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아재들에게 찬란한 그 이름 - MSX & 재믹스 퍼펙트 카탈로그

베리알 2021. 4. 26. 09:09

 

 

 컴플리트 가이드(이하 CG)나 퍼펙트 카탈로그(이하 PC)의 다음 권이 언제나 나올지

기대하고 있던 차에... 갑자기 치고 나온 쪽이 바로 PC!

 그것도, 아재들에게 각별한 기종인 MSX!?

 

 언제는 CG와 PC가 출시된다고 하면 안 설렜을까마는... 이번에는 정말

특별한 흥분과 즐거움으로 기다릴 수 있었다.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www.aladin.co.kr과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MSX & 재믹스 퍼펙트 카탈로그

 

-국내판 표지만 봐도... 벌써 한국의 출시사 혹은 역자가

작정하고 노렸다는 게 느껴지는 것 같다.

 다른 기종도 아니고, 바로 대우의 아이큐2000과 재믹스V라니!!! ^^

 

 

-왜 제목이 달랑 MSX가 아니고 재믹스가 덧붙여졌는지...

그 과거의 사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내가 언제나 강조하는 PC의 정체성은 여전히 확고하다.

 그리고 언제나 유익했지만, 이번에는 특히나 더 유익하다.

 머리말에 저 강조된 부분처럼... 하드웨어 플랫폼, 다시 말해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해당 기종의 매력을 최대한 전달한다는 그 의지...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매번 하는 얘기지만, 작가의 이런 이야기는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부분들을

콕 집어서 얘기하기 때문에... 관련 하드웨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해당 기종의 특성들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은 단순히 게임기에 대한 얘기를 떠나서, 플랫폼의 개성과 한계 덕분에

해당 게임기의 게임들이 어떤 경향으로 펼쳐져 나갔는가...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단순히 게임만 즐기면 된다는 유저들에게도 기대 이상의 유익함을 남겨주는

책이랄 수 있다.

 

 

-차례...

 그리고, 특히나 이번 MSX란 플랫폼은

한국에선 더욱 더 한국만의 지면이 늘어나고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는 거... ^^

 

 

-윈도우와 인터넷의 시대조차 넘어, 모바일이 일상이 된 요즘 시대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라면... 불과 몇십년 전의 저런 이야기들이 어떻게 와닿을지

잘 모르겠다. ^^;;;

 

-컴퓨터마다 다 별개의 세계로 구축이 되어 있던 그때...

그렇기에, 지금처럼 뭐 규격이나 프로그램 나오면 변환 장치나 별도의 과정을 좀

거치면 여기저기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심지어 한글조차도 마음대로

쓸 수가 없던 시절보다도 더 전의 이야기...

 결국, 공통 규격을 위해 탄생한 MSX였으나, 역시나 세상 일은 하늘에 달려 있듯이

여러가지가 겹치며 공통 규격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렸던 그 과거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잘 요약되어 있다.

 

 

-사진 설명에 있듯이, 도시바의 MSX 모델의 내부 모습...

 왼쪽 상단을 보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

 

 

-뭔가 그리운 당시의 조이스틱 디자인들... ^^

 

 

-일본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발매를 했었다고 한다.

 야마하도 MSX를 발매 했었다니, 나로서도 처음 알게 된 사실. ^^

 

 

-공통 규격으로 탄생했지만, 여러 어른들의 사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들에서 제법 호응이 있었는데,

위 중동의 얘기처럼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 같은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저게 뭔 소리인가...싶을 수도 있겠지만,

한글화된 정발 프로그램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몰라

일부러 영문판 프로그램을 써야 했던 시절을 지나온 분들이라면

많이 와닿을 듯 하다... 심지어 윈도우조차도!

 

 

-나우시카게임이 존재했었고,

저런 에피소드가 있었다니... ^^;;;

 

 

-워낙의 과거, 그리고 테이프 매체까지 사용하던 시절의 PC 게임이라 그런지

관련 정보를 구하는데 엄청 애를 먹은 것 같다.

