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내가 동방신기의 팬이었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었을까? - SBS 인기가요 140302

베리알 2014. 3. 4. 21:44



  제목에 동방신기를 가져다 놓기는 했지만, 사실 내가 하려는 얘기에 딱 어울리는 경우라서

가져다 놓은 거지, 동방신기에게 어떤 관심이나 불만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다른 경우의 가수가 없어서 가져다 놓은 것일 뿐, 동방신기 자체에 대해서 이런 저런

야그를 하려는 게 아니라는 거...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최근 다시(?) 컴백한 동방신기.

 뭐, SM의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는 리패키지 활동이다.

 팬들 중에는 불만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 대형 업체들 특히 SM은 왜 그렇게 리패키지를 좋아할까?

 이유는 뭐 어차피 팔린다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결국 음반 판매를 자랑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정규 앨범 등 오리지널(?) 앨범의 판매량에 리패키지 앨범의 판매량이 합산된다고 하니까.

 탄탄하고 많은 지지층이 오리지널도 사주고, A B C 등 여러 버전도 사주고, 리패키지까지 사주고,

그러면 결국 다 그게 단일 앨범 판매량... 연간 얼마 팔았다고 자랑할 수 있는 거 아닐지.

 아님 말고. ^^



-이번 컨셉은 이런 컨셉...



-제목도 수리수리... ^^;;;


-자, 드디어 본론인데... 현재 동방신기는 가칭 이방신기, 즉 기존 동방신기에서 세명이 나가고

남은 두명이서 동방신기의 이름을 계속 이어가는 상황이다.

 그런데, 기존의 동방신기와 지금의 동방신기는 과연 동방신기라고 할 수 있을까.


-가칭 삼방신기 즉 JYJ가 있던 5인 시절의 동방신기 노래와 무대들을 생각해 보면,

지금의 동방신기의 노래와 무대들은 제삼자인 내가 보기에도 도저히 같은 동방신기로 안 보인다.

 5인 시절의 동방신기는 퍼포도 퍼포지만, 노래에 멜로디적인 비중이 상당했었기에,

지금보다 다양한 노래들로 활동이 가능했고 정말 노래를 하는 그룹이구나...싶은 노래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팬들 평으로는 열심히 하던 멤버들이 남았다고는 하는데, 그게 곧 가수로서의 능력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오른쪽에 있는 게 막내인가 암튼 어린 멤버로 아는데, 5인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시절에서 몇년 전과

몇년 후의 차이가 엄청날 만큼 실력이 쳐졌다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어차피 노래의 스타일 자체는

옛날이나 실력이 나아진 후나 똑같다보니, 지금의 동방신기의 노래들은 참... 단조롭다. 어차피 남은

이 두사람이 멜로디적인 기량이 뛰어난 것도 그런 쪽의 보컬 특성이 강한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랩도 아니고 보컬도 아닌 SM 스타일 남자 노래를 부르다가 소리만 질러대는 딱 그런 스타일.

 이방신기가 된 후 한결 같다.


-SM에서도 당연히 알고 있는 바라 그런지,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선택한 게 새 보컬의 영입이나

뭐 그런 게 아니라 퍼포먼스로의 극단적인 집착이랄까. 단조로운 노래를 커버하기 위해서인지,

이방신기가 된 후의 무대 퍼포는... 어떤 의미로는 굉장하지만 글쎄, 내가 보기엔 Over스러운 게

아닌가 싶다. 노래를 위한 무대를 위한 퍼포가 아니라 퍼포를 위한 퍼포랄까.

 예전에는 라이브도 곧잘 하고 무대에서 라이브의 비중도 어느 정도 갖추었던 동방신기였지만,

근래의 동방신기 무대는 라이브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 립싱크에 최적화된 듯한 퍼포 퍼레이드,

그리고 당연히 립싱크...


