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중간광고를 위해선 눈에 뵈는 게 없나? --+ - MBC 뉴스데스크 141007

베리알 2014. 10. 7. 22:06



 언제나 볼때마다 이런 美친!...소리가 절로 나오는 뉴스라지만,

그중에서도 아무래도 기타 이유로 자주 보다 보니 MBC 뉴스 꼬라지가 가장 눈에 잘 들어오는데...

 오늘 뉴스데스크에서도 아주 거~하게 한탕 해주셨다.

 정말 쪽 팔림이고 뭐고도 없는 방송사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솔직히 말해서, 이 뉴스 제목 보자마자 무슨 얘길할지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단 한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미쿡 드라마는 40분, 그것도 중간에 광고가 들어간다고 하고,

그것과 비교한 한국 드라마는 광고없이 70분이라고... 그리고 예능은 더 길다는 얘기로 시작하는데...


-사실 시작부터가 완전 개헛소리다.

 한국 드라마 러닝 타임이 처음부터 저랬던 게 아니다. 이건 전적으로 방송사들의 탓인데!

 방송사끼리 드라마 시청률 가지고 경쟁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동시간대 타방송사 드라마보다

좀 더 일찍 시작하고 좀 더 늦게 끝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 그리하여 경쟁이 치열하던 때에

드라마 시간드이 덩달아 몸집을 불리며 출렁대고... 그렇게 헛짓거리하다가 여기까지 온 건데,

지금 뭔 개수작이야! --+


-그리고 예능... 이것도 마찬가지다. 모처럼(?) 일요일 저녁 예능이 3사의 3파전이 벌어지다 보니,

방송사들이 들고 나온 방법은 예능을 더 재미있게 만들자...가 아니라, 방송 시간을 늘리자!...였다.

결국, 이 크레이지 레이스는 3사가 일요일 저녁 예능 시간을 합의하며 일단락 되는가 싶었지만, 개뿔!

SBS 같은 경우는 아예 그 일요일 저녁 예능 시작 전에 예능 하나를 더 끼워 넣어 버리는 식으로

바로 편법을 들고 나왔다.

 그래, 그래야 한국 방송사지. 크크크...



-빨갛게 된 부분이 뇌의 활성화 부분이라는데,

20분을 시청할 때까지는 빨갛게 된 부분이 많지만, 60분이 되니 저렇게 줄어서 집중도가 하락했단 야그.



-자, 만약에 정말로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고 그게 정말 거부 못할 유의미한 정도라면,

여기서 공영 방송사나 언론사는 어떤 내용을 내보내야할까?

 두말할 것도 없다. 여기서 들고 나와야할 것은 학교의 수업 시간 조정과 기업의 업무 시간 조정이다.

집중력 지속을 위해서 그저 길게 길게 해놓을 게 아니라, 20분 수업하고 몇분 이완하고, 다시 20분 수업하고

몇분 이완하고... 이렇게 한 과목을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게 공영 방송사의 영역이지, 여기서 방송사 잇속으 챙기면 그게 공영 방송사인가?



-그러나, 역시나였다. 처음에 뉴스 제목만 보고도 예상했듯이,

이 얘기는 실제로 집중력이 20분을 지속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냥 "중간광고 하고 싶다!"는 한결같은 외침일 뿐.

 미국이나 일본 드라마들이 그런 식으로 20분 정도 하고 광고 내보내는 식으로 되어 있단다.



-그래, 바로 이거! MBC에겐 집중력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 건 사실 다 그냥 구실에 불과하다.

중요한건 중간광고를 해야 한다는 얘길 하고 싶었을 뿐...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이렇게 된 게 다 누구 덕분인데?

 위에서 말했었지만,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는 아오안, 시청률 따먹기 위해 시간 쭉쭉 거리던 게

바로 방송사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드라마 완성도 어떻고 하는 핑계를 가져와서 어쩌구 저쩌구

하고 있으면 그게 설득력이 있겠나?

 그렇게 자기들이 시간만 늘려 놓으니, 드라마 사이에는 아무 필요없는 감초들의 시간 잡아 먹기가

꼭 들어가야 하는 게 일반화된 거 아닌가.


-또, 정말 저런 결과가 나왔다면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도 볼 수 있는 법!

 예를 들어, 업무나 공부는 그렇게 집중력이 중요한 분야일 테지만, 드라마나 예능 보면서

그렇게 엄청난 집중력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대체로 드라마나 예능은 휴식 활동 아닌가.

