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드디어 완결된 타이의 대모험!!! -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신장채록판 25 - 최종결전Ⅴ, 완결 / 23, 24권

베리알 2022. 9. 13. 09:16

 

 

 

 그토록 새롭게 출시되길 바랬던 타이의 대모험...

 무삭제판 출시되고 바로 구입을 못 하고는 계속 바라고 바라기만 어언...

 엄청난 세월이 흐르고, 드디어 2020년 말에 신장채록판이 국내에 출시를 했었는데...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르고, 드디어 신장채록판이 25권으로 완결되었다!

 무삭제판이 국내에 2004년 완결되었으니, 거의 20여년에 가까운 시간을 기다렸는데...

 정말 감개무량하기까지 하다. 

 

 지금 찾아 보니, 21, 22, 23권은 출시 얘길 까먹었었나... ^^;;;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신장채록판 23 - 최종결전Ⅲ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신장채록판 24 - 최종결전Ⅳ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신장채록판 25 - 최종결전Ⅴ, 완결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요즘 유행인 병풍 표지는 당연히 끝까지...

 23권의 완전체 버언은 너무 급 낮은 악당처럼 나와서 아쉽고,

25권의 타이는 여전히 멋대가리 없는 타이의 검이 두번이나 등장해서 역시 아쉽고...

 역시 이 작품의 진주인공인 대마도사 포프의 버언 격파 준비 장면이 나온 24권이 눈에 띈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인물들의 레벨업도 어마어마한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역시 포프일 것이다.

 용사 아방의 제자로 있으면서도, 낮은 레벨의 빙계 마법조차 제대로 못 쓰고

틈만 나면 도망치고 꾀부릴 생각만 하던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있을 것 같은

그런 잔챙이 모습이었는데...

 그저 필요할 때면 물려 받은 문장의 힘만 개방하고,

그래도 안 되면 두 개 개방하고, 그래도 안 되면 진짜로 개방하고...

이러면서 내내 최고 티어를 유지하는 다이아 수저 타이와 달리,

 순수하게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대마도사가 되어,

전설급 대마왕인 버언의 최종 필살기, 천지마투를 깨뜨리는 저 장면은... 크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천지마투의 자세라는 건

원작이랄 수 있는 드퀘 게임의 최종 보스들이 한턴에 3회 행동을 하는 것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작품 시작에서 낮은 레벨의 빙계 마법도 제대로 못 쓰던 포프인데,

작품 말미에선 2개의 주문을 한번에 쓰는 수준까지 올라온다.

 단순하게 본다면... 원작이랄 수 있는 드퀘 게임에서 중간 보스급 캐릭터들이

한턴에 2회 행동을 하던 걸 생각한다면, 포프는 대마도사라는 자칭에 걸맞게,

드퀘의 중간보스들급 이상의 능력자라고 할 수 있는 것. ^^

 

 

-늙은 몸일 때는 철두철미하다가,

오히려 젊은 몸으로 돌아오고 여러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버언이지만... ^^

 이 장면은 정말 버언다운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입으로는 강자들을 인정한다면서도 사실은 그래봐야 다 내 밑이라는 걸

확신하고서 하는 사탕발림일 뿐이고... 동시에 뒤로는 이런 저런 안전장치를

준비해둘 정도로 유리한 싸움만을 고집하는 버언의 캐릭터에 딱 맞는 대사...

 아까까지도 자기 밑에 들어오라고 권유하지만, 어디까지나 타이의 강함이

자기보다 확실하게 아래라는 걸 자신했을 때의 대사이고... 그 타이의 강함이

자신을 분명하게 뛰어 넘는 순간, 버언의 대사는 바로 저렇다.

 

 

 

 

-사실, 타이의 대모험 후반부는 대마도사 포프 등 인상적인 부분들에도 불구하고

너무 엉망인 것도 사실이긴 하다.

 이 멋도 없고 포스도 없는 게 버언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면서까지 되어버린

괴물이라니... 게다가, 그냥 도르오라도 아니고 쌍룡문의 도르오라에도

상처 하나 없는 건 대단하다기보다는 너무 막장 설정이라는 생각만... ^^;;;

 그러면서도 참 간단한 방법으로 파괴되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특히 최악으로 꼽고 싶은 건 이 부분...

 저레벨 캐릭터들도 아니고, 무려 진짜 용의 기사에다가 그 레벨 근처에 있을 법한

하이 클래스 캐릭터들이 수두룩했는데도, 도대체 이런 거 하나를 모르고 있었다는 게...

 애초 그 인정머리 없고 용의주도한 것들이 사신만 죽이고 옆에 데리고 다니는 못난이는

매번 손도 안 댄다는 것도 너무 작위적이었고...

 이야기를 그렇게 끝내기 위한 무리수로 이게 최선이었을까...싶은 생각만 드는 부분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이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포프가 여캐 둘과 같이 있는 것에 반해,

흉켈은 남자와 같이 있고, 여자 하나가 몰래(흉켈과 라하르트 정도면

당연히 다 알고 있겠지만... ^^) 따라가고 있는 게 참 재미있다. ^^;;;

 

-그러고보니, 사실 흉켈과 라하르트가 참 어울리긴(?) 한다.

 어린 시절의 아픔도 있고, 둘다 어두운 캐릭터들이지만

전투 스타일은 또 다르고... 둘을 소재로한 동인지 같은 건 없었으려나? ^^;;;

 

 

 

 

 

 

 

 

-오타 등도 있긴 했지만, 과거 무삭제판에 비해 나아진 번역

그리고 비교도 안 되는 종이질이나 컬러 재현 페이지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시점에서 이외에는 실물 책으로 구할 방법이 없다는 점 등등

(일본판은 물론 논외로... ^^;;;) 정말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신장채록판이었다.

 

-단지, 무삭제판 마지막에 드퀘의 아버지인 호리이 유지의 적당한 감상이 있었는데

이번 신장채록판에는 그게 실려 있지 않다.

 대신에 표지 일러스트들이 실려 있긴 하지만...

 

-정말 좋았다. 타이의 대모험을 이렇게 한국판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무삭제판 출시 이후로 엄청난 세월 동안 바래 왔던 일이 이렇게 이뤄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