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슬픈 로맨틱 가이, 울버린의 사랑은 로닌(낭인)을 타고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

베리알 2013. 7. 29. 16:20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 ]



  짐승남이란 것만 빼면 여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게 없는 것 같은 울버린이지만

(물론, 배우 휴 잭맨의 매력은 완전히 차치하고의 얘기! ^^;;;), 실상은 작품마다 로맨스를 불러 일으키는

엑스맨 제일의 로맨틱 가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한데... 이 슬픈 로맨틱 가이의 로맨스가,

이번에는 일본에서 펼쳐진다.


 전작...이랄 수 있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완성도 덕분에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완성도와 별개로, 개인적으로 꽤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작품이다. 특히, 로맨스란 측면에서... ^^),

그리고 개봉 즈음 해서 나오는 평들도 역시나이긴 했고, 직접 보니 역시나의 역시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전편의 단점들을 어느 정도 보강한 측면도 있는 데다가, 내가 전작에서 강점으로

생각했던 로맨스의 부분에선 더 강화되었기도 해서... 결과적으로, 상당히 흡족하게 봤던 것 같다.


 아마, 전작 울버린에서 단순한 영화 완성도 이상의 로맨스적인 매력을 느꼈던 분들이라면

이번 더울버린은 그 이상의 만족감을 얻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작 울버린에서 실망감만 느꼈었다면 이번 작품 역시 글세...가 될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일단 이 작품 이야기를 하자면 빼놓고 갈 수 없는 게 바로 왜색이라 부르는 일본색이 아닐까.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실제로 저 위의 포스터와 바로 위의 이 포스터를 놓고 보면,

그걸 의식해서인지 국내판은 수정이 된 듯 한데... 실제로는 그닥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일단 이 스토리 자체가 그래픽노블을 기반으로 한 것인데, 그 원래 내용이 그랬으니 어쩔 수 없는 건

당연지사. 이걸 바꾸자고 실버 사무라이가 실버 나이트가 되어야 할 필요도 없고... 울버린은 워낙에

일본 계열 캐릭터와 얽히고 섥혀 있는 게 많아서, 이런걸 함부로 배경을 옮겨 버리면 앞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당연하자면 당연하다.


-하지만, 굳이 그런걸 고려하지 않아도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일본은 배경 이상의 의미는 없다.

물론, 서양인들이 보는 왜곡된 일본색...의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암튼 신경 안 쓰고 봐도 그만이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울버린의 과거에서 시작되는 도입부... 아직 아다만티움을 얻기 전, 일본군에 잡혀 일본에 수용되어

있던 울버린은, 어느날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는 현장에 있게 되고 이때 일본군 한명을 구해 주게 된다.


-영화가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개봉 시기와 맞물려서인지,

요즘 대놓고 깽판 치는 일본 우익충들이 떠올라서 영화와 관계없이 이런 장면들이 좀 불편한 것은 사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엑스맨3의 이후... 지구를 구한 영웅이지만, 진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울버린은

스스로 폐인이 되어 그냥 그냥 산에 처박혀 살아가고 있는데...


-조용히 살던 울버린은, 그러나 더러운 사냥꾼 덕분에 한바탕 하게 되고,

그런 그를 알아본 일본인 여자가 그에게 예전에 울버린이 일본에서 구해 준 그 일본인, 야시다가 만나고

싶어 한다는 얘길 전해 주는데... 울버린을 찾아낸 일본인 여자 유키오는, 죽음이 닥쳐 온 사람의

죽는 순간을 미리 볼 수 있는 뮤턴트였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때 그 모습인 울버린과 달리, 새파란 애송이 청년은 어느새 죽음을 눈앞에 둔 노인이 되어 있었다.


-야시다는 울버린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울버린에게 저주인 그 재생 능력...그 능력을 울버린에게서

제거해, 울버린이 그렇게 원하던 평범한 죽음을 맞게 해주겠다는 것.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하지만! 사람의 죽음을 본다는 유키오의 능력으로도 미처 보지 못한 채, 야시다는 죽게 되고...

