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어째 개선되었다는 느낌이 없는, 이상한(?) 변화들 - KBS2 굿모닝대한민국 130408 외

베리알 2013. 4. 8. 09:02



  거창하게 XX개편이다 뭐다 떠들지 않아도, 대충 대충 어느 시기가 되면,

방송 프로그램들도 알게 모르게 변화를 주는 게 보통...

 요즘처럼 봄을 맞는 시기에는 거의 관례처럼 그런 변화가 일어난다.

 뭔가 타성에 대한 타파, 구태의연에 대한 타파,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주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줄 수 있긴 하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거나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느끼는 경우보다는, 그냥 때가 되니 변하는 시늉을 하겠다는 식의... 일종의 또다른 거대한

타성과 구태의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아서 여러모로 아쉽다.

 특히, 그중에서도 근래의 변화들은 하나같이 개선이 아니라 개악의 스멜이 가득해서...  -.-;;;


 대대적인 봄 개편을 맞아서, KBS에서도 이번 주부터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났는데...

당장 오늘 아침만 놓도 본다면 실망스럽다는 표현조차 모자랄 지경이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원래 KBS2 굿모닝대한민국의 오프닝은 이런 화면이었다.



-전반적으로 푸른 빛을 사용해서인지, 아침의 청량감을 맛본다고나 할까.



-그런데!!! 개편과 함께 바뀐 오프닝은 색깔 기조 차제가 달라졌다.

기존의 담백하고 푸른빛의 느낌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원색 느낌의 따뜻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그냥 기존의 오프닝이 파란 느낌이었으니까,

이번에는 반대로 따뜻한 느낌으로 가자...라는 기계적인 결과물 외에는 의미가 없다고 보인다.

 특히, 이제 더워지는 시기가 시작되는데... 아침부터 불그레한 화면들 보고 있노라면,

아마 하루의 시작부터 덥다는 느낌이 있을 것도 같고, 바뀐 오프닝이 그닥 매력적인 부분도 없으니까.

 하지만, 이건 그냥 애교에 불과하다.



-아침에 굿모닝대한민국을 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굿모닝대한민국의 매력이라면,

역시 시작 화면이다.

 이렇게 진행 스튜디오를 상단에서 잡는 화면에서...



-메인 진행자를 잡는 화면으로 넘어갈 때, 뭔가 두근거리게(!) 만드는 화면이 백미라면 백미인데... (^^;;;)



-카메라가 어디까지 줌하다가(!) 멈추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면 관건!

이런 날은 좋은 날이고... 더 줌하면 실망스러운 날이고... (^^;;;)



-게다가, 진행석들은 이렇게 거의 오픈된 방식이라, 가끔 여자 출연자들의 의상을 놓고

찌질이들이 찌질찌질거리는 일도 있었던 게, 이 굿모닝대한민국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었는데...



-바뀐 스튜디오 화면!!! 가히, 충격과 공포의 현장!

 굿모닝대한민국의 장점(?)을 완벽하게 원천봉쇄!!! -.-;;;


-게다가, 색 배치를 봐도 기존의 색배합을 기계적으로 반대로 했을 뿐이라는 심증이 더욱 굳어진다.

기존의 차가운 오프닝과 따뜻한 스튜디오의 색 대비를, 이번에는 그저 따뜻한 오프닝과 차가운 스튜디오로

그냥 반대로만 돌려 놓은 분위기... 진짜 별 생각 없는, 때되니 그냥 하는 개편(흉내)이라고 밖에는 뭐~


-시작 장면에서 원래 이렇게 출연자들이 손을 흔들며, 아래에서 발도 막 동동 구르고 하는 게

활력을 주는 장면이었는데... 이제 과거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야말로, 탈력의 현장...



-메인 진행자를 줌하는 장면도 이제는 아무 감흥이 없게 된... -.-;;;



-예고된 대로, 여자 MC가 바뀌었다.

 남자의 자격인가에서 동기 아나운서를 골로 보낸(^^;;;), 정다은 아나운서... ^^



-아... 답답하다. -.-;;;



-더 웃긴 건... 이번에 바뀐 오프닝 장면들을 보면,

이렇게 예전 스튜디오의 구성을 모델링한 장면이 나온다는 것...

 아무래도, 이번 개편을 제대로 다 기획을 하고 진행을 한 게 아니라,

CG작업을 발주할 때는 문자 그대로 '그냥' 발주했었을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암튼 간에... 개편 초기의 혼란이나 위화감 정도로는 묘사가 안 되는 이 상황은 참... -.-;;;

며칠 더 두고봐야겠지만, 암튼 실망 실망~









-MBC 개편에 대해서도 이미 투덜투덜거렸지만...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원래 뉴스투데이에서 연예투데이를 진행하던 게 박지윤 리포터였는데,

이번 개편으로 와글와글 인터넷으로 자리를 옮겼다.

 분량도 줄어 들고... 카메라에 잡히는 시간도 줄어 들고... 에휴. -.-;;;



-그 대신(?), 연예투데이 자리를 꿰찬 게 이런 느끼한 남자라는 것이...

그 실망감에 계왕권을 추가해 준다. -.-;;;









-여전히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야외 돌리기로, 기상캐스터를 혹사 중인 마봉춘인데...



-오늘 아침, KBS1 뉴스광장 화면... -.-;;;

오수진 기캐가 야외로 나가 있다. 봄 + 개편을 맞는 1회성 이벤트이긴 하겠지만,

암튼 만에 하나 봉춘네 코스프레는 아닐 바란다. -.-;;;









-이번 개편으로 볼 기회가 팍 줄어서 미치도록 안타까운 정혜경 기캐... T T


-지난 토요일에는 비오는 날씨에 맞춰서 이런 옷을 입고 나왔는데...

원래, 기캐들이 저렇게 우비나 우천 패션을 입고 나오면 싫어라하는데,

이날은 왜인지 좀 묘했다.


-뭔가 하의실종 패션의 새로운 장을 연 것 같기도 하고... ^^;;;



-보통 셔츠 하나 입은 (하의실종) 여성에 대한 로망을 남자들이 많이들 가지고 있지만,

비 오는 날에는 이렇게 레인코트 하나 입은 (하의실종) 여성 패션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원래 우천 패션으로 나오는 기캐 분량은 거의 남겨두지 않는데,

이날 출연 장면은 잘 남겨 놓아야겠다. ^^









-이런걸 봐도 참 한국이란 나라가 허례허식과 겉보기 등, 정말 필요한 것들보다는 일단 체면이나

겉치장 등에 우선적으로 집중적으로 매달리는 한심한 풍토라는 걸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무슨 봄 맞아서 환경미화한다고 GRYB을 떠는 거나, 현실과 실무를 개무시한 채 상급자 좋을대로

펼쳐지는 여러 개선 수정들... 어쩌다 한번 놀라 나와서 툭하고 한마디 던지고 간 별들의 개소리 덕분에,

이거저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낭비에 올인하는 한심한 군대.

 어디서부터 이런 상황이 된 걸까. 종특까지는 아니길 바라지만... 아마 근현대사의 왜곡 탓이 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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