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취미인 내게 있어서 코로나 아니 우한폐렴 시대의 부작용이라면,
영화 시장이 폭싹 했다는 것인데... 특히나, 빡세게 힘 준 블럭버스터들의 극장 영화와
OTT로나 보면 그만이라는 소소한 비극장 영화의 구분이 생긴 것 같은 현실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다.
단적인 비유로, 극장에서 보는 탑건 매버릭은 굉장하지만,
그렇다고 극장에 탑건 매버릭 같은 영화들만 걸린다면... -.-;;;
암튼, 우한 폐렴의 시대와 OTT의 확산이 맞물린 상황에...
그런 상황이다보니 소위 때를 기다리고 묵혀 놓은 영화들이 기다리다 못해 개봉하면서
저런 분위기를 더 가속하기까지...
그래서 극장가에는 갑툭튀급 흥행작이 가끔 나오는 거 외에는,
손익분기도 채우지 못 하는 영화들이 일상같은 상황까지...
이 30일은 그런 분위기 속의 단비랄까.
블럭버스터처럼 잔뜩 힘주고 만든 화려한 AV 작품도 아니고,
그렇다고 OTT로 보기에도 아까운 시간낭비도 아니고...
그야말로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는 소소한 작품으로 딱이었다.
그래서 그 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 드물게 손익분기를 넘긴 케이스였고...
개인적으로도 2023년 본 한국 영화 중에서 최고의 만족감! ^^
그리하여 블루레이 출시를 기다렸고... 드디어 최근 출시가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제작 오류가 존재하는 상황이라 어찌될 지 모르겠다.
https://dominna.tistory.com/1891
암튼, 오류 이야기는 저기서 했으니 이만...
이번에는 이 블루레이 타이틀 자체에 대한 이야기로 간다.
30일 (Love Reset, 2023)
[블루레이] 30일 : 풀슬립 1,000장 넘버링 한정판 - 캐릭터카드(2종)+엽서(6종)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 앞면.
한동안 한국 제작사들이 케이스 디자인에 저해상도 이미지를 사용해서 아쉬웠는데,
근래 들어서 그런 분위기에서 탈피, 이렇게 선명한 케이스 디자인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 좋다.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 뒷면들.
-내부와 디스크 프린팅.
-메뉴 화면. 왼편 이미지는 고정으로 하고,
오른쪽에선 영화 장면들이 저렇게 흘러 간다.
-챕터 숫자는 요즘 기준으로 평범한 12개.
-오디오와 자막 구성.
한국어 DTS-HD MA 5.1ch으로 된 음성 트랙 한개와, 코멘터리 트랙 두개로 구성.
-음성해설은 영화에 어울리게 적당히 왁자지껄하면서 재미난... ^^
남대중 감독과 강하늘, 정소민에다가 극중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던
선배 배기배 역의 윤경호까지 4인이 참여 했다.
본편의 그 엄청난 존재감이 실수가 아니었다는 듯이, 역시나 코멘터리에서도
윤경호 배우의 활약이... ^^
-부가 영상.
적당하게 만들어진 듯한 느낌으로, 삭제 장면은 그냥 통째로 이어지고
메이킹은 별다른 설명 없이 촬영 현장들이 계속 이어진다.
아웃테이크로 따로 잡아야할 장면들이 양쪽에 섞여 있는 느낌도 있고...
암튼 영화 본편처럼 촬영장 분위기도... ^^
-어찌 보면 영화 분위기와도 어울리는 구성일지도 모르겠다.
작품에 대한 어떤 심오한 얘기들을 펼쳐 내기보단,
영화의 세계가 실제로 펼쳐지는 듯이, 왁자지껄한 그 분위기를
최대한 담아 놓은 그런 느낌... ^^
-특이하게도, 일반적으로 영화의 와이드 화면비는
2.40:1 시네마스코프 화면비나 1.85:1 비스타비젼 둘중 하나가 보통인데...
다른 화면비라고 해도 시네마스코프보다 더 길던가, 비스타비젼보다 더 짧던가 그런 식이고.
그런데, 이 영화는 그 두 화면비의 중간에서 비스타비젼쪽에 치우친 어디인가의 느낌인
2.00:1인가 하는 보기 드문 화면비로 되어 있다.
-뒤에 화환들에는 영화 제작진의 이름들이... ^^;;;
-젊은 신인 배우인가...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강하늘 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버린 것 같은...
이 영화에서도 정말 대단한 활약으로, 노정열이라는 캐릭터 그 잡채... ^^
-전체적인 캐스팅이 정말 환상적인 영화!
장식이나 컵 등 소도구를 잘 보면 또다른 재미가 숨어 있는... ^^
-강하늘 못지 않게, 역시 정소민이라는 캐릭터를 확립한 듯한... ^^
스물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춘 두사람의 케미는 정말 좋았다.
대체할 사람들이 떠오르지 않는...
-한국 영화 하면 역시 추운날 촬영이 기본...
