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특별한 부록이 달린 에픽하이의 앨범 - 에픽하이 - 정규 8집 신발장 [2CD]

베리알 2014. 11. 22. 11:34



 이 앨범은 구입하기 전에 상당히 고민 했던 녀석인데... 고민 고민 끝에 결국 CD로 구입을 하고

말았다. 뭐, 구입하고 후회할 녀석은 아니어서 나쁘지 않았고, 특이한 부록이 달려 있어서

더욱 구입한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

 구입은 이미 한참 전에 했었는데... 느지막히 이제서야 얘기를 꺼내게 되었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슈박스라는 제목에 걸맞게(?) 무슨 박스 모양으로 출시되었다.

 예전에 발메된 이하이 앨범하고 (디자인은 전혀 다르지만) 부피나 느낌은 좀 비슷한 듯.

 YG에서 이상한 디자인으로 앨범을 내놓아 보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이런 박스형

앨범들을 모아서 쌓아두면 보관하기 편하겠다는 생각도... ^^;;;


-12개의 트랙으로 되어 있다.

01. 막을 올리며
02. 헤픈엔딩
03. RICH
04. 스포일러
05. 부르즈 할리파
06. 또 싸워
07. AMOR FATI
08. BORN HATER
09. LESSON 5(타임라인)
10. LIFE IS GOOD
11. EYES NOSE LIPS
12. 신발장


-개인적으로 에픽하이는 역시나 좀 느린 노래 중에 취향에 맞는 게 나오는 것 같다.

이번 앨범에서도 타이틀곡인 헤픈엔딩이 (실린 곡 중에선) 굉장히 느린 노래인데,

노래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우와~하고 바로 구입을 고려했을 정도.


-하지만! 내가 이 노래를 마음에 들어 했던 건, 가요 프로에 나왔던 녀석으로...

중요한 피쳐링을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양이 맡았다가, 이하이양이 맡았다가 했던 Ver.아닌 Ver.

원곡은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씨가 피쳐링을 했다.

 조원선씨의 탈력적이고 살짝 퇴폐적인 보컬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수현양과 이하이양의 피쳐링이 참 마음에 들어 그걸 CD로도 듣고 싶었는데... 불가능.

CD에 실린 건 오리지널인 조원선과의 피쳐링 곡뿐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구입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뭐, 결국 구입해 버렸다.


-내가 알기로 현재까지 가요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의 Ver.은 4개 정도 된다.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피쳐링, 이하이 피쳐링, 2NE1의 공민지 피쳐링, 그리고 조원선 피쳐링.

개인적인 선호도는 이수현 = 이하이 >>> 조원선 >>>>>> 공민지

 여기서 말하는 조원선은 레코딩 Ver.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방송 무대 Ver.으로... 라이브에 약하다는

평이 중론인데, 그런 평이 괜한 게 아니라는 걸 깜짝 놀랄 정도로 느꼈던 것 같다. 레코딩된 노래와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헤픈엔딩이 탄생했는데...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

 그래서, 방송 무대로 나온 녀석 중에선 조원선 피쳐링은 레코딩보다 아닌 것 같고...

당연히 이수현이나 이하이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공민지... 일단 그 달라진 얼굴부터가 몰입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난관은 물론,

노래 자체도 공민지스러운 맛도 없고 조원선 코스프레에만 매달리는 느낌이라 영 별로.


-암튼 타이틀곡인 헤픈엔딩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그외의 노래들 중에서도 비교적 느린 노래들이

나았고 나머진 내 취향엔...


-랜덤으로 보너스 트랙이 들어 있는 패키지가 당첨된다고 한다. 역시 난 아님... (^^;;;)


-그리고... 이 앨범의 어쩌면 가장 큰 특징이랄까? 아주 특별한 부록이 달려 있는데...

사전 정보 없이 구입해서 CD를 넣고 깜짝 놀랐는데, 그건 바로 두번째 CD가 코멘터리 CD라는 것!

 방식은 그냥 영화 등의 코멘터리 트랙만 오디오 CD로 실려 있는 식이다.

 본편 음악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낮게 나오고(물론, 트랙 구분되어서) 동시에 에픽하이 멤버들이

이런 저런 수다를 떠는 내용이다. 곡 자체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도 있는데,

대체로 멤버들끼리의 수다와 하고 싶은 이야기? 그런 게 주가 된다. 나름대로 남자들의 수다도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코멘터리 트랙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같이 작업한다고 해도 참 서로들 다

따로 노는 세상이 아닌가...싶다는 거. 영화같은 경우에도 같은 장면을 놓고도 자기가 출연한

장면임에도 앞뒤 사정을 모르는 배우들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감독이 배우들에게 설명을 듣고

아 그땐 그랬나-라는 경우들도 있을 정도이니... ^^;;; 이 코멘터리 CD도 그렇다. 에픽하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분명히 같이들 작업을 했을텐데... 듣다 보면 서로 낯선 이야기, 낯선 상황들을 끄집어 내며

서로 놀라고 서로 웃고... ^^


-패키지도 조큼 특이하고, 2CD라 그런지 가격이 조큼 센 편이긴 하지만,

그리고 내가 원하던 이수현양이나 이하이양의 피쳐링 Ver. 같은 건 안 들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샀다는 생각이 드는 앨범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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