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사실 내 멋대로 좀 붙여본 건데... ^^;;;
예전 바닐라 스카이 한국판 블루레이 제목에 쓴 것처럼,
한국을 위한 파라마운트 시리즈...라고 추정되는 타이틀들이 나오고 있는 바,
그걸 그대로 다 쓰자니 제목이 너무 길어지니, 장난 반으로
K-파라마운트 시리즈라고 붙여 보았다. ^^
정말 추억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사관과 신사...
이 작품이 블루레이 황혼기에 드디어 한국에 정발로 출시가 되었는데,
파라마운트의 근래 행보처럼, 지난 번 바닐라 스카이와 같은 경우로,
오로지 한국을 위한 판본을 따로 만들어 출시가 되었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K-파라마운트 시리즈... ^^
[ 사관과 신사 (An Officer and a Gentleman, 1982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이 판본은 아웃케이스 + 절취식 포토북이 제공되는
초동한정 슬립케이스 넘버링 한정판이고, 다행히(?) 이 판본은 품절이 되어
지금은 킵케이스로만 되어 있는 일반판이 판매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에도 매주 이야기꺼리가 쌓여 갔지만...
티스토리에 로그인할 때마다 보이는 저 장면 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져서 계속 미루고 미루게 되었었다.
다음도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보다 더 더럽게 마음에 안드는 티스토리다.
오고 싶어 온 것도 아닌데 참... 어쩌다 이런 망할 곳에 있어야 하는지...
괜히 유교스토리라고 비아냥을 처먹는 게 아닌 것 같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옛날 광고의 카피처럼...
블로그질을 시작할 때 그냥 네이버 블로그로 했었으면
그냥저냥 계속 유지해 오고, 그동안의 댓글들도 그대로 있었을텐데...
어쩌다 다음을 선택해서 그동안의 댓글들도 다 날려 먹고
그것도 모자라 다음보다 더 더럽게 꽉 막힌 이상한 티스토리 나라에
갇혀 있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그때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하지 않았던 게 천추의 한이다.
네이버 아이디만 먼저 만들었었어도... -.-;;;
-아웃케이스 정면 + 킵케이스 정면.
사실 양쪽 다 표지가 좋은 편.
-아웃케이스 뒷면 + 킵케이스 뒷면.
이쪽은 킵케이스 쪽이 더 마음에 든다. ^^
-내부이미지가 있는 표지... 그리고 디스크 프린팅인데,
무늬만 스마트폰 수준인 내 폰의 한계로 이렇게... ^^
-절취식 포토북의 표지.
-포토북인데, 이렇게 뜯기 쉽게 점선 펀칭이 되어 있는 걸
절취식 포토북이라 하나 보다.
-블루레이 시대로 오니, 굳이 작품의 고화질 이미지를 찾기보다,
그냥 영화의 블루레이 장면을 캡쳐해 사진이니 엽서니 넣는 것과 달리,
나름대로 영화 이미지를 구해서 이런 포토북을 만들어서 참 좋아 보인다.
-왼쪽에 있는건, 작품에서 인상적인 장면인
자기를 퇴소시키려는 교관에게 리차드 기어 아니 리처드 기어가
돌아갈 곳이 없다고 울부짖는 그 장면의 대사...
-이 영화를 정말 오랜만에, 그야말로 수십년 만에 다시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리처드 기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역이 아닐까 싶다.
꼬불머리가 긴 스타일보다, 그리고 느끼한 이상한 직업의 남자들보다
새하얀 제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하고 있는 리처드 기어가 정말 멋진 것 같다.
그냥 양복이나 양아치 복장이나 뭐 그런 것들보다, 이 해군복이 정말 잘 받는 몸...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근래 출시되는 K-파라마운트 시리즈(^^)로,
잡다한 타언어 더빙이나 자막 없이, 순수하게 한국을 위한 판본이다.
블루레이의 황혼기, 한쪽에선 나몰라라 철수하는 디즈니 같은 악덕업체가 있는가 하면,
한쪽에선 한국어 더빙들을 넣어 영화를 내주는 소니픽쳐스도 있고,
또 그 옆에선 이렇게 한국 전용 판본을 따로 만들어 내주는 파라마운트도 있고... ^^
-교관으로 오스카 조연상, 그리고 유명한 주제가로 오스카 주제가상을 수상한 작품.
저런 목록의 서플들이 제공되는데,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져 대박을 친 과거 작품답게(?)
제작 당시의 서플 영상 같은 건 1도 없고... 저 서플들은 2007년 DVD 출시에 맞춰서
25주년 기념인가로 만들어진 영상들이다.
