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이라고 해야할지, 올해 초라고 해야할지 시기적으로 애매했던 것 같은데,
암튼 그런 시기에 나왔었던 플레이스테이션 퍼펙트 카탈로그 상권에 이어서,
3개월여만에 그 하권이 출시가 되었다. 이걸로 플레이스테이션은 완결...
참 대단한 게임기였던 만큼, 새삼 퍼펙트 카탈로그(이하 PC)를 보면서도 놀랐다.
암튼 나도 참 재미있게 했던 게임들이 많았던 추억의 그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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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 퍼펙트 카탈로그 하권
-무려 두권으로 나왔음에도, 지난번 상권에서 언급한 것처럼
타이틀 자체들에 대한 내용은 정말 번갯불에 콩... ^^
그래도 뭐 워낙에 많은 타이틀을 갖춘, 그만큼 세계적으로 히트했고
콘솔 게임 시장을 성장시켰던 전설의 게임기이니 나름 이해는...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하얀 분위기로 나왔다.
-상권과 하권을 나란히...
상권이 1994-1998년도의 게임들을,
그리고 이번 하권이 실질적으로 황금시대이자 황혼인 1999-2004년도의
게임들을 다루고 있다.
-뒷면의 오징어 게임스러운 분위기도 여전하다. ^^
-이번에 보면서 새삼 놀랐던... PS1으로 발매된 게임이 무려 3천 4백여종에 달한다는 거!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많았던 슈퍼패미콤 SFC의 게임이 1천 5백여종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히는 수준이다.
-상권에 이어서 이런 비하인드 이야기도...
-몰랐는데, PS1의 복각판 게임기도 발매가 되었었다고!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SFC나 다른 기종들도 그런 미니 복각판이 나오는데,
플스가 안 나왔을리가... ^^
-소니에서 내놓은 주변기기 외에,
다른 업체들이 내놓은 주변기기들도 소개하고 있다.
추억의 DDR 컨트롤러... 한국에선 펌프잇업이 더 흥했었나. ^^
-그런 주변기기 서드파티 중에서 유명한 호리의 기기들...
개인적으로, 하단에 보이는 "아날로그 진동 패드"란 녀석을
PC에서 사용했었기에 특히나 호리사는 기억에 남는다.
-지금이야 엑박 주변 기기들을 그냥 PC에 연결하면 사용되는 수준인데...
당시에 저런 기기를 그냥 연결해서 사용했던 것 당연히 아니다. ^^
PC에서 이런저런 조이패드를 사용했었는데 기능이나 내구도가 마음에 안 들었고,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에뮬을 많이 하다 보니 플스 패드를 그대로 쓰는 것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때 나같은 사람들에 착안해서, PC의 패러렐 포트에
(USB가 아니다! ^^) 장착해서 이렇게 플스의 패드를 연결할 수 있게 하는
주변기기를 제작해 파는 사이트를 발견해 구입했던 것.
그래서 PC에서 저 플스용 패드로 게임을 했었다.
참 좋았다. ^^
특히, 저 호리듀얼은 아날로그 스틱을 그대로 조이스틱으로 사용하는 기능이 있어서
저 패드 하나로 격투 게임들도 재미있게... ^^
아 추억이다.
-추억의 세기말...
1999년만으로도 발매된 타이틀 수가 무려 629종이라니!
-개인적으로 그 시절 아주 인상적으로 했었던 게임인 내 시체를 넘어서 가라.
(俺の屍を越えてゆけ)
그때는 나의 시체를 넘어서 가라...로 했었는데, 어느 새 내 시체...라고들 하는가 보다.
주제곡 하나(花)도 좋았고, 저기서 설명하듯이 특이한 설정과 진행이 인상적인...
19금 느낌의 오프닝부터가 이 게임의 기묘한 느낌을 보여준다.
-유튜브에서 한글 제목으로 검색하니, 그동안 나왔던 다른 기종 후속작들만 나왔는데...