야시다의 장례식장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챈 로건은, 장례식장을 습격한 야쿠자들과 싸우게 되는데...


-이 중요한 순간, 울버린의 재생 능력인 힐링 팩터가 갑자기 작용을 하지 않고,

울버린은 상처와 죽음의 공포를 만난 채, 야쿠자들이 납치하려고 하는 야시다의 손녀 마리코를 구하기 위해

혈투를 벌인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야쿠자에 각종 일본 풍경 등등, 사실 뭐 왜색이라고 붙여도 그렇싸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원작이 그랬던데다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딱히 일본색이 짙다고 어쩌고 할

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어딜 가든 그 지역의 깡패가 나오는 법이고... ^^;;;


-위 이미지의(블랙 사무라이가 아니라, 영화의 캐릭터들을 저렇게 수묵화풍?으로 만들어 놓은

이미지 중의 한장이다. ^^) 실버 사무라이 역시, 원래 존재하는 캐릭터이니 이걸 뭐 은장군이나

실버 나이트같이 바꾸면 그게 더 막장일 듯.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위험에 빠진 마리코를 가만 볼 수 없었던 울버린은, 죽음과 직면한 몸으로도 계속 싸워 나가는데...


-보급형 아이유(^^;;;)라는 얘기도 들리는 마리코. 나중에 아래에서 얘기한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리고, 영화 내내 등장해 주시는 바로 이 분! 사전정보 전혀 없이 갔다가 깜딱 놀랐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그것도 멀쩡한 모습이 아니라, 맨날 울버린 옆에서 란제리 차림으로... (^^;;;)


-안습의 사이클롭스 전설은 외전인 울버린에 와서도 여전하다. 아니, 더 나빠졌다!

 아무리 울버린의 환상이라지만... 원래 애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린 여자가,

환상 속에서 이렇게 딴 남자랑 끈적거리고 있고... 암튼 간에, 보고 또 봐도 안습의 사이클롭스!

 캐릭터 한번 잘못 세워 놓으면, 이후 수정은 어려운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영화의 (단점이야 뭐 많고 많지만) 단점은, 너무 전형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공주님 격으로 곱게 자란 부잣집 딸래미한테는 이렇게 (엉뚱한 연모가 꼬이고 꼬인 채) 목숨 바쳐 모시는

가신이 존재하고...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적당히 가지고 노는(!) 상대가 되어 버리는 이성과 달리, 자매 역할을 해주는 동성의 가신도 존재...


-그리고, 일본 속의 새파란 여성 캐릭터들은 언제나 이렇게 오버질하는 패션에 오버질하는 성격에

오버질하는 싸움꾼들에... 이것 참, 이럴 거면 그냥 수수하고 얌전하게 나오면 그게 색다를 것 같다. ^^


-서양 영화에 등장하는 일본녀 캐릭터들을 볼 때는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 봤을 때는 참 깬다 싶은

배우였는데... 캐릭터 덕분인지, 영화를 보면서 점점 호감도가 상승해서 결과적으로 꽤 매력적인

캐릭터로 남는다.

 단점은, 나름대로 보디가드적인 역할이라면서... 정작 싸움 실력은 떨어진다는 거? ^^;;;



-별다른 인상적인 활약도, 그렇다고 서비스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구색 정도로 등장하는 여성 악당 캐릭터.


-...그런 주제에, 뜬금포로 강하고 질긴 측면이 있는 건 사실 에러에 가깝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15세의 등급가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액션에서 직접적인 표현을 피한 과격한 묘사들이 좀 되는 편...


-액션은 사실 전작 때문에 전혀 기대를 안 해서인지 예상보다는 볼만했다.

스토리와 어우러지지 않으면서 너무 싸 보이던 CG들의 전작에 비해선, 여러모로 나은 측면이 있다.


-단, 핸드 헬드의 남발...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판의 흔들기 유행은 지겹고 짜증이 난다.

