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영화만큼 흥미로웠던 블루레이 -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2014) [블루레이]

베리알 2014. 10. 9. 20:26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2014)]

[블루레이]



 한주마다 기대작이 나오고 있는 성수기(?), 지난주에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나왔다면

이번주에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나왔다!

 국내에는 블루에이가 2D판, 2D + 3D 오링 케이스판, 2D + 3D 스틸북 케이스판. 이렇게 3종류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디자인도 다 이거닷!...할 정도로 와닿는 건 없었지만, 여러모로 생각한 끝에

2D + 3D 오링 케이스판으로 구입했다.


 살짝 돌려본 엣지 오브 투모로우... 흥미진진하게 봤던 영화만큼이나 재미있었던 블루레이였다.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것이 이번에 나온 엣오투 스틸북... 어라라? 이미지 배치를 실수 했군. ^^;;;

 암튼 간에, 이번에 나온 스틸북 디자인이 디자인이 보다시피 이래서... 아예 사이버펑크 애니나

사이버펑크 극화풍 디자인으로 했으면 이런 것도 멋져보일지 몰랐는데, 내 기준에선 어중간하게

나온 것 같아서 끌리지 않았다.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그래서 구입한 게, 바로 이 2D + 3D 오링 케이스판!


-2D 단독판이나 스틸북보다는 이쪽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이걸로 구입...

 아쉬운 점은 오링 케이스와 킵 케이스 표지가 똑같다는 점. 그리고 스틸북 디자인이 내부 이미지로

사용되었다. 한면에서는 케이지가, 다른면에는 리타가 있다.


-일반관에서 관람했던 덕분(?)인지, 화질이나 음질 모두 극장에서 본 기억보다 좋았다.

 화질은 직전에 본 DOFP와 경향이 전혀 달라서 그 자체로 꽤 흥미롭기도 했고...

사운드 역시 DOFP와는 스타일이 달라서 엣오투의 개성이 더 잘 느껴졌던 것 같다.

 사운드는 극장에서보다 확실히 서라운드가 훨-씬 좋은 느낌이었다. 아마, 이수5관이나

M2관에서 돌비 애트모스로 봤었다면 얘기가 달랐겠지만, 암튼 일반관의 추억보단 더 좋았다.

 화질이나 음질 모두 DOFP가 깔끔하다는 느낌이었다면(너무 깔끔해서 그 때문에 위화감이랄까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 ^^), 엣오투 쪽은 정신없는 전쟁터라는 무대처럼 정돈되지 않은 느낌.

마치, 서플에서 마하는 것처럼 정돈된 혼란? 암튼 이런 뉘앙스의 얘기가 서플에서 나오는데

엣오투의 AV 느낌도 딱 그런 것 같다.

 12세 관람가 덕분인지 총기류나 폭발 등은 크게 한탕해주는 느낌은 적지만, 그외의 사운드들은

그런 등급 제약을 비웃듯이 강렬하다. 대외계인용 연습 장비는 극장에서보다 훨씬 더 서늘한 소리를

들려 주고, 무자비한 외계인들은 그 공포스런 존재 자체를 소리로 보여주는 느낌.

 뭐, 일부분만 돌려본 거라(하지만, DOFP가 그랬듯이... 영화의 매력 덕분인지,

예상보다 훨씬 더 돌려보고 말았다. ^^;;;) 나중에 다른 측면의 이야기를 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하지만! DOFP가 확장판을 위해서인지, 서플이 지나치게 심심한 느낌이었다면...

엣오투의 서플은 그보다 훨씬 더 볼만하다는 게, 지금 이 얘기를 하는 이유!


-서플 리스트는 이렇다.

- Operation Downfall - Adrenaline Cut / 해변에서 끝없이 되풀이되는 공습 장면 중 하나를 놓고,

케이지와 리타의 협력 플레이를 좀 더 추가시킨 장면.
- Storming the Beach / 라이언일병구하기를 미래의 Ver.으로 재탄생시킨 듯한 초반 공습 장면이

어떻게 마련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 Weapons of The Future / 엑소 슈트!!!
- Creatures Not of This World /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

 위 3개의 서플은 시간으로 보면 짧은 건 6분 정도, 긴 건 9분이 되지 않지만

그안에 담긴 내용들은 굉장히 흥미롭다. 감독이나 제작자들이 2차대전 덕후(!)였다는 점이나,

이 중요한 강습 장면을 위해 아예 해변을 디자인해서 만들어 놓고, 거기서 하고 싶은대로 펑펑

터뜨리고 배우들 굴려가며 찍었으니, 그렇게 멋진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엑소 슈트의 경우도 50이 넘은 톰 크루즈가 직접 선두에 서서 슈트를 입고 몸으로 활용법을 연구하고

다른 배우들도 노장(!) 톰 크루즈가 그러고 있으니 그를 따라 수십kg(무장에 따라 50kg 이상도...)의

슈트를 입고 실제로 액션들을 펼쳐대는 모습이 정말 그 자체로 장관이다.

