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암울한 엑스맨 분위기의 전설이 영화로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

베리알 2014. 5. 22. 12:55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 ]



  비록 흥행은 그렇게까지 특출나지 못 했지만, 지금까지도 씹히는 엑스맨3나

말 그대로 외전인 울버린 시리즈 등의 아쉬움을 딛고 새롭게 살아났다고 평가받는 걸작,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그 이후 3년이 지나 등장한 시리즈인 이 엑스맨 DOFP.

 (그러고보니, 개인적으로 (아마도) 그해 가장 인상적으로 본 두 작품인 엑스맨 퍼클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그래서 그렇게나 속편을 기다리던 두 작품인데... 우연인지 후속작도 2014년에

같이 개봉하게 되었다. ^^)

 

 그렇기에 나 자신도 일단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작품인데, 원조(!)인 브라이언 싱어의 귀환에다가

예고편이 하나둘 등장할 때마다 오오오~하던 느낌. 그리고 호평이 이어지는 시사회 이야기 등등...

그야말로 두근두근하며 개봉을 기다렸다. 그리고 바로 달려갔는데...


 분명히 좋았다. 확실히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이란 느낌.

 하지만, 난 왜인지 엑스맨 퍼클이 좀 그리운 느낌이었다.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은 그때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감독 이름만 매튜 본이지 실제로는 브라이언 싱어가 거의 다 한거라는 얘기가

들리는 것과 달리, 새삼 매튜 본과 브라이언 싱어는 굉장히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체적인 영화의 만듦새는 분명히 브라이언 싱어가 나아 보이긴 하지만... ^^;;;

 아마, 이건 나중에 블루레이 등으로 DOFP를 반복 감상하다 보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이런 아포칼립스물이나 암울한 미래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 영화에 대한

느낌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으니까.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공개된 예고편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아니 그 이상으로 충격적인 미래에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뮤턴트를 사냥하기 위해 인간들이 만들어낸 학살 병기 센티넬. 그 센티넬들이 뮤턴트를 찾아 다니며

학살을 하고 다니는 암울한 미래.



-심지어, 자비에르와 매그니토가 손을 잡고 있을 정도면 부연 설명이 필요없지 않을까.

  (무적의) 센티넬 떼거리의 뮤턴트 사냥으로, 뮤턴트들은 멸종의 상황에 처하고 심지어 센티넬들이

뮤턴트를 낳을 가능성이 있는 인간 부모들까지 사냥을 하면서 진짜 믿고 싶지 않은 미래가 펼쳐진다.

 결국, 극소수의 뮤턴트들만이 남은 상황에서, 이들은 키티 프라이드의 능력으로 센티넬의 습격을

과거의 자신들에게 경고하는 식으로 간신히 목숨을 이어오는 상황. 하지만, 이제 그렇게 피해다닐

곳도 없어지고 이들은 최후의 도전을 하기로 한다.



-시간여행을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몇시간, 며칠보다 더 먼 과거나 미래로 갈 경우) 시간여행자의

정신이 파괴되는 걸 막을 수 없기에 이 암울한 미래의 시작인 센티넬의 존재가 나타나기 전으로

경고를 해 줄 수가 없는 상황. 여기서 울버린이 등장한다. 정신이 파괴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재생을 할 수 있다면? 울버린의 사기적인 힐링 팩터 능력에 모든 것을 걸고, 남은 엑스맨들은

그를 과거로 보낸다.



-엑스맨 퍼클, 즉 쿠바 사태로부터 10년 뒤로 돌아온 울버린. 그동안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자비에르는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는 대신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은둔형 외톨이는 덤으로.

학생들은 징집되거나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고, 매그니토는 케네디 암살 혐의로 수감 중!

 매그니토를 구하기 위해 퀵실버가 등장한다.


 

-이 어두운 영화에서 비교적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은 장면이 퀵실버와 관련되어서 그런지,

극장에서 반응이 꽤 좋았다.


-어벤져스 쪽의 퀵실버 커플(...)은 어찌될 지 모르겠는데,

이 엑스맨의 퀵실버는 매그니토의 자식이란 점을 대사로 알려주고 있다.

뭐, 100%는 아니지만... ^^


-퀵실버의 능력 발동 시의 사운드를 그런 식(?)으로 처리한 것은 굉장히 영리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아마 수십 수백배 빨리 감기가 가능한 플레이어가 없는 이상,

영화적인 연출이라고 봐야할 듯... ^^;;;



-기존 3부작에선 그렇게까지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하지만, 의외로 비중이 꽤 있는 편이다),

엑스맨 퍼클부터 히로인의 위치로 올라선 미스틱.