뭐, 멀미날 정도로 흔들어 대는 건 아니지만... 그냥 잘 찍으면 될 걸 괜히 흔들기만 해대니 원.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예상 이상으로 삭제 장면이 많을 듯 하다. 아니면, 나라 혹은 지역별 판본의 차이가 심하던가.


-다음의 스틸컷만 해도, 영화에서 나오지 않은 장면들이 여럿 있는 데다가,

예고편에서 나왔던 장면들이 본편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까지한데...

 이제, 헐리웃에서도 영화 본편을 편집해 예고편을 만드는 전통을 버리고,

예고편은 따로 찍기라도 하는 건지?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AV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소리는,

(이 시리즈 영화의 또 하나의 상징인) 오토바이 타는 울버린 장면... ^^

 다음에는 그 장면 컷이 하나도 없어서, 이쪽으로 대체.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하 - 지 - 만! 개인적으로 꼽는 이 영화의 매력은... 역시나 마리코! + +


-오카모토 타오(岡本多緒)라는 처자인데... 거의 갑툭튀로 영화에 첫등장한 모델이다.

모델 출신이나 다른 연예인 하다가 영화나 드라마에 주요 인물로 나오면 깽판인 경우도 많은데,

이쪽은 어린애가 아니라 그런지(1985년생) 완전 대박!


-애교로 앵앵거리는 지금의 일본녀 이미지와는 다른, 보다 더 전시대의 일본녀 이미지 그 자체!

 캐릭터 자체가 다분히 그렇긴 하지만, 그걸 이렇게 잘 살려낸 것에 제작진과 배우에게 놀랄 따름.


-정말 뭐라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로... 좋다.

나는 영화 내내 그냥 하앍 하앍 마리코~거리고 있었으니까. (^^;;;)

 작품에서 울버린이 병X처럼 마리코를 찾아 개돌하는 장면들에서조차, 마치 히로인을 구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달려 드는 옛날 만화의 순수한 주인공 소년을 보는 느낌까지 들었던 것도

전부 다 마리코 덕분이었다.


-도대체 누가 노리고 이런 모델을 이런 캐릭터에 기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절대 우연은 아닐 것이다.

 캐릭터도 배우도 일단 절대 우연일 수 없지만, 영화 화면으로 잡아 내는 마리코의 장면들은... 절대로

완전히 고의로 (좀 전시대의) 일본녀의 매력을 살려내는데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모노를 입은 일본녀의 매력은... 노출도 없고 그외에 포인트도 주기 어려운 기모노에서의 매력

표현이란,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새하얀 목덜미가 중심이 되는데...

이 작품에서 마리코가 기모노를 입고 있는 장면들을 보면서, 이런 내공을 지닌 사람이 제작진에 있었다니!

...하면서 놀라움을 넘어서는 경이로움을 느꼈을 정도였다. 심지어 일본인 감독이 만든 영화에서조차

이 정도로 매력적으로 살려 놓은 기모노 여성의 목선의 아름다움은 보기 어렵다.

 이 모델의 히로인 기용이나, 영화에서의 마리코란 캐릭터, 그리고 마리코가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를

보면서 느낀 거지만... 엄청난 일본매니아가 제작진에 있었던가, 마리코 역의 오카모토 타오의

숨은(혹은 이미 다 알려진? ^^) 팬이 제작진에 있었던 게 분명할 것 같다.

 이게 우연으로 이런 결과물이 나온 거라면... 침팬지한테 피아노를 주고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만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우연의 연속이 아닐지? (^^;;;)


-전작 울버린에서도 린 콜린스의 실버 폭스 덕분에 울버린의 로맨스도, 영화도 더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더울버린에서도 오카모토 타오의 마리코 덕분에 올버린의 로맨스도, 영화도 더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어쩌면 한국에서 환영받을 포스터는 이것? (^^;;;)





-객관적으로, 어쩌면 전작 울버린보다 완성도는 더 떨어질지 모른다.

 이건 뭐 도대체 스토리를 누가 만들었는지 그냥 대충 가자는 전개들이 계-속 이어진다.