나이 먹은 배우들이 나와 당시 이야기들을 하는... 그래서 서플 스펙은 HD 느낌이긴 한데,
요즘의 HD라기보단 저 옛날의 HD 화질 수준이다.
이 서플 영상들은 물론, 본편의 감독 코멘터리에도 모두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코멘터리는 미감상인데, 저 영상들은 꽤 흥미로웠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촬영장소로 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정말 이 영화를 추억으로 간직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 느낌이 듬뿍...
아쉬운 점은, 여주인공을 맡은 데브라 윙거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아니, 다시 보니 훨씬 더 재미있다랄까...
이걸 보던 당시에는 그냥저냥 잘 와닿지 않던 여러 요소들
(예를 들어, 백만달러를 들여 비행기 조종사를 만들어 놓으면
항공사로 튄다는 식의 표현이라던가... ^^;;;)은 물론,
작품 속 인물들의 심리와 갈등이 비교도 안 되게 다가온다랄까...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심지어 주인공 친구를 자살로 몰고 간 그 창녀같은 캐릭터조차,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클라호마 촌놈으로는 안 된다고
그리고 사관과 결혼해 외국으로 가고 싶다고 절규하는 장면은
참 가슴으로 와닿았다.
그런 식으로... 영화가 훨씬 폭넓고 깊이 다가온다랄까.
특히나 군대를 가기 전에 봤던 것하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
본 것도 엄청난 차이를 부여 했고...
그 옛시절에 봤던 재미는 정말 겉핥기 맛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재밌게 봤었지만. ^^
-주제가 Up Where We Belong도 한때는 이 영화의 주제가인 것도 까먹고
그냥 좋은 추억의 노래로만 기억하고 있었을 정도로 정말 좋았다. ^^;;;
https://www.youtube.com/watch?v=vVkHXGt-vzg&ab_channel=HDFilmTributes
-화질은 기대보다 좋았다.
근래 본 펄프픽션 4K UHD가 90년대 초중반 화질 경향의 극치였다면,
(위에서 언급한 유교스토리의 난동으로, 게시물 쓸 타이밍을 놓친...)
이 타이틀은 70년대 느낌이 아직 느껴지는 80년대 초반 화질 경향을
만끽하게 해 준다.
아, 물론 펄프픽션은 UHD의 포맷으로, 사관과 신사는 블루레이 포맷이란
차이가 있으니 서로 나란히 비교할 꺼리는 아니고... ^^
-엄청나게 날카로운 화질은 아니지만, 대신 그레인이 엄청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그렇다고 흐리멍텅한 것도 아니고 어두운 실내 장면에서 인물 포커싱이
조금 아쉽다는(아마 촬영의 영역의 이야기일듯) 점 정도를 빼면
그 시절 영화로서 선명하고 깔끔한 화면을 보여준다.
아니, 사실 이렇게만 표현하기에는 마이 모자른다.
그 시절의 그 색감을 그 시절의 화면 경향으로 만족스럽게
보여준다랄까...
4K UHD로 나온다면 얼마나 더 맛깔스러워질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물론, 이 블루레이 화질이 한계일 가능성도 있지만... ^^).
-사운드는 DTS-HD MA 5.1Ch 스펙으로 되어 있는데,
그 시절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잘 다듬어진 느낌이다.
그 시절 영화의 대사구나...라는 느낌인데 기술적으로 불만족스럽지는
않다는 그런 느낌.
그렇게 대사나 효과음들은 센터 위주로 느껴지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센터 위주로 되어 있다고 할 수도 없는 게 필요한 경우
착착 서라운드 스피커들을 활용하는 디자인이 되어 있고,
음악이 인상적인 작품답게, 음악들의 경우 프런트 스피커를
잘 활용하여 아주 만족스러운 음악 감상을 가능케 한다.
-위에서 말했지만, 서플들은 2007년판 DVD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시기 수준의 HD 화질로 되어 있고, 코멘터리까지 모든 서플에는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정말 다시 또 재미있단 얘기를 할 만큼 재미난 영화였다.
그 예전 아니 옛날옛날에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러닝 타임이 2시간이나 되는데, 필요없거나 늘어지는 부분이라고는
1도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기술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잘 만들어진 작품.
2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원래도 AV적으로 좋은 소리를 듣던 파라마운트이긴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근래 한국을 위한 전용 판본을 내주고 있는 것을 보니
고맙다는 생각과 함께 더 더 사주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사관과 신사 블루레이도 다행히 초회판은 다 팔리고 일반판이
판매 중인 것 같고... ^^
암튼, 파라마운트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