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코코블럭과 레고의 추억이 있는 어른들을 위한 빅선물! - 레고 무비 (The Lego Movie, 2014) [블루레이]

베리알 2014. 7. 4. 17:57



[ 레고 무비 (The Lego Movie, 2014) ]


  극장 개봉 당시에, 볼 기회가 마땅치 않아 못 보고 넘겼던 작품인데...

 워낙에 호평들이 많은 데다가, 한국어 더빙까지 포함해서 블루레이가 나왔다길래

뒤늦게 구입해 보았다.


 소감은... 완죤히 감동의 도가니탕! T T

 그다지 기대를 안 했던 작품인데, 왜 호평들이 줄을 잇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코코블럭과 레고의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건 그냥 레고 무비가 아니라

가히 토이 레고 스토리!





< 이미지 출처 : www.kyobobook.co.kr >

-해외에선 반응이 좋아 이미 후속편 계획까지 잡아 놓았다는데,

국내에선 여러 이유로 당시 알려지지 못 했던 작품...인데,

블루레이와 DVD는 다양한 판본으로 출시가 되었다.


-블루레이의 경우, 2D + 3D 합본, 레고 무비 + 레고 배트맨 더블팩, BD + DVD 콤보,

2D + 3D 피규어 한정판 등 여러가지 판본이 나왔으니 취향대로 고르면 될 듯.

 2D 단독판이 없어서 불만을 가질 수고 있는데, 합본팩 가격 자체가 일반판 수준이라 괜찮을 듯. ^^


-피규어는... 말이 피규어고 (당연히) 레고 인형인데,

극중에 예언자로 나온 비트루비우스인가 하는 노인네가 들어 있다고 한다.

 아마 단품 판매가 없어서 레고팬들이나 수집가들에겐 의미가 있을 수도...

 진작에 절판되긴 했지만, 아직 찾아 보면 구입할 수 있다. 적어도 아직은.


-이 작품은... 정말 굉장하다!

 처음에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감탄하며 오호~ 아하~하면서 봤었는데

(기술의 발전이란 게 바로 이럴 때 쓰는 건가 보다. 이 작품은 레고 코스프레하는 CG가 나오던

그동안의 레고 작품과 달리, 진짜로 레고가 움직이는 듯한 영상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가동 범위나

액션 역시 진짜 레고 피규어 수준이고, 심지어 물, 불의 표현이나 폭발까지 모든 게 다 레고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는 기술에 대한 감탄을 넘어 이야기 자체에 대해 무섭게 빨려 든다.

후반부는 진짜... 두말할 필요가 없다.

 코코블럭이나 레고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 그리고 그런(다른 거라도 좋다) 취미를

아직 갖고 있는 어른들... 그리고 (어쩌면 외동 자식이 많아진 요즘의 한국 어린이들은

쉽사리 느끼기 힘들 것 같은) 어린이들...

 그 모두를 위한 감동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진짜... 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 +


-블루레이는 실제로 레고들이 설치고 다니는 듯한 영상만 보면 레고 툭탁 거리는 소리가

고작이어야 정상일 것 같지만... 물론, 레고로서의 존재감을 재현하는 것과 별개로,

애들용 애니메이션이라고 깔보면 안 될 듣는 재미를 들려준다.


-코멘터리를 비롯한 서플에도 자막을 지원하고, 한국어 더빙도 지원하고...

작품 내용은 완전 강추이고!!! 여러모로 반드시 구입해둬야할 타이틀이 아닐까 싶다.


-한국어 더빙은, (연세가 되는... ^^;;;) 캐스팅과 연기에서 한국 사람에게는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면도

있다. 이건 아마 연세가 되는 분들이 직접 보면 무슨 얘기인지 바로 알 수 있을듯... ^^

 극중에 나오는 노래까지 더빙 처리가 되어 있는 등, 여러모로 신경 쓴 더빙이다.

 물론, 사운드 스펙이야 원본보다 떨어지지만...


-이 작품의 참맛을 즐기기 위해선 원어로 봐야 하고, 한국어 더빙은 가족들과...하는 얘기들도 있던데

내가 봤을 때는 글세?

 일단 한국 사람에게 더 유리할 수 있는 캐스팅과 연기는 논외로 놓고, 순수하게 작품의 내용을

전달하는 번역 내용 측면에서 본다면... (대체로 그렇듯이) 양쪽이 일장일단이 있다.

 자막은 지나치게 글자 수 줄이는 데만 치중한데다가, 실제 내용도 이 작품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혹은 이 레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 번역했다기보단, 그냥 보통의 번역가가 한 게 아닌가

싶어서 조금 아쉬웠다.

 반대로, 더빙은 글자 수 제약이 자막보다 나아서 그런지 축약 없이 문장을 살리고 있고,

내용도 더빙 작업을 거치며 실제 사람들이 (사실상)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더 부드러운 부분도 있다.

 어차피 원어의 뉘앙스를 한국어로는 자막이든 더빙이든 제대로 살리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선

양쪽 다 한계를 벗어나니까.

 뭐, 그렇다고 해도 상황과 대사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는 등, 더빙이건 자막이건 이 작품을

즐기는 방법으로서 다 고려해 볼만하다. ^^

 

-다시 말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강력 추천할 만하다.

 코코블럭이나 레고의 추억을 가진 어른을 강조했지만, 사실 그런 추억이 없어도 된다.

레고라는 외형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작품은 어른들을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내용이다. 정말 강추~ 선입견 따위 다 부숴버려~ (^^)

















*** 잡설 ***

-새삼 떠오르는 레고의 추억... 정말 마음에 드는 걸 만들었을 때는,

그걸 그대로 보존해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렇게 되면 이제 레고 놀이 자체가 불가능한

딜레마. 개인적으로 당가드 에이스(스타 에이스)의 사테라이져를 만들었던 게 엄청 마음에

들었지만, 결국 포기해야 했던 기억이 났다. ^^


-코코블럭? 어느 사이에 옥스포드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난 코코블럭이란 이름이 더 좋았지만, 실제 제품 퀄리티를 보면 엄청난 가격 차이 만큼이나

레고 쪽이 더 좋았다.


-내 형편에 이걸 가지고 놀 여유가 있을 리가 만무하고...

 아는 "부잣집' 아이가 엄마 말을 안 들을 때면 그 엄마가 장난감을 내다 버리곤 했는데,

그때 이런 레고도 챙겨왔던... 씁쓸하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추억~ ^^;;;


-오스트리아산 노랑 엘리트 케이스에 담겨 있다.


-블루레이는 일본 공용 판본.

 플레이어의 언어 설정을 일본어로 하고 구동시키면,

영어 외의 다른 언어들은 사라지고 일본어 더빙과 일본어 자막 선택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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