-기본적인 스토리 자체도 이미 예고편만 봐도 대충 그림이 나오는 수준이라,

이렇다할 반전도 없고 어찌 보면 뻔한 얘길 밍밍하게 보는 기분이라 꽤 지루하게 느껴질 여지도 다분.


-하지만, 전편에서도 그랬듯이... 울버린이란 캐릭터에게 집중해서 로맨스에 몰입하다 보면,

다른 단점들이 희미해지면서 이 외전 시리즈(?)의 매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

 휴 잭맨의 매력에 기대기 위해서일까? 이 외전 시리즈는 너무 로맨스를 부각시키는데... 그게 참 좋다!

 어설픈 밀당이나 신세대적인(?) 연애놀이가 아니라... 그런 겉절이 없이, 캐릭터들의 감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그런 게 참 좋은 것 같다. 연애놀이고 밀당이고 이런 것도 젊었을 때나 하는 거지,

나이 들수록 사람 관계라는 것에 진절머리가 나다 보니, 연애에서조차 그렇게 사람 관계의 권력 게임을

하는 게 지긋지긋하기 때문일까.


-암튼, 전편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잘 만들지 못한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더울버린에 대해서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아쉬운 포인트가 많다고나 할까.

쓸모 없는 부분들을 좀 쳐내고, 좀 더 유기적인 장면들을 대신 넣고... 그런 식으로 했으면

영화의 완성도가 훨씬 좋아졌을 포인트가 많아도 너무 많은 것 같아서... -.-;;;),

사람에 따라선 전편 이상으로 매력적인 로맨스 영화일지도 모른다. ^^

















*** 잡설 ***

-사정상 일반관에서 봤는데, 예상보다 서라운드가 빵빵했다. 일반관에서 이 정도라니,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제대로 설계해서 만든 작품인 걸까. M2관이나 이수5관으로 달려가 봐야 할 듯...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아다만티움이란 금속을 너무 두부처럼 취급하는 것 같다.

히어로들을 영화를 위해서 파워다운을 시키는 게 유행이라지만... 아다만티움이라는 금속도

파워다운을 당하는 것일까. 아무리 그래도 마블 세계관의 최강 금속 꼬라지가 참...


-사람을 찾을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게 연고지다. 연고지에 가 있는 사람들을 뻔히 못 찾고 있는

국가권력과 불법권력이라니... 정말 여러모로 스토리나 설정에 무리가 많다.


-레드더레전드에서 자막에 간만에 만족감을 느꼈었는데... 그런 기분에 바로 찬물을 끼얹는 번역.

 그냥 직역하면 될 대사들을 굳이 글자 수를 줄이겠다는 목적을 위해서인지 열심 열심 의역을 하는데,

자막의 글자를 읽는데 에로사항이 꽃피는 사람들이라면 환영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반 관객 기준에선

그닥 의미 없는 줄임이고... 대사가 조금이라도 들리는 사람들이라면 말줄임 장난을 치자는 건가!-하고

화내기 딱 좋은 수준.

 그렇다고, 의역(라기보단 처절하게 줄임당한)된 대사들이 절묘하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아무래도, 영화 내용에는 별 신경을 안 쓰고(아마 영화 없이 대본만으로, 기계적으로 작업을 했을 듯?)

말줄이기만 하려고 노력한 듯 하다.


-자막 얘기가 나온 김에... 이 작품은 배경이 일본이라 일본어 대사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그 대사들이 모두 자막 처리가 되어 있지 않다. 어떤 대사들은 자막 처리가 되고 어떤 자막들은 아닌데,

물론, 이국적인 분위기를 위해서 일어 대사를 모두 번역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그건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 기준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는 것!

 어차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일본어 대사들은 (일본 영화도 아니니, 제작진에서 의도했겠지만)

아주 기초적인 어휘라, 나같이 50음도를 겨우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사람도 다 알아들을 수 있긴 한데,

나같은 양민이 알아들을 수준이라고 해서 그걸 최저 수준으로 삼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암튼, 이게 번역가 마음인지, 아니면 20세기폭스나 수입사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하거나 혹은

번역하고 안 하고를 미리 다 철저히 지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유가 뭐든 간에 결과물은 아니다.

