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어쩌면 알라딘의 최후의 소장 미디어가 될지 모르는... - Disney's Aladdin [ 4K UHD ]

베리알 2022. 11. 28. 09:16

 

 이미 DVD 시절에도 보여준 만행을 기억했어야 하는데... 근래 디즈니의 무대포 철수

소식이 어쩌면 갑작스럽고 놀라운 것이 아니었음을...

 

 암튼 그 충격 속에서도, 지독한 물질주의자인 나로선 앞으로 디즈니 작품의

물질 미디어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요즘의 디즈니 혹은 앞으로의 디즈니 작품은 차치하고, 내가 좋아하던

시절의 디즈니 작품들에 대하여... 그렇다보니, 한국에는 발매되지 않았고,

한국어 판본도 없는 타이틀들에 대해 고민과 고민을...

 

 그리하여, 정 소장하고 싶은 작품부터라도 기회가 있을 때 하나 하나라도

(언제 멈추게 될지 몰라도) 소장해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와중에,

기왕이면 영어 자막만 있는 판본보다는 일어 자막(과 더빙)이 있는 판본이

더 좋겠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그렇게 생각하던 걸 실현시킨 시도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타이틀로,

북미판 알라딘 4K UHD가 되겠다. 블루레이는 완전한 북미 전용 판본이지만,

4K UHD는 일본과 같은 판본이라서 일본어 더빙과 일어 자막이 지원된다.

 그래, 이게 지독한 물질주의자인 나의 차선책인 것이다. T T

 

 

 

 

[ 알라딘 (Aladdin, 1992)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재미있게 본 작품이고, 국내에 발매된 다이아몬드 에디션(맞나? ^^)의

블루레이 퀄리티에도 만족했기에... 업스케일링일지라도 4K UHD를

소장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작품.

 그리하여, 뭐 살 때 같이 주문했던 타이틀이다.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 구성.

 아웃케이스는 제법 공을 들여서, 적당한 엠보싱과

여러 반짝하는 효과들이 들어가 있다.

 당장 옆의 킵케이스 표지와 이렇게 나란히 놓아도 입체감이 다른 게

괜한 게 아니다.

 

 

-아웃케이스는 북미판답게(?) 뻥 뚫린... ^^

 

 

-엘리트 2P 블랙 케이스. 골다공증 아님. 양면 표지 아님.

 

 

-국내판 다이아몬드 에디션과 나란히 놓고 찍어봤다.

 

 

-일단 블루레이는 서로 많이 다르다.

 한국어 외에도 여러 언어를 커버하는 한국 발매판과 달리,

북미판은 완전한 북미 전용 판본인 듯. 싱얼롱 모드 같은 것도 들어 있다. ^^

 

-4K UHD는 한글 판본이 없기에,

일본판과 같은 판본인 북미판을 구입하게 되었다.

 일본어 더빙과 자막이 지원된다.

 

-블닷컴 정보에 따르면 업스케일링이지만, 큰 차이를 보여준다.

 선명한 셀화의 느낌은 더욱 강해졌고, HDR로 인한 강화된 색감들은

화면 자체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무엇보다... 이번에 알라딘 4K UHD를 보면서 확실하게 체감한 게,

4K UHD판의 진짜 장점이랄까...

 

-업스케일링이나 새로 4K 리마스터링을 하면서도 물론 화면에 여러

신경을 써서 보정을 하고 잡티나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HDR 작업이란 게

새로 색을 입히는 수준이다보니, 동시에 여러 자잘한 화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블루레이로 볼 때는 정말 깔끔한 셀화 느낌이라 감탄했는데...

 4K UHD를 보고 다시 블루레이를 보니 헐.

 굉장히 깔끔한 화면임에도, 거기에 소위 말하는 필름의 열화 흔적(?)들이

적잖게들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은 4K UHD에서 대부분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참 사람의 눈이란 게 이리 간사한가...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분명 블루레이로 볼 때는 와 참 깔끔하게 잘 나왔네...란 생각이었는데,

4K UHD로 보고 나니 음... ^^;;;

 

-그렇게 깔끔해진 화면에, 몇배가 된 해상도,

그리고 HDR의 색상까지 더해지니, 4K UHD 화면은 그 자체로

선명한 입체감을 느끼는 기분까지 들 정도였다.

 과도기적인 혹은 결함을 활용한 기술인 3D 방식에 비해서,

제대로 만든 4K UHD의 HDR 화면은 진정한 3D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DTS-HD MA 7.1Ch에서 돌비 애트모스가 된 사운드 역시 파워업.

 블루레이의 사운드도 좋았지만, 4K UHD의 사운드는 더 좋아졌다.

 애트모스 환경이 아니어서 코어가 침묵하고 있음에도, 역시나 사운드 디자인

등의 우월함은 돋보이는 것 같다.

 

-어저면 최후의 소장 물질 미디어가 될지도 모르는데...

 4K UHD로 안 나온 것도 아니고, 그저 한국 판본이 없어서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게 참 서글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