-이번 작품에선 기존과 달리 분장이 아닌 특수한 옷을 입어서 분장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고 하는데... 제작진이나 제니퍼 로렌스 개인에게는 좋았겠지만,

보는 입장에선 굉장한 이질감과 어색함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이게 배우와 제작진의 고생과 수고를 아끼려는 의도에서 나온 건지,

아니면 제니퍼 로렌스의 높아진 위상을 배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찰스의 여자였다가 에릭의 여자였다가, 외로운 늑대가 된 미스틱.

 이번 작품은 사실상 그 어떤 작품보다 중요한 캐릭터가 되었는데... 그냥 저냥한 센티넬이

최강최악의 미래 센티넬이 되는데 그녀의 공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뭐 오버테크놀로지의 향연이긴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과거에서 주요 인물이 된 엑스맨들.



-이번 작품을 제대로, 정말로 그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외전이랄 수 있는 울버린 시리즈까지는 어떨지 몰라도,

기존 3부작과 엑스맨 퍼클은 반드시 감상을 해야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장면에서 느끼는 감흥의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울버린 시리즈까지 봐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엑스맨의 미래는 대체로 아포칼립스 즉 막장(!)인 경우가 많다.

 예전부터 대체 미래라는 설정으로 미래와 과거, 현재를 왔다 갔다 해대는 이야기를 줄줄 내놓는데,

신기할 정도로 디스토피아 미래만 그려낸다.

 이번 영화도 그런 어두운 미래의 하나로, 일부 권력자가 모든 걸 지배하는, 센티넬에 의해 막장이 된

죽음의 미래를 영화로 가져왔다.

 

-미래 장면들에서 동양풍 배경을 굉장히 대놓고 사용하는데...

중국 시장을 겨냥한 판빙빙과 셋트 메뉴인 것인가!? ^^



-뒤의 왼편에 보이는 게 센티넬 초호기(!). 그리고 오른편에 보이는 게 미래의 센티넬이다.

 센티넬 초기 타입은 말 그대로 초기 타입으로, 센티넬이 갖춰야할 기본들은 대충 갖췄지만

엑스맨들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정도이고... 특이점은, 원작 코믹스에서 일부의 센티넬을 제외하곤

매그니토에겐 장난감이 될 수 밖에 없는 게 센티넬의 운명인데, 이 부분은 쿠바 사태와 케네디 암살 등을

거치며 반영이 되어서 애초 고탄소 물질로 만들어졌기에 매그니토에게서 자유롭단 설정이다.


-더불어, 여기서 엑스맨 퍼클에 나왔지만 여기에 나오지 않은 엑스맨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트라스크 박사에 의해 그들은 모두 연구에 사용되었다는 설정. 즉, 해부되었다는 것이다. -.-;;;

 개인적으로는 울버린 탄생에서도 그랬지만 이런 식의 오버 테크놀로지는 영 못 마땅한 편이고

(뮤턴트들의 능력을 그렇게 쉽게 채취 복제 이용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냥 모습만 바꾸는 미스틱을 가지고 무적의 적응력을 가진 기계를 만든다는 것도 그렇고...)

전작의 캐릭터들을 이렇게 사실상 학살하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 분명히 이야기 진행을 위해

납득이 가는 설정이긴 해도 뭔가 참... 그랬다.


-미래의 센티넬... 원작에서 엑스맨에게 최악의(물론 구리다는 의미가 아니라 무섭다는 의미다) 센티넬이라

불리는 님로드 센티넬을 베이스로 했는데, 영화에선 미스틱의 능력을 연구해 만들었단 설정으로...

그야말로 막장 오버테크놀로지의 완성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냥 모습만 바꾸는 미스틱의 원조는 장난 수준으로, 외부의 공격을 거의 무마하는 강인한 외피에

적의 공격에 맞춰 대응학 회복하는... 동력원이 뭔지 궁금한 무한의 능력은 정말 캐사기.

  그래서 적지 않은 액션 장면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액션을 봤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다양한 엑스맨들이 저마다의 능력을 발휘해 해지만, 이 무적의 센티넬들 앞에선 상대조차 되지 못 하고

그냥 줄줄이 학살될 뿐이다. 그래서 도저히 액션이라 불러줄 수가 없다.

 오메가 뮤턴트에 근접했다고 하는 강력한 뮤턴트인 아이스맨조차 예고편에 나온대로 끝났으니

말 다했...

 게다가, 스토리상 미래의 센티넬 vs 엑스맨 액션들은 여러번 나오는데... 그래서 한 캐릭터가

압도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몇번씩 봐야 한다. 어떤 의미에선 예전의 캐릭터들을 무참히

죽여버리는 방식을 넘어선다고 할 수도 있어서... 정말 끔찍하고 불쾌할 수도 있다.

 죽어가는 방법도 등급가를 고려해서 피나 내장이 튀지 않게, 엑스맨스럽게 처리하지만

그렇다고 잔인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센티넬 둘이서 콜로서스를 붙잡고 두동강 내는 장면은 아호...