 특히, 마리코와 유키오가 마지막에 나누는 대사에서, 이 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단어를 유키오가

말하는데... 그런 건 자막에선 쏙 빼놓았다. -.-;;;

 영어 대사의 번역도 그렇고, 일어 대사의 번역도 그렇고... 여러모로 마음에 안 든다.


-그나저나, 수퍼히어로물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캐릭터들을 소모하는 건

좀 어떻게 안 될까. 특히, 세계관에서 거대한 비중을 차지하거나 주요 라이벌급인 인상적인 빌란들을

영화에서 한번 써먹고 버리고, 그것도 그냥 써먹고 버리는 게 아니라 원래 캐릭터에서는 이름만

빌려왔냐싶을 정도로 한심한 재구성을 해놓고는 낼름 먹고 버리는데...

 아무리, 캐릭터들이 차고 넘치는 세계관들이라지만, 여러모로 참. -.-;;;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겠지만, 이 작품 역시 사전 정보는 없을수록 좋으며...

될 수 있는한, 엑스맨 1, 2, 3, 울버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까지 기존의 엑스맨 영화는 다 때리고

하는 게 좋다! + +

 앞의 작품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뭔 뜬금포 쿠키냐 싶겠지만... 앞의 작품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시작부터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들 정도로 하앍하앍거릴 쿠키니까! + +


-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까지 언급했냐!...라고 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드래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속편인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는 원작 코믹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는

하겠지만, 여태까지의 수퍼히어로 영화가 그렇듯이 실제 결과물과 원작 코믹스는 기본 설정 외에는

마이 달라질 가능성이 큰데... 여기서 엑스맨들은 시간을 여행하며 이야기를 전개하게 되고,

그렇기에 이미 공개된 포스터들에서처럼 자비에르와 매그니토 커플은 노인 Ver.도 청년 Ver.도

다 나오게 되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엑스맨 외전 울버린2이지만,

이 영화의 쿠키는 실상은 엑스맨 퍼클2의 예고편인 것.

 그리고, 실제로 엑스맨 퍼클2의 위기가 무엇인지는 영화가 나오기전까지는 모를 것 같다.

특히, 마블 세계관의 희대의 개막장 커플오누이인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 얘기도 흘러 나오는 걸 보면,

근래 마블 세계관을 엉망으로 만들었던 이 천하의 Dog Double들이 어쩌면 진정한 그 위기에 일조하거나

위기의 흑막이 될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을 것 같고...

 암튼, 이 울버린2의 쿠키를 위해선, 기존 엑스맨 영화들은 다 달려야 한다! + +


-엑스맨의 말빨 캐릭터인 울버린의 개성처럼, 개그도 아니면서 가끔 나오는 우스운 대사들이 재밌다.


-영화 엑스맨1에서 그 유명한 장면을 아마 기억할 것이다. 손에서 칼날이 나오는 울버린을 보고,

로그가 아프냐고 묻던... 그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더울버린은 좀 이상한 장면을 제공하는데,

힐링 팩터 능력이 봉쇄당한 채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 울버린이지만... 손에서는 매번 필요할 때마다

클로가 나오고, 나오기 전 피 철철이나, 들어간 후에 상처에서 피 철철, 그리고 아파하는 울버린...

이런 장면이 전혀 없다. ^^;;; 분명히 재생 능력이 봉쇄된 울버린인데, 클로의 활용은 언제나의 힐링 팩터가

버텨주고 있는 울버린... 이 괴리감은 어쩔? ^^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스탭롤에 일본 파트 스탭들이 한가득 나온다.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 ]

< 영화>

장점 - 울버린의 로맨스, 이번에는 일본이다! / 오카모토 타오의 마리코! 하앍 하앍! + +

단점 - 개선되지 않는 울버린 시리즈(?)의 완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