 넘친다. ^^
-태국 로케라는 느낌이 거의 안 나던 DVD까지와는 달리...
그쪽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블루레이! ^^
-데일리 중에서 액션 소화력이 높은 듯, 이 뉴머신 우뢰매에서도 그렇고
슈퍼 홍길동2에서도 여러 활약을 펼친다.
-그리고 DVD에 비해서 블루레이가 좌우로만 더 보이는 게 아니라,
위로도 적잖게 더 보인다.
즉, DVD로 보던 화면은 오리지널 화면의 좌우가 잘린 건 물론,
위로도 좀 잘려 있었다는 거...
-압도적인 질감의 차이!
좌우는 말할 것도 없지만, 위로 잘려있던 부분도 생각보다 적지 않다.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아재들이 많은 5탄의 보스.
-다른 데일리들에 비해서 액션태가 확실히 좋다.
굳이 캡쳐하지는 않았지만... 코스츔을 입은 에스퍼맨이나 데일리나
더워서 힘들겠다 싶은 장면들이 블루레이에서는 대놓고 계속 체감이 된다. ^^;;;
-태국로케로 인해 여러 색다른 보는 재미는 확실히... ^^
-위에서도 몇번 말했지만, DVD가 좌우로 잘려 있던 거 외에도
위로 잘려 있던 부분도 꽤 된다.
우뢰매 석상의 빔 시작 부분이 서로 보이는 게 확 다르다.
-우뢰매 블루레이의 화질은 시리즈 내내 정말 인상적이다.
저 모래들의 디테일, 묶어 놓은 로프의 입체감,
쫄쫄이 재질까지 만져질 듯한 저 디테일...
보고 또 볼때마다 매번 나도 모르게 감탄하게 된다.
그 우뢰매 시리즈를, 내가 죽기 전에 이런 화질로 보게 되다니 하앍!!!
-적당히 이거저거 합성한 듯한 조종간 디테일... ^^
-후반부에는 파워업에 의해 에스퍼맨이 저렇게 좀 더 변신을 하는데...
사실은 전형적인 어른들의 사정... ^^
-분위기 잡는 장면인데, 볼때마다 대폭소하게 되는 장면...
왜 하필 저런 포즈로 저렇게 널부러져 있어서... ^^;;;
-블루레이로 시리즈를 다시 보면서 확실하게 느끼는 거지만,
새삼 우뢰매의 애니메이션 파트들의 퀄리티는 엄청나다.
아마, 전체를 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만화 영화에 비해서,
만들어야 하는 애니메이션 파트가 얼마 안 되니까 그만큼 더 집중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애니의 디자인 자체는 적당히 독창적이긴 한데,
정작 프라모델은 역시나 어른들의 사정이었던 그때 그 추억... ^^;;;
-합성 장면이라, 화질이 푹 저하된 장면인데도 DVD와 확실한 격차...
많은 분들이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그 보스의 위엄! ㄷㄷㄷ
-실사 합성 SF 작품들의 반짝 붐을 불러 왔던 우뢰매였지만,
그 역시 유행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 하는 상황... 거기서 제작 과정에서도
일종의 리붓을 감행하여 야심차게 새로운 시도를 많이 넣은 작품인 5탄.
결과적으로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이후 6탄에서 다시금 또 큰 변화를
꾀하게 되지만... ^^
태국 로케의 생생함을, 작품이 나온지 수십년 만인 이제서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참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언젠가 비슷한 시기의 비슷한 컨셉 작품들인 별똥왕자 같은 작품들이나
슈퍼 홍길동, 영구와 땡칠이 등등... 그런 작품들도 이런 믿어지지 않는 수준의
블루레이로 보면서 재평가를 하는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나...
암튼 이렇게 블루레이로 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