-피닉스 포스의 진 그레이 같은 특급 뮤턴트가 없는 이상, 엄청난 쪽수로까지 달려드는 이 센티넬들의

미래는 진정 엑스맨들에겐 멸망의 길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단지, 몇몇 뮤턴트들은 하려고만 하면 대항할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예를 들어, 매그니토의 경우,

영화판의 약해진 설정으로도 대량의 금속 물질들을 계속 찾아 마련하기만 한다면, 이 과정을 계속 한다면

센티넬 떼거리도 학살할 수 있지 않을까?)



-여런 잔인하고 팬들에게 아픔을 주는 대체 미래의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굉장히 흡입력 있게

진행이 된다.

 단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 예를 들어 찰스 에릭 미스틱의 삼각 관계(!)의 속사정이라던가 등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부분들을 적당히 넘어가는 건 아쉬웠다. 그래도 러닝타임의 압박... ^^;;;



-메인 히로인, 아니 주인공인가 싶을 정도인 미스틱.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초딩적인 그녀의 활약은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너무 설정된 것 같아

아쉬움이 더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 (^^;;;)


-더불어... 제니퍼 로렌스가 아니라, 앰버 허드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도 어쩔 수 없긴 하다.

아예 그런 얘기가 있었다는 걸 몰랐다면 모를까. T T



-역시 매그니토!

 이번 작품에선 거의 먼치킨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공동의 적 센티넬과 세기말 미래에서 뜨뜨미지근하게 찰스와 협력하는 미래의 매그니토와 달리,

이 과거의 매그니토는 진짜 매그니토가 어떤 캐릭터인지를 압도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아마,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이 DOFP의 매그니토는 지독한 악당으로도 또는 매력적인 악당으로도

다르게 보일 듯 하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정말 짱이다. 도대체 이 배우가 아니면 누가 젊은 시절의 매그니토를 할 수 있을까?


-예전에 인터넷 어디선가 본 글인데...

 DC 그린랜턴의 시네스트로는 자신이 하는 짓이 나쁜 길이란걸 알고도 시행하는 악당이라면,

마블 엑스맨의 매그니토는 자신이 하는 짓이 옳은 길이라 믿고 시행하는 악당이라는,

이런 비슷한 뉘앙스의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이번 작품을 보면 한층 더 그럴싸하게 다가온다.



-울버린을 죽이는 방법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이번 영화에서 시도(?)된다.

...실패로 끝나긴 하지만 ^^;;;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인 찰스.

그리고 거기에 딱 맞는 이 젊은 날의 찰스...


-이번 작품에서 아쉬움이라면... 개인적으로 역시 결말을 꼽고 싶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뮤턴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는 이미 지난 엑스맨 퍼클의 쿠바 사태로

확실하게 보여준 것은 물론, 이번 작품에서 그때의 뮤턴트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이용했다는 점에서

두말할 여지 없이 드러나는데... 이번 작품에서 TV 중계까지 해가며 후덜덜한 포스를 보여주기까지

했는데... 그런 위험을 본 인간들이 과연 찰스의 의도처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DOFP의 절정과 같은 상황이 이미 왔다면 이미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매그니토가 선택한 길이 최악의 전투 종족 호모 사피엔스를 상대하는 방법이었을 것 같다.

(게다가... 이미 죽어간 그 친구들은 다 뭔가?)



-DOFP의 미래, 마지막까지 버티는 아이스맨. 그래봤다 센티넬에게 간단하게 순살. 순살.



-엑스맨3에 보여줬던 능력 외에 다른 능력을 가지고 온 키티 프라이드.

이 사진은 좀 이상하게 나왔는데, 영화에선 기대 이상의 여성미를 발산한다.

이 배우는... 아무리 봐도 이런 머리 스타일에서 포텐 이상의 미모가 나오는 듯 하다. ^^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스톰, 할 베리.

 엑스맨3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점 중의 하나가(한둘이 아니긴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튀는 스톰 장면들이었는데... 이번 DOFP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나름대로 활약을 하고 굳이 없어도 될 슬로우샷이 있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판빙빙의 블링크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존재감!


-블링크는 다른 미래의 뮤턴트들에 비해 특출나게 튀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도,

실제로는 의외로 자잘하게 계속 잡아주는 그 슬픈 얼굴이라던가 등을 생각하면,

스톰보다 훨씬 더 아니 다른 미래의 뮤턴트들보다 훨씬 더 인상적으로 남는다.