그렇다면, 드라마나 예능이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계속 끄집어 낼 게 아니라, 

오히려 집중을 못 하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쉬게 만드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

 공부도 풀타임 집중, 업무도 풀타임 집중, 그리고 여유 시간에 TV 좀 켜고 쉬는 게 아니라 풀타임 집중!

지금 방송사가 원하는 건 이런 개지옥이란 건가? 쉬는 시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게 뭔 문제???


-MBC 뉴스를 꾸준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MBC 뉴스에서 한결같이 일관되게 온갖 핑계거리들을

이용해서 해달라고 헥헥 대는 게 바로 중간광고다. 일년 전에도 이런 내용에 대해 투덜댔는데

http://blog.daum.net/dominna/1116

이게 일년 전에 한번 하고 지금 또 한번 했다는 게 아니라, 그전에도 그동안에도 계속 그래왔다.

내가 일일이 그걸 씹어 주기 귀찮아서 안 했을 뿐이지... -.-;;;


-그때도 한류 가져다 엮더만, 오늘도 저렇게 집중력 어쩌구 저쩌구 해놓고는 마무리는 역시

한류 타령이 붙어 있었다. 정말 MBC 같은 걸 방송사라 불러줘야 하는지 참... --+














-그리고 국감 얘기...


-야당에선 기업 총수 등의 증인 채택의 미합의에 항의했단다.


-국감의 증인 신청은 예나 지금이나 매번 얘기가 나오는 건데,

개선은 절대 안 되고 있는 모양...


-개누리당(아, 써놓고 보니 오타넹. ^^)에서 이런 얘길 하니까 웃음만 푸학!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게 바로 이런 거...

 이 수구꼴통집단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게 바로 이런 대사가 아닐까 싶다.

 총수를 불러서 망신 주자는 거냐, 그렇게 망신 줘서 노조 뜻에 따라주라는 거냐...???

 정말 이게 국민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니... (일부) 국민들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동안 전력을 다해 진행되어온 이 나라의 노조 혐오 세뇌는 정말 무시무시하다.

 흔히들 귀족노조니 뭐니 얘기들이 나오지만, 사실 그런건 부차적인 것이지 본질은 아니다.

 노조에 관한 진짜 본질이 뭐냐면... 지금 우리가 그나마의 노동자 권리를 누리고 있는 것은

과거 노동 운동을 위해 피를 흘린 사람들, 노조를 만들겠다고 죽을 각오로 노력했던 분들 덕분이지,

노조 때문에 나라 망한다고 투덜대는 쓰레기들 덕분이 아니다. 이런 쓰레기들이 하는 거라곤

그런 희생 끝에 얻어낸 권리를 깎아 먹는 것밖에 없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삶이 그나마 나은 방향으로 가는 시기는 노조가 강한 때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세계적으로, 제국주의 기업들이 만만한 나라를 망가뜨리는 필수 과정 중의 하나가, 바로 노조 파괴로

노동자를 분열시키고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광고하는 것인데 질리게 보는 것 아닌가?

 그렇다. 지금 한국에선 정규직 비정규직 파견직 등등의 이름으로 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그들끼리 대립하게 만들고 심지어 노조가 없는 게 자랑인 줄 알게 만드는 노예 회사도 있는 지경이다.

그리고 언론들은 재벌들의 만행에 대해선 매우 조심스러운 보도를 하지만, 노조나 노동자들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건 일단 자극적인 용어들로 대량폭격을 해놓고 보지 않나.

 이게 바로 제국주의 자본들이 나라를 말아 처먹는 수법이다. 그리고 한국의 현실이고.

 어디 경제가 어렵고 무슨 복지 때문에 망했고 하면서 몇몇 나라들에 대해 씹어대는 얘기들이

마치 상식처럼 나돌지만, 실상 알고보면 그 안에는 저런 과정들이 있었을 뿐이다.


-뭐, 대한민국도 희망은 없다. 누구보다 자신이 뜯어먹히는 것에 저항해야할 무지렁이들이,

누구보다 먼저 뜯어먹으라고 앞장서고, 뜯어먹히는 것에 저항하는 옆사람들을 짓밟고 있으면서도

그게 잘하는 거라고 자위하는 질낮은 국개들이 넘쳐나고 있으니까.

 정말로 그 나라의 정치 수준은 평균 국민 수준인 것 같다. 그리고 지난 대선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나라는 국개들이 절반을 넘는다. 평균 수준은 그래서 국개 수준이 된다. 그래서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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