- on The Edge with Doug Liman / 뭐랄까, 감독 더그 라이만의 스페셜 논픽션 다큐를 보는 느낌?

러닝타임도 40분이 넘는데, 위의 서플들과 겹치는 부분들도 나오긴 하지만 위의 서플들 못지 않게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감독은 어떤 사람인지, 제작 스탭은 어떤 사람들이고

그들이 배우들과 뭉쳐서 어떻게 이 영화를 진행시켜 가는지... 뭣보다, 이 영화의 액션들은 실제 촬영인

경우가 많아서(정말 놀라울 정도! 외계인 부분만 제외한다면, 영화 완성 장면과 촬영 장면에 별 갭이 없는

장면들이 많다!) 헐리웃 블럭버스터의 메이킹이 이렇게 사람 냄새가 날 수 있나!...싶을 지경이다.

 그리고 그걸 넘어... 감독이나 스탭, 배우들의 얘기는 단순한 영화 메이킹이 아니라 인생의 메시지로

느껴질 정도로 새겨 둘 이야기들도 인상적. 톰 크루즈는 정말 대단하다는 걸 다시금 확인하는데...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모두 찬사를 보낼 만큼, 그 나이에도 앞장서서 무시무시한 슈트를 입고 액션을 펼치고,

심지어 감독이 원한다면 주7일 촬영을 할 수도 있다고 얘길하자 그럼 주7일로 가자고 단박에 대답했다는

그의 열정은 존경을 넘어 경외스러울 지경이다. 이 이야기들이 그냥 앉아서 웃고 하는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그 슈트를 입고 뒹굴고 나르고 뛰고 하는 모습과 함께 펼쳐지기 때문에... 그동안에도 톰 크루즈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하는 서플들을 볼 수 있었지만, 이 엣오투의 서플은 그런 수준을 뛰어 넘는다.

- Deleted Scenes / 8개인가 되는 삭제 장면이 있는데 챕터 구분은 되어 있지만 메뉴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

 쇼핑몰 등에서 이렇게 저렇게 선전문구를 붙여 놓고 있지만, 그런건 사실 별 의미가 없고...

이 엣오투의 서플은, 해변을 만들고 거기서 펑펑 터뜨려가며 무거운 진짜 슈트를 입고 달리고 날고 구르는

최첨단의 헐리웃 블럭버스터가 사실은 아날로그의 극치로, 그리고 제작진과 배우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리고... 정말 두말할 필요가 없는 에밀리 블런트의 리타!

 이 장면은 블루레이로 보니 그야말로... 하앍하앍! + +



-블루레이로 다시 보며, 새삼 톰 크루즈가 얼마나 위대한 배우인가를 정말로 느낀 것 같다.

그동안에도 미남배우라 저평가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그의 연기는,

극장에서도 대단했지만 블루레이로 보니까 정말 와아...

 특히, 리타와 만나고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되고, 준비 태세도 모르던 무늬만 군인이 뭔가 해보겠다고

노력하고 발버둥을 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죽어나가기만 하는 것도 모자라,

파트너 리타를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계속 리타의 주검만을 보게 되며 절망 속으로 빠져 드는 케이지의

연기는... 새삼스럽게 찡하고 미칠듯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미남 배우의 숙명인 저평가, 그리고 여러 기행 등으로 역시 저평가되지만,

생각해 보면 그 옛날의 미남 배우가 지금까지 이렇게 액션 배우로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게

그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 아닌가. 노인네가 누구보다 엑소슈트를 오래 입고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라니, 어지간한 자기 관리로는 꿈도 못 꿀 일이고...

 암튼 간에, 그동안에도 톰 크루즈의 출연작이 볼만한 서플을 달고 나오는 경우들이 없던 건 아니지만,

이 엣오투의 서플은 그동안의 서플들을 뛰어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


-아쉽게도, 일본 공용 판본 아님. 이 작품을 일본어 더빙으로 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T T


-이런 작품에서 이런 역할까지 소화했는데... 에밀리 블런트, 히어로 영화 여주인공 굽신 굽신~ (^^)









***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관계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잡설...

 DVD 시대에 사용자들이 원하던 자막 조절 기능이 블루레이에서도 여전히 누락된 건 정말 열받는다.

자막 테두리를 다른 색으로 굵게 만드는 기능만 있었어도 좋을텐데, 부가 영상에서 이것 때문에

상당히 눈이 피곤했다.

 솔직히 이게 다 업체들의 욕심 때문 아닌가. 화면에 붙박이 자막도 아니고(아, 극히 일부 붙박이

자막이 있긴 하구나... -.-;;;) 디지털 시대의 자막이 폰트나 크기, 위치도 마음대로 못 하고

자막 테두리 등 편의를 위한 조절도 하나도 못 하는 수준이라니... 도대체 내가 비싼 돈 내고

블루레이 보면서, 시작 전 불법복제 경고를 봐야 한다는 것도 웃기고, 강제 광고나 예고편을 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기가 막힐 따름. 암튼 간에 정말 꼴보기 싫은 것들만 많은 세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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