 여러모로... 판빙빙의 매력 + 중국 시장을 고려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


 

-예고편에 나온 것처럼, 미래에는 없는 인물이다. 끝. (^^;;;)



-미래의 액션들은 일방적인 학살과 전작 캐릭터들의 몰살이라는 내가 안 좋아하는 요소들 덕분에

(특히나, 기존 작품들과 달리 뮤턴트 vs 뮤턴트의 대결이 아니라, 뮤턴트 vs 센티넬의 학살이라는

차이는 굉장히 크다) 영화에 대한 느낌마저 좀 깎는 듯 했지만... 반대로, 과거의 액션들은 양은 적더라도

확실히 인상적이다.

 아니, 솔직히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을 흔한 액션을 기대하고 가는 영화는 아니잖은가? (^^;;;)


-참 이 엑스맨 영화 브랜드는 대단한 것 같다.

 예를 들어 배트맨도 이미 리붓 예정이고, 스파이더맨은 리붓 중이고 그외의 다른 히어로물들도

어벤져스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리붓 리붓이 대기중인데...

 엑스맨은 엑스맨 브랜드 하나로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으니 말이다.

 새삼, 브라이언 싱어에게 경의를... ^^

















*** 잡설 ***

-씨너스 이수5관 관람. 영화 성격상 화끈한 장면들이 많지 않지만, 필요할 때 확실한 임팩트를

전달해 준다.

 오히려, 임팩트 측면보다는 돌비 애트모스 등으로 보면 서라운드 쪽에서 더 인상적일지도...


-번역 박지훈.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소설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시나 지나치게 의역을 한

부분들은 좀... 그래도 미스틱을 보고 맨얼굴을 보니 비호감이라는 수준의 번역은 없던 것 같지만.

 일부 장면들에선 의미 전달이 좀 안 되는 듯한 부분도 있었다. 캡아2에서 캡틴과 버키의 대화를

브로크백어벤져스를 만들었던 것도 그렇고, 대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사전 지식이 번역가들에게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글자수 제한에 대한 업체의 무리한 주문인지 음...


-음악은 다시 엑스맨2 등을 맡았던 존 오트만이 돌아와, 시작부터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다. 20세기 폭스 로고와 엑스맨의 융합은... ^^

 한발 더 나아가, 마치 다른 작곡가 한명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포칼립스 미래에 맞는

쓸쓸한 정서의 음악들이 나름 인상적.


-시간여행 스토리가 그렇듯이, 전작들과 그리고 앞으로의 작품들과의 연결을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하다. 여러모로...


-쿠키는 정말 정말 완전히 스탭롤이 다 끝난 후에 나온다.

 하지만, 그닥 볼 가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후속작을 위한 떡밥이 아니라,

그냥 후속작에 나올 빌란을 보여주는 것뿐이고... 이 악당은 엑스맨 팬이 아니라면 인지도가 꽝인데,

이 쿠키의 장면은 엑스맨 팬이 아니면 심지어 왠 여자야?...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니까.

 어벤져스에거 타노스라는 먼치킨 악당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엑스맨에서도 지기 싫어서 이 먼치킨 악당을 예고하는 것일까? (^^)

  극장에서도 어벤져스 시리즈 때의 쿠키와 달리, 뭥미~하는 반응들이었다.

 그 기나긴 스탭롤을 견딜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쿠키를 보려고 남았는데도 무슨 캐릭터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듯...


-엑스맨의 대체 미래 이야기들은 대체로(...) 절망적이다.

 국내에 번역된 엑스맨 시리즈 책들도 다크 피닉스 사가 정도를 제외하면 다 암울한 그런 미래 이야기만

나오고 있어서 안타깝다. -.-;;;


-무언가를 바로 잡기 위한 시간여행물에는 언제나 따르는 의문...

 꼭 그렇게 타이트하게 맞춰서 가야 하나? 좀 더 여유를 두고 가서 이상하지 않게 티나지 않게

조용히 해결을 보지 참... ^^;;;


-스탠 리 옹이 불참한 마블 시리즈 중 한편이다.


-그나저나... 엑스맨 영화 세계관은 마블 시네타믹 유니버스처럼 별도로 가는 게 확실한가 보다.

 엄청난 특히나 이 암울한 대체 미래 이야기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엠마 프로스트를 그렇게

처리하다니...

 그러고보니, 원작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나오면 언제나 단역인 운명인가?

 울버린에서도 안습하게 나오더니만...


-세상에, 세상에!!!

 사실상 본편에선 나오지도 않는 로그, 안나 파퀸.

 본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키티 프라이드, 엘렌 페이지.

 그런데!!! 주요 스탭롤에선 내가 잘못 기억하는 게 아니라면 엘렌 페이지보다

안나 파퀸의 이름이 먼저 나온다. 이것 참...


-역시 스타트렉의 팬, 브라이언 싱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 ]

< 영화>

장점 - 매튜 본의 엑스맨과는 역시 다른,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 매그니토! + +

단점 - 묵시록 미래와 전작 캐릭터들의 몰살에 거부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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