-내가 하려는 얘길 위해서 이 긴 얘기를 끌어낸 거지, 사실 내가 여기서 동방신기를 까고자 하는

의도로 이런 얘길 꺼낸 것은 절대 아니다. 예로 들 수 있는 다른 가수가 있으면 들었을텐데... ^^;;;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아무리 봐도 지금의 동방신기는 예전의 동방신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

뭐 팬심으로 보면 동방신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는데 객관적으로 같다고 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암튼, 내가 예전에 동방신기를 좋아하던 사람이었다면... 과연 지금의 동방신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고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동방신기가 현실의 사례니까 이렇게 예를 들었을 뿐, 이걸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 적용해 본다면?

 예를 들어, 에이오에이(AOA)가 있는데... 어느날 이 그룹이 분열을 했다고 하자.

 보컬의 주축인 초아 지민 유나가 빠져 나가 버리고 다른 멤버들이 FnC에 남았을 때...

이들이 에이오에이라는 그룹으로 계속 활동을 한다면, 그걸 에이오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때 그녀들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과 무대는 절대로 그전과는 다를텐데 말이다.

 소녀시대를 예로 드는 게 더 적당할지도. 예를 들어, 어느날 소녀시대가 분열을 해서...

보컬 라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멤버들이 다 빠져 나가고 윤아 유리만 남았다고 하자.

 이 둘이서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한다면... 과연 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과 무대는

소녀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뭐, 이건 정답이 필요한 의문도 아니고, 그저 예전부터 들던 의문을 그저 개인으로서

주절거려 본 것이다. 어떤 결론을 얻고자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문득 든 의문이랄까. ^^

 암튼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나는 과연 그 그룹을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방신기가 굉장히 젖절한 사례라 예로 든 거지(보컬 라인이 절묘하게 나갔으니...),

현실에서는 이런 상황을 적용할 걸그룹이 없는 건 아니다.

 카라만 해도 (나같은) 초기 팬들이 엄청 아쉬워하던 보컬 김성희양의 탈퇴 이후,

그룹의 칼라나 노래의 분위기, 안무 등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엑스아이디(EXID)의 경우도 메인 보컬과 주축이라 평을 받던(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멤버들이

탈퇴한 후에 다른 멤버들을 영입했지만, 놀랍게도 새로 들어온 보컬이 기존 메인 보컬과 비슷해서

노래로서는 거의 이질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긴 했다.

 그외에도 파이브돌스(5Dolls)처럼 이리 짜맞추고 저리 짜맞춰서 변화의 의미가 없는 그룹도 있고...

 하지만, 지금 예로 든 이 현실의 걸그룹 사례들은 동방신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기존의 그룹이 엄청나게 뜨거나 혹은 확실한 개성을 구축한 후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니라는 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진 그룹에 대해 굳이 이질감 어쩌고 할 필요도 없었다. (카라 정도가 조금 예외지만,

어차피 그때의 카라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 카라하면 이미 미스터와 프리티걸

아니던가.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생 카라의 활동 후 한동안 계속 이질감과 안타까움을 가졌던 기억이

있는데... 그보다 더 확고하게 내게 기억된 걸그룹에 그런 변화가 일어난다면 과연 어떨까.



-예전에 비해서 지금의 동방신기가 좋은 점이라면,

보는 것처럼 멋진 백댄서들이 잔뜩 나와 준다는 거... (^^;;;)



-YG 쪽이 잠잠한 지금(아! 그러고보니 2NE1이 곧 컴백을 하는구낭~), 백댄서로 가장 돋보이는

무대라면 역시 이방신기인 지금의 동방신기 무대로... 예전 동방신기 때에 비해서 훨씬 집중해서,

굳이 일부러 찾아 보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


-암튼 카라 때의 그 기억이 아직 있는 나로선... 지금의 동방신기를 보면 참 오묘하고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것 같다. 비슷한 경우를 지금 내가 좋아하는 걸그룹에 적용해 보면 헉~하는 소리만 나올 뿐,

과연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전혀 모르겠고...

뭐, 보컬이 아니었긴 하지만 꽃사슴 선미의 탈퇴 후 원더걸스에 대한 관심이 바닥으로 내려갔던 걸

생각하면... 암튼 참 답이 없는 혼자만의 망상인 것 같긴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