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봐야할 이유가 없음에도, TV에서 출발 비디오여행 류의 프로그램이 하면 은근히 그냥 틀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다 이유가 있다. 내가 무슨 영화 관련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한테 무슨 영화 관련 정보가 쏙쏙 정리되어 날아드는 것도 아니고, 누구라도 존재를 알만한, 극장 개봉을 대형 사이즈로 하는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수많은 영화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셈... 그런 나에게, 그런 초대형 개봉작들 이외의 영화들의 존재감을 알려주는 게 바로 그런 류의 프로그램들인데... 물론, 그렇게 알게 된 정보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동시에 또 그 와중에 아주 좋은 것도 있기 마련이다. 이 영화는 바로 그렇게 알게 된 영화로... 신기하게도 나같은 경로로 알게 되었다는 얘기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