이날도 엄청 추운데 물 뿌리고 난리도 아니었다는데,
음성해설에서 강하늘이 블루레이에선 정소민의 소름 돋은 게
보일 거라는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일부 확인이 가능하다. ^^
보통, 음성해설에서 2차 미디어 얘길 하면 예나 지금이나 DVD라고 표현하고
실제로 이 영화에서도 내내 DVD라고 언급하긴 하는데... 딱 이 장면에서는
블루레이를 언급한다. 아주 신기했다. ^^
-극장에서 볼때 참 반응이 좋았던 영화인데,
그중에서도 관객들이 빵빵 터지던 이 총알 피하기(!) 장면...
강하늘의 센스로 완성된 명장면인데, 영화 전반적으로 강하늘 배우의 제안이나
몸쓰는 노력이 많았고 그게 영화의 재미를 살렸다는 호평들이... ^^
-일부는 CG, 일부는 실제라는 장면... ^^
-앞에 있는 게 시어머니만 아니면 주먹이 날아갔을 거라는 그 표정... ^^;;;
정말 이 영화는 강하늘과 정소민 둘 외에는 다른 캐스팅은 상상이 안 간다.
다른 배역들도 다들 그렇지만... ^^
-특별 출연인데, 어지간한 조연 쌈싸먹는 엄청난 존재감! ^^
-이 영화로 처음 알게 된 황세인 배우...
정말 인상적인 신인이었는데, 이후 별반 활동이 없는...게 아니 안 보이는 게
당연한 것 같다. 이 영화가 작년 10월에 개봉한 영화이니... ^^
-마녀에 이어(?),
다시금 또 인상적인 모정의 캐릭터를 보여준 조민수님... ^^
-전혀 엄한 장면이 아님! ^^
-그렇게 서로 좋아서, 심지어 부모가 정해준 결혼식에서 도망치면까지
결혼했던 두사람이지만... 결혼 생활의 현실은 둘을 원수 사이로 만들고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되는... 그 이혼 결정의 유예 기간이 제목인 30일이다.
-하지만, 법원에서 나오다가 교통 사고를 당한 두사람은 기억상실에 빠지고...
둘의 기억을 찾기 위해 이런 이벤트까지 벌인다.
-그리고 그 자리에 둘의 기억을 되살려 줄만한,
과거의 일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고...
이 장면이 바로 이 영화의 스타일과 매력이 뭔지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
-7인의 탈출에서도 그랬지만, 연기도 어울리는 엄지윤양.
-이 셋의 친구 조합도 참 좋았다. 정소민, 엄지윤, 송해나...
실제로는 셋이 나이 차이가... ^^
-이혼은 정해져 있되, 그 안에 자식들의 기억을 돠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인데... 의도와 달리, 자식들의 사이는 좋아져 가는데... ^^;;;
-화질과 음질은 최근작의 평범한 블루레이...라는 느낌이다.
엄청난 선예도나 스타일리쉬한 그런 느낌은 아니고, 최신 장비로 적당하게
찍은 그 느낌... 아마, 나중에 4K UHD HDR이 나온다면 노란끼가 많이 빠질 듯.
사운드도 무슨 매트릭스 뺨치는 레퍼런스 디자인과 개성 넘치는 그런 사운드는 아니고,
적당하게 서라운드도 활용하고 적당하게 분위기도 잡아주는 등,
무난하게 스펙을 부여주는 느낌.
-참 재미나게 흘러 가는 중에도,
시간의 압박이...
-배우들도 이런 넓은 장소에서 이렇게 촬영을 하는 게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
-코멘터리에서 배우들도 얘기하지만,
나도 영화 보면서 이 영화 덕분에 정소민은 술 광고 찍고,
강하늘은 비빔밥 광고 찍을 줄 알았는데... ^^;;;
-참 인상적인 설정?이랄까...
분위기도 뭣도 모르고 그저 비빔밥 타령을 강요하는 이상한 녀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뭔가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우선 떠오르는 건
자기가 제일 좋아하고 맛있어하는 음식일 것이다.
방법이나 형식에서 좀 모자라긴 하지만, 누구보다 진심인 것도 사실이라는 거...
-저 남자배우는 내내 저런 눈으로... ^^;;;
-화제였던 성폭행(!?) 장면! ^^
-정말 빵 터졌던 장면...
마치, 데드풀에서 현실의 벽을 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
-감독이 기왕에 전노민 배우의 출연과 드라마 덕후라는 캐릭터 설정을 했으니,
꼭 연출해 보고 싶었다면 이 드라마 장면 같은 장면... ^^
-2023년 봤던 영화 중에서 손꼽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던,
그리고 2023년 봤던 한국 영화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기다리던 블루레이가 이렇게 출시가 되었지만, 과연 제작 오류 문제는...
그래서 현재로선 이 블루레이를 추천할 수가 없다. -.-;;;
영화는 두번이고 세번이고 추천할 만한데...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