 보다시피, 표지를 확보 못한 게임들도 많고... 플레이 화면도 MSX의 것이 아니라

다른 기종의 것을 가져다 쓴 경우들도 흔하다. ^^

 

 

-대놓고 저런 게임들이 있던 MSX... 역시 낭만의 게임기였다. ^^;;;

 

 

-MSX, 재믹스로 많이들 플레이했던 텍스더...

덱스터인지 덱스더인지 암튼 조큼씩 다른 여러 이름들로 불렀는데... ^^

 

 

-역시나 MSX, 재믹스 게임 하면 빠질 수 없던 대표적인 게임들,

마성전설과 꿈대륙(몽대륙)...

 

 

-MSX 완전 좋아... 아흐 좋아... ^^;;;

 

 

-이후 타기종으로도 이어져 간 명작의 시작들.

스내처의 리메이크인 SD스내처놔 메탈기어 등... 참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MSX를 대표하는 바로 그것, 디스크 스테이션! ^^

 

 

-팔콤의 드래곤 슬레이어 영웅 전설...

 이 영웅전설이 히트하여, 이후 영웅전설 2 이런 식으로 시리즈가 이어져 갔는데,

사실 아는 사람들은 아는 얘기지만... 이 작품 자체가 원래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시리즈 중 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여기까지는 그나마 드래곤 슬레이어 붙여서

드래곤 슬레이어 영웅전설이라고 불렸던...

 

 

-추억의 컴퓨터 게임 잡지들까지 이렇게 언급이!

 개인적으로는 역시 컴퓨터학습이 기억이 난다.

어느날 마이컴으로 이름이 바뀐걸 모르고 서점에서 책을 찾다가

애를 먹었던 기억도 나고... ^^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컴퓨터학습은 중고교생 정도를 타겟으로,

마이크로 소프트웨어는 대학생과 업계 사람을 타겟으로 삼았던 게

노골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두 잡지는 참 많이 달랐다.

 

 

-그 어느 때의 PC보다도 충실한 국내 이야기...

 단순히 하나의 게임기가 아니라, 이게 국내의 PC 정책과도 맞물려 벌어졌던

일들이라 참 감회가 남다르다.

 

 

-지금 생각해도 참 황당했던 16비트 선정 사건(?)...

암튼 그 덕분에 MSX와 애플은 자연스럽게 바로 고사가 되었고,

미소녀와 낭만이 가득한 MSX 게임들은 멀어져 가고...

 

 

-국내에서 MSX 컴퓨터하면 바로 떠오르는 기종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닌 바로 그 아이큐 2000!

 FDD까지 갖춰 놓은 아이큐 2000의 그 느낌은.... 크. ^^

 

 

-그리고 환상의 기종이랄 수 있는 X-II.

 겉모습만 봐도 벌써 MSX와는 다르다, MSX와는!...라는 느낌이고

실제로도 이후 한참 동안 IBM-PC 호환 기종들에서는 엄두도 못 내었던

멀티미디어 기능들은 전설로 남아 있다.

 

-PC나 게임 매장 등 외에는,

개인적으로 이걸 실제로 소장한 사람은 한명밖에 못 봤을 정도...

 

 

-하지만 사실 국내 MSX하면 그걸로 끝이 아니지!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이 물건이 아닐까? 재믹스 V !!!

 

-그 시절 지나온 아재들이라면... 지금까지도 가장 인상적인 게임기 디자인으로

이걸 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정말 강렬한 디자인이다.

 어느날 갑부집 친구집에 갔을 때, 이 녀석을 보고 받았던 그 충격이란!

 

-실제 게임기 성능이나(어차피 MSX1 수준밖에 안 되었던... ^^)

효용성은 차치하고라도... 정말 이렇게 다시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암튼... 그 어느 때의 PC보다도 감회가 새로웠던 책이었다.

그리고 그 어느 때의 PC보다도 훨씬 더 유익했던 국내 이야기 부록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