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K-파라마운트 시리즈로 만나는 추억의 작품 - [블루레이] 사관과 신사 : 초도한정 슬립케이스 넘버링 한정판 - 절취식 포토북 증정

베리알 2022. 12. 26. 09:16

 제목은 사실 내 멋대로 좀 붙여본 건데... ^^;;;

 예전 바닐라 스카이 한국판 블루레이 제목에 쓴 것처럼,

한국을 위한 파라마운트 시리즈...라고 추정되는 타이틀들이 나오고 있는 바,

그걸 그대로 다 쓰자니 제목이 너무 길어지니, 장난 반으로

K-파라마운트 시리즈라고 붙여 보았다. ^^

 

 정말 추억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사관과 신사...

 이 작품이 블루레이 황혼기에 드디어 한국에 정발로 출시가 되었는데,

파라마운트의 근래 행보처럼, 지난 번 바닐라 스카이와 같은 경우로,

오로지 한국을 위한 판본을 따로 만들어 출시가 되었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K-파라마운트 시리즈... ^^

 

 

 

 

[ 사관과 신사 (An Officer and a Gentleman, 1982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이 판본은 아웃케이스 + 절취식 포토북이 제공되는

초동한정 슬립케이스 넘버링 한정판이고, 다행히(?) 이 판본은 품절이 되어

지금은 킵케이스로만 되어 있는 일반판이 판매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에도 매주 이야기꺼리가 쌓여 갔지만...

 티스토리에 로그인할 때마다 보이는 저 장면 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져서 계속 미루고 미루게 되었었다.

 다음도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보다 더 더럽게 마음에 안드는 티스토리다.

 오고 싶어 온 것도 아닌데 참... 어쩌다 이런 망할 곳에 있어야 하는지...

 괜히 유교스토리라고 비아냥을 처먹는 게 아닌 것 같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옛날 광고의 카피처럼...

 블로그질을 시작할 때 그냥 네이버 블로그로 했었으면

그냥저냥 계속 유지해 오고, 그동안의 댓글들도 그대로 있었을텐데...

 어쩌다 다음을 선택해서 그동안의 댓글들도 다 날려 먹고

그것도 모자라 다음보다 더 더럽게 꽉 막힌 이상한 티스토리 나라에

갇혀 있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그때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하지 않았던 게 천추의 한이다.

 네이버 아이디만 먼저 만들었었어도... -.-;;;

 

 

-아웃케이스 정면 + 킵케이스 정면.

 사실 양쪽 다 표지가 좋은 편.

 

 

-아웃케이스 뒷면 + 킵케이스 뒷면.

 이쪽은 킵케이스 쪽이 더 마음에 든다. ^^

 

 

-내부이미지가 있는 표지... 그리고 디스크 프린팅인데,

무늬만 스마트폰 수준인 내 폰의 한계로 이렇게... ^^

 

 

-절취식 포토북의 표지.

 

 

-포토북인데, 이렇게 뜯기 쉽게 점선 펀칭이 되어 있는 걸

절취식 포토북이라 하나 보다.

 

-블루레이 시대로 오니, 굳이 작품의 고화질 이미지를 찾기보다,

그냥 영화의 블루레이 장면을 캡쳐해 사진이니 엽서니 넣는 것과 달리,

나름대로 영화 이미지를 구해서 이런 포토북을 만들어서 참 좋아 보인다.

 

-왼쪽에 있는건, 작품에서 인상적인 장면인

자기를 퇴소시키려는 교관에게 리차드 기어 아니 리처드 기어가

돌아갈 곳이 없다고 울부짖는 그 장면의 대사...

 

 

-이 영화를 정말 오랜만에, 그야말로 수십년 만에 다시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리처드 기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역이 아닐까 싶다.

 꼬불머리가 긴 스타일보다, 그리고 느끼한 이상한 직업의 남자들보다

 새하얀 제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하고 있는 리처드 기어가 정말 멋진 것 같다.

 그냥 양복이나 양아치 복장이나 뭐 그런 것들보다, 이 해군복이 정말 잘 받는 몸...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근래 출시되는 K-파라마운트 시리즈(^^)로,

잡다한 타언어 더빙이나 자막 없이, 순수하게 한국을 위한 판본이다.

 블루레이의 황혼기, 한쪽에선 나몰라라 철수하는 디즈니 같은 악덕업체가 있는가 하면,

 한쪽에선 한국어 더빙들을 넣어 영화를 내주는 소니픽쳐스도 있고,

또 그 옆에선 이렇게 한국 전용 판본을 따로 만들어 내주는 파라마운트도 있고... ^^

 

 

-교관으로 오스카 조연상, 그리고 유명한 주제가로 오스카 주제가상을 수상한 작품.

 저런 목록의 서플들이 제공되는데,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져 대박을 친 과거 작품답게(?)