일본어 제목으로 검색하니 그제서야 오리지널 1편 관련 영상들도 나왔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오프닝
https://www.youtube.com/watch?v=1-OvAN7ROjU&ab_channel=mettsuo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주제가 하나 (花)
https://www.youtube.com/watch?v=8yeWA5G4Kpc&ab_channel=%E3%81%A1%E3%81%A1%E3%82%83%E3%82%82
-서브컬쳐에서 마도의 시대라 할 수 있는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여러 위험한 요소가 가득한 게임이다.
사실 직접적인 H 장면들이 없다뿐이지, 설정이나 각종 이벤트들은
19금 게임의 그것 수준...
참 좋았던 시대, 세기말... ^^
-전설의 명작, 톨네코의 대모험2도 1999년에 나왔었다.
-역시 플스로 엄청 즐겼었던 RPG, 질올... 이 역시 1999년.
지난 상권에서 내가 찾던 게임이 목록에 없다는 얘길 했었는데,
이 녀석은 한글로 질올이 아니라, 저 영어로 리스트에 있었다. ^^;;;
-SFC의 로맨싱 사가 시리즈 같은 단편적인 프리시나리오를 넘어서,
상당히 유기적으로 배경과 캐릭터, 사건들이 얽혀 가는... 위에 표현한 것처럼,
두터운 스토리 연출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슈퍼로봇대전 컴플리트 박스만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2차나 3차 등 그 단품 게임들이 따로 발매가 되었다는 걸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하나같이 컴박 버젼보다 획득 자금이 많아지도록 조정되었다는 설명이... ^^
-이미 PS2가 발매된 후임에도 한동안 PS1 게임들이 잘 나왔는데...
황혼기가 곧 최전성기라는 철칙이 적용되는 건 물론이려니와,
위에서 말하는 것처럼, PS2는 PS1과 하위호환 기능을 갖추고 있었기에
기존 개발사들이 무리하게 개발 일정이나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없었고...
그리하여 쌓인 기술들이 화려하게 마지막 불꽃을 부담없이 피웠던 것 같다.
-플스 말기의 명작으로 유명한 베이그란트 스토리나,
전통의 개성 게임, 아지토도 이때 3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그리고... 슈로대의 새로운 시작이었던
슈퍼로보대전 알파 역시 이 말기에 나왔던 작품!
-격투게임 붐을 업고(정말 별별 게임들이 다 격투 게임 버젼이 나오던 시절... ^^)
타츠노코 캐릭터들을 모은 저런 작품도 나왔었다. 추억. ^^
-북두무쌍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북두의 권 게임도 이때 발매가...
-2001년까지도 아직 명맥을 유지했다고...
-실제로, 슈로대 알파 외전이 2001년에 발매되었었다!
-그리고 드래곤 퀘스트 4의 플스 리메이크판도 이때 나왔었다.
지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DQ는 4탄...
오리지널 패미컴판을 지금에 즐기기엔 좀 무리긴 하지만,
이런 리메이크작들은 지금에 즐겨도 충분. ^^
-소림축구 게임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는,
폭렬축구도 이때 나왔었다.
-그리고 오래 버텼지만, 세대교체가 마무리되었던 상황이라는 2003년...
-PC답게, 마무리에는 한국의 발매 상황을 정리해 들려준다.
-한국에 플스1 게임이 정식으로 발매가 되었었다니! 이번에 처음 알았음. ^^
-뭐, 워낙에 타이틀이 많아 개별 내용이 조큼 부실한 건 아쉽지만,
그럼에도 이런 내용의 책이 나오고 있다는 것에 그저 기쁠 따름...
퍼펙트 카탈로그 쪽은 이렇게 계속 달리는 듯한데,
컴플리트 가이드 쪽은 레이스에서 탈락한 것인가... 영 소식이 없는 듯.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