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반했어요, 서울여자! - 유키카 - 정규 1집 서울여자 (SOUL LADY)

베리알 2020. 8. 17. 09:05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앨범이 발매되었다.

 바로, 테라모토 유키카의 정규 1집이! + +

 

 예약은 좀 더 전부터 받았었는데, 출시일이 조~옴 늦춰지더니 암튼 그래도 이렇게 드디어

출시가 되었다.

 한마디로... 유키카에게 기대한 그 이상이랄까.

 8, 90년대란 시대를 지나 온 사람들에게 이 앨범은 단순한 한 장의 앨범을 넘어서,

뭐랄까 감성을 한껏 자극하는 엄청난 종합 선물 셋트라는 느낌이랄까.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앨범 이미지로 등록이 된 이미지...인데,

보통 이런 앨범 이미지 등록이 그렇듯이 위아래 크롭해서 정사각형에 가깝게 만든 것이라,

실제 앨범과는 거리가 좀 있고... ^^

 

 

-이게 실제 이미지다. 물론 이 전체 이미지가 다 그렇다는 게 아니고,

실제는 저 하얀 테두리까지가 실물 이미지이고 나머진 인터넷 이미지의 배경이다.

 

-근래 모 예능에서 순수한 악마(!)라고까지 불리우는 유키카인데...

참 이쁘고 참하게 나온 표지 같다. ^^;;;

 

 

-앨범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다.

 실물 크기가 큰 편이 아니라서, 책받침이 아재들 추억의 그 책받침 크기가 아니라는 점이

재미있긴 한데... 암튼 놀라울 정도로 알찬 앨범이다.

 

-일단 본 알맹이인 노래... 와!

 딱히 정규니 뭐니 붙일 거 없이, 앨범을 곡듣로 가득 채우던 그 시절 앨범 느낌답게,

13곡이라는 트랙으로 꽉꽉 채운 외형부터도 왠지 모르게 반갑고... ^^ 그 곡들에는 또 놀라게 된다.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1. From HND to GMP (Intro Inst.)
1-2. I FEEL LOVE
1-3. 서울여자 (SOUL LADY)
1-4. 네온 (NEON)
1-5. Yesterday
1-6. 발걸음 (A Day For Love)
1-7. 안아줘 (pit-a-pet)
1-8. 좋아하고있어요 (Cherries Jubiles)
1-9. 친구가필요해 (Interlude Inst.)
1-10. 그늘 (SHADE)
1-11. All flights are delayed (Outro Inst.)
1-12. NEON 1989
1-13. 좋아하고있어요 (Acoustic New Ver.)

 

-이 앨범을 보고, 듣고 있으면 동경의 하네다 공항에서 서울의 김포공항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유키카가 상상이 된다 한국행을 결심하고 비행기에 오른 유키카.

그녀에게 떠오르는 추억들과 서울 여자가 되고 싶은 심정이랄까.

 노래들은 전부... 너무 좋다. 마치 그 8, 90년대의 어느 괜찮은 앨범을 집어든 것처럼,

그 시절의 다양한 추억들을 자극하는 이 노래들의 향연은... T T

 애초 하이라이트 메들리에서 제일 기대가 되었던 건 10번 트랙 그늘인데

이 노래는 물론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을 주었지만(내게 있어 시티팝이란 단순한 낭만은 아니다.

뭐랄까, 마치 시티헌터라는 작품이랄까? 도시의 화려함과 번영에 취한 것처럼도 보이지만

그 속살은 어둡고 슬픈 면이 있는 것처럼... 이 그늘은 이 앨범에서 가장 어둡기에 정말 좋다. ^^)

다른 노래들도 하이라이트 메들리로는 느낄 수 없던 진짜 느낌들이 너무 좋다.

 

-특히 앨범을 들으면서 놀란 게... 악기 구성들도 그 시절의 느낌과 풍부함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게

짜릿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앰프까지 구동해서 넓은 공간에서 큰 스피커로 듣는 맛이 있는 앨범을

간만에 만났다랄까. 다른 방법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않던, 섬세하게 숨어 있던 다양한 즐거움이

정말 오디오로 듣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이 카셋트 테입이 아니라 레코드나 CD로 전축에서

듣는 그때의 그런 즐거움이랄까. ^^

 그 시절 지나 온 아재들에게, 이 악기 구성이나 진행은 설명이나 사전 정보 없이 듣는다면

자기도 모르던 그 시절의 어떤 좋은 앨범을 발견하는 그런 놀라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앨범 디자인도 너무 좋다. 디스크가 전용 트레이나 쥬얼에 담겨 있지 않다는 점은 아쉽지만,

사실 이건 지금 시대에 이상할 것도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딱히 더 말하기도 뭣한 시대... -.-;;;

 그 단점만 보기엔, 앨범이 정말 기막히다.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어두운 면을 담은 시티팝의 느낌을

잘 살린 디자인에 트랙 정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이 얘길 괜히 하는 게 아니라, 근래 앨범들 보면

트랙 리스트 보려면 엄청 노력해야 하는 앨범들이 너무 흔해져서 난감할 때가 많다. 정말로...)

 유키카의 다양한 사진들도 마음에 들고, 사진집도 그냥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책자를 외피에

끼우는 형식이다. 그래서 사진집 무게로 인해 사진집 자체가 찢어지거나 접착부에 문제가 생기는 걸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그외 구성들은 분위기도 좋고 아이디어도 좋고 정성까지...

 특히, 인화 사진(아마 인화 용지에 인화 사진의 분위기를 재현했겠지만)은 사진의 인쇄 품질은 물론이고

뒷면에 그 사진의 하얀 뒷면 느낌이 가득한 것도 좋다.

 그외에 항공권이라던가, 유키카가 자필로 쓴 가사가 인쇄된 패스포트 등도 정말 마음에 든다.

 

-테라모토 유키카, 그녀의 노래를 앞으로도 계속 더 더 듣고 싶고 알고 싶다.

그녀가 펼치는 추억의 그 시절에 더 빠져 들고 싶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정작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는 전혀 출연도 못 하고 있는 듯 한데...

 네온 때도 거의 출연을 못 했고, 좋아하고 있어요 때는 일본 불매의 직격 시대였다지만,

지금 왜... 왜 전혀 볼 수가 없는 걸까. -.-;;;

 암튼 유키카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라도 진지하게 소장용 목적으로

뜯지 않고 보관할 앨범을 또 주문해야겠다 생각 중이다.

 이런 환상적인 앨범을 선물해 준 유키카에게 감사하며... 사랑해요, 서울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