제작 당시의 서플 영상 같은 건 1도 없고... 저 서플들은 2007년 DVD 출시에 맞춰서

25주년 기념인가로 만들어진 영상들이다.

 나이 먹은 배우들이 나와 당시 이야기들을 하는... 그래서 서플 스펙은 HD 느낌이긴 한데,

요즘의 HD라기보단 저 옛날의 HD 화질 수준이다.

 이 서플 영상들은 물론, 본편의 감독 코멘터리에도 모두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코멘터리는 미감상인데, 저 영상들은 꽤 흥미로웠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촬영장소로 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정말 이 영화를 추억으로 간직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 느낌이 듬뿍...

 아쉬운 점은, 여주인공을 맡은 데브라 윙거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아니, 다시 보니 훨씬 더 재미있다랄까...

 이걸 보던 당시에는 그냥저냥 잘 와닿지 않던 여러 요소들

(예를 들어, 백만달러를 들여 비행기 조종사를 만들어 놓으면

항공사로 튄다는 식의 표현이라던가... ^^;;;)은 물론,

작품 속 인물들의 심리와 갈등이 비교도 안 되게 다가온다랄까...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심지어 주인공 친구를 자살로 몰고 간 그 창녀같은 캐릭터조차,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클라호마 촌놈으로는 안 된다고

그리고 사관과 결혼해 외국으로 가고 싶다고 절규하는 장면은

참 가슴으로 와닿았다.

 그런 식으로... 영화가 훨씬 폭넓고 깊이 다가온다랄까.

 특히나 군대를 가기 전에 봤던 것하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

본 것도 엄청난 차이를 부여 했고...

 그 옛시절에 봤던 재미는 정말 겉핥기 맛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재밌게 봤었지만. ^^

 

-주제가 Up Where We Belong도 한때는 이 영화의 주제가인 것도 까먹고

그냥 좋은 추억의 노래로만 기억하고 있었을 정도로 정말 좋았다. ^^;;;

https://www.youtube.com/watch?v=vVkHXGt-vzg&ab_channel=HDFilmTributes

 

-화질은 기대보다 좋았다.

 근래 본 펄프픽션 4K UHD가 90년대 초중반 화질 경향의 극치였다면,

(위에서 언급한 유교스토리의 난동으로, 게시물 쓸 타이밍을 놓친...)

이 타이틀은 70년대 느낌이 아직 느껴지는 80년대 초반 화질 경향을

만끽하게 해 준다.

 아, 물론 펄프픽션은 UHD의 포맷으로, 사관과 신사는 블루레이 포맷이란

차이가 있으니 서로 나란히 비교할 꺼리는 아니고... ^^

 

-엄청나게 날카로운 화질은 아니지만, 대신 그레인이 엄청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그렇다고 흐리멍텅한 것도 아니고 어두운 실내 장면에서 인물 포커싱이

조금 아쉽다는(아마 촬영의 영역의 이야기일듯) 점 정도를 빼면 

그 시절 영화로서 선명하고 깔끔한 화면을 보여준다.

 아니, 사실 이렇게만 표현하기에는  마이 모자른다.

 그 시절의 그 색감을 그 시절의 화면 경향으로 만족스럽게

보여준다랄까...

 4K UHD로 나온다면 얼마나 더 맛깔스러워질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물론, 이 블루레이 화질이 한계일 가능성도 있지만... ^^).

 

-사운드는 DTS-HD MA 5.1Ch 스펙으로 되어 있는데,

그 시절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잘 다듬어진 느낌이다.

 그 시절 영화의 대사구나...라는 느낌인데 기술적으로 불만족스럽지는

않다는 그런 느낌.

 그렇게 대사나 효과음들은 센터 위주로 느껴지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센터 위주로 되어 있다고 할 수도 없는 게 필요한 경우

착착 서라운드 스피커들을 활용하는 디자인이 되어 있고,

음악이 인상적인 작품답게, 음악들의 경우 프런트 스피커를

잘 활용하여 아주 만족스러운 음악 감상을 가능케 한다.

 

-위에서 말했지만, 서플들은 2007년판 DVD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시기 수준의 HD 화질로 되어 있고, 코멘터리까지 모든 서플에는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정말 다시 또 재미있단 얘기를 할 만큼 재미난 영화였다.

 그 예전 아니 옛날옛날에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러닝 타임이 2시간이나 되는데, 필요없거나 늘어지는 부분이라고는

1도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기술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잘 만들어진 작품.

 2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원래도 AV적으로 좋은 소리를 듣던 파라마운트이긴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근래 한국을 위한 전용 판본을 내주고 있는 것을 보니

고맙다는 생각과 함께 더 더 사주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사관과 신사 블루레이도 다행히 초회판은 다 팔리고 일반판이

판매 중인 것 같고... ^^

 암튼, 파라마운트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