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우연인가 고의인가 너무 속 보이는 업체들의 블루레이 스틸북 장사 놀음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외

베리알 2016. 6. 19. 19:06




 안 그래도 회의감을 느낄 구석이 한둘이 아닌게 국내에서 블루레이 취미일텐데...

갈수록 더 개망으로 가는 것 같아서 짜증이 더욱 더 용솟음치는 것 같다.


 특히, 갈수록 그놈의 스틸북이 문제(?)인데... 아무리 봐도 이건 업체들도 이 기형적인 현상을

부추기며 재미를 보려고 안달이 난 것 같다.


 아주 마이너한 영화나 아주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스틸북으로 나오면 보통 금방 품절되고,

인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라면 예약 시작되자마자 품절되는 게 보통인데... 그렇게 안 팔린다는

국내 시장인데 스틸북이 그렇게 잘 팔리는 거 보면 이게 무슨 괴현상인가 싶기도 하고,

업체들이 도대체 수량을 얼마나 조금 준비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덕분에 갈수록

블루레이 수집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는 것 같다. 다행인가? -.-;;;


 나는 스틸북이라고 선호하는건 아니고, 단지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드는 버젼으로 구입하고 싶은데,

스틸북이 디자인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인데... 갈수록 업체들이 스틸북은 잘 팔리게, 일반판은

대충 디자인하는 게 아닌가 싶어져서 참 너무하다는 생각? 오해?가 드는데...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최근 예약 소동이 있었던 배트맨 대 슈퍼맨, 배대슈 스틸북...

 사실 이 녀석은 디자인은 나름 괜찮다 생각했지만, 이번 배대슈 블루레이가 다양한 버젼으로

나왔음에도 스틸북을 구입하려면 사실상 중복 구매를 강요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고민없이 스틸북을 포기하긴 했었는데... ^^


-나같은 경우, 보통 2D 단독이나 3D 단독을 사지 않고,

될 수 있는한 둘의 합본을 구입하려는 편인데... 그 점에 있어서 이번 배대슈는

확장판까지 엮어져서 2D + 3D + 확장판...을 최소 비용으로 구매하려면 이 초회 오링케이스라는

녀석밖에 없었고, 아니면 2D + 3D와 2D + 확장판으로 해서 스틸북을 두개를 구입하던가 해야 하는

상황이니 먹고 사는 것도 안 되는 나로선 당연히 절대 못할 상황... ^^

 하지만, 보다시피... 아무리 냉정하게 봐도 이 가장 경제적인(?) 판본의 디자인은 꽝이다.

오링이고 뭐고 간에 그냥 꽝이다. 스틸북과는 비교도 안 되고 객관적으로 봐도 별로다.


-이건 암만 봐도... 다 갖추고 싶으면 스틸북 두개 사라는 상술 아닐까?

(뭐, 배대슈야 미국판 합본 디자인도 이 모양이긴 하지만... 스틸북 없이)



-바로 지난주인가 예약판매를 개시했던 주토피아. 물론, 스틸북만 광속품절...

 일단, 쇼핑몰들도 참 개같은 시스템을 유지한다고 욕하고 싶다. 아니, 그냥 카트에 담아 놓은 것도

아니고 결제가 진행중이면 그 물량은 유지를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이건 뭐 카트에 넣고 간 보는

것도 아니고, 기껏 카트에 담아 결제를 진행하다가 버튼 잘못 눌러 시간 좀 지체가 되니, 결제 과정이

다 된 상황에서 마무리 단계에서 갑자기 구입할 수 없다며 안 되는건 뭔 경우인가. 한두번도 아니고

진짜 그지같다. 사람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결제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건 뭐 어쩌라는 건지...


-암튼, 주토피아는 굉장한 흥행을 했던 작품이라 스틸북 예약도 엄청날 거라 생각했는데

상상한 것 이상으로 개판이었다. ^^;;;

 위 이미지는 주토피아 2D 블루레이로,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

영화의 그 녹색 느낌으로 밝게 잘 디자인한 편.

-이건 3D판... 역시 작품 본작을 연상케하는 시원하고 밝은 파란색 디자인이 괜찮게 된 편.


-이건 2D + 3D 합본 스틸북 한정판.

 물론, 예약 시작 후 바로 광속 품절되었고... 보다시피 디자인 좋다.

 앞면도 나쁘지 않고(이건 플라스틱 케이스가 씌여진 후의 결과물) 뒷면의 두 주연의 색 배치도

아주 보기 좋다.

 이 디자인은 DVD버젼에도 사용되는데, 그걸 보면 제작하는 쪽에서도 반응이 좋은 이미지가 뭐란걸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문제는 바로 이 녀석! 2D + 3D의 일반판.

 작품과 어울리지도 않는 이 우중충한 회색 디자인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게다가, 주디가 탔던 기차를 형상화한 이미지면 모를까, 이건 전철?

 아무리 봐도, 이거 사지 말라고, 일부러 구린 디자인을 만들어낸 것 같은 느낌인데...


-덕분에, 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구입하려고 하는 성향상,

당연히 이 녀석을 피하고 2D + 3D 스틸북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엿같은 쇼핑몰까지 겹쳐서 개망... 지금 다시 생각해도 짜증난다.

 암튼, 아무리 생각해도 잘 팔리는 스틸북을 확실하게 팔기 위해 스틸북 디자인은 잘 하고,

그런 스틸북을 사라고 부추기기 위해, 이런 합본판 디자인을 대충 하고... 이거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게 인지상정 아닐까...


-암튼 간에 정말 피곤한 취미다. 안 팔려서 온갖 만행이 정당화(?)되는 한국판인데

그 와중에 잘 팔린다는 스틸북은 또 뭐고 그 과정에 이런 디자인 차별은 또 뭐고...

예약 날짜 모르고 있으면 그냥 끝나는 거라니 이뭐병...같은 현실. 거기다가, 노골적으로

스틸북 한정판 다 팔리고 나면 일반판을 낸다는 엿같은 관행도 역겨울 따름이고...


-시간이 갈수록 없던 정도 떨어지고, 열정도 뭣도 다 증발시켜 버리는 국내 블루레이 시장.

정말 엿같다.

 기형적인 스틸북판을 아예 없애고, 그 디자인 노력을 일반판에 기울이는 그런 현실이 되었으면...

 판매 날짜가 아니라, 예약 시작 날짜 아니 예약 시작 시간을 각 맞춰 기다리지 않으면

개망하는 이런 웃기지도 않는 그런 현실은 뭉개버리고 예약에는 예약의 특전이 있을 뿐이고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이쁜 디자인의 일반판을 구입할 수 있는 그런 현실이 되었으면...하는

망상도 뭉게뭉게 들 정도로...

 날도 더워지는데 정말 짜증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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