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괴로운 수목은 이제 안녕! 인텔리언까지 가세해서 잘도 망했다! - SBS아름다운그대에게

베리알 2012. 10. 5. 10:37


  정말 길고도 길었다. 수요일, 목요일마다 드라마 보느라 그 얼마나 괴로웠는지... 이제 끝났다.


 드라마 자체는 처음부터 별로였고, 진행되면서 별로 정도가 아니라

진절머리나게 짜증날만큼 재미도 없고 매력도 없었지만...

그래도 유라가 나오는 장면 놓칠까봐 마지막까지 붙들고 있었다. 

그래서, 수목 밤마다 아주 미치는 줄 알았다. -.-;;;


 이제, 그 고통의 시간도 끝났다. 속이 다 시원하다.

 

 아그대 종영... 한마디로, 아주 찐~하게 망한 드라마다.

 시청률부터 이미 평균 시청률이 5%나 되나? 애국가와 처절하게 싸우는 수준이었고,

그나마 드라마의 화제의 불씨가 될지 모르는 인터넷의 드라마 이야기는 인텔리언이라는 희대의 알바들과,

그런 쓸모도 없는 알바에게 하청을 주고는 나몰라라한 SBS와 SM에 의해서

광고(?)를 제외한 일반 글들은 다 강제로 삭제처리... 참 생각할수록 무뇌아스런 일이었다.


 암튼 그래서 기껏 공들여 캡쳐하고 공들여 텍스트를 넣은 내 아그대 게시물들도 블라인드 처리 후,

나도 모르게 다 삭제... 하하하! 정말 잘 망했다, 이 망할 드라마야! --+



이 드라마는... 정말 최악이었다.


-기대한 유라의 미미한 출연 분량

 오로지 유라 때문에 보고, 초반에는 그나마 감초로 등장했는데... 금새 안 나오게 되었다.

오죽하면, 드라마에서 자체발광하는 유라의 미모를 질투해서 그렇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16화까지, 드라마 한편당 광고 시간까지 포함해서 보통 11G 정도의 분량인데...

유라의 출연 장면들을 잘라서 모아 놓은 게(자를 때 앞뒤로 여유 시간을 넉넉하게 두었음에도)

1G도 되지 않는다. 단순 계산해도 176G의 드라마 분량에서 1/176라는 거... 1%도 아니고, 0.5%정도! -.-;;;

 유라의 터질듯한 교복에 감동한 건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그 200배의 시간을 투자한 걸 생각하면...


-PD의 나쁜 면만 한껏 발휘된 스토리와 캐릭터

 꽃남에서도 느꼈던 것이기에... 각본의 문제라기보단 결국 감독의 문제같다.

 하나의 드라마라면, 스토리가 이어지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옴니버스식 구성 드라마보다

못한 연속성을 보여주니, 이 어찌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을까나.

 가뜩이나 주요 등장 인물들도 병풍 수준 내지는 개성을 느끼지도 못 하게 만들어 놓고는

매번 참 아무렇게나 등장해서 일회용으로 사라지는 캐릭터들, 그리고 그런 캐릭터들 덕분에

일회용 수준으로 전락하는 드라마의 스토리...

 꽃남에선 그래도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고, 의외로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원작의 스토리빨로 버텼는데,

그 성공에 취한 덕분인지 이번에는 PD의 재량이 늘어나서 그런지... 암튼 나쁜 면만 증폭되었다.


-매력이라고는 없는 캐릭터들

 정말 중요한 단점... 위에서 이어지긴 하지만, 거기에 훌륭하게 연계되는 배우들도 대단(?)하다.

 대표적으로 주인공 높이뛰기 선수를 맡은 샤이니의 민호... 그냥 샤이니로 나오거나,

혹은 각종 예능에서 무서운 승부욕을 보여줄 때는 나름의 매력이 보였는데... 이제 입을 열고 대사를 치니까

단점만 확 부각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SM 소속이니 나름 전천후 훈련은 다 받았을텐데... 일단 발성 자체도 안 좋고,

연기도 SM 특유의 그 후까시빨만 세운다랄까? 주인공들의 멜로에 공가이 가야 하는데,

남주가 이렇게 참 비호감이니 어찌 몰입할 수 있을까나.

 솔직히, 이 드라마를 보고 샤이니의 민호를 싫어하게까지 되었는데... 특히 이 대사가 싫었다.

 엄청 자주 등장하는 경직된 표정의 '아니요'

 이거 나올 때마다 캐릭터는 물론이고, 배우까지 싫어졌다. 그런데, 맨날 자주 나왔음... -.-;;;


-사실상 조기종영으로 인한 허접한 마무리

 초반부에는 그래도 여러 아이돌들도 출연하고 나름대로 화려한 해프닝들을 이어갔는데...

드라마 시청률이 바닥을 유지하다 보니, 중후반으로 오면서는 그런 부분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나보다.

회가 거듭될수록 참 단촐하고 싸게 느껴지는 에피소드들과 화면들...

 후반부로 오면 주요 출연진 이외의 아이돌들은 아예 출연조차 하지 않고 있고,

뭐 하나 공감도 가지 않는 캐릭터 이어붙이기로 대충 끝~하고 말아 버린다.

 한국 드라마는 사전 제작이 아닌데서 기인하는 단점이 꽤 큰 것 같다.

 앞에선 연장을 기대하느라 굉장히 느슨하고, 시청률에 따라 중후반에 연장이 되냐 마냐에 따라서 

아예 마무리조차 포기하고 대충 끝자만 붙이고 끝내는 상황도 허다하고...


-SM제국의 야망

 거대 공룡이 왜 문제가 되는가...를 보여주는 게 현실에선 대기업과 재벌들의 문어발 정복이라면

(현실이 왜 불황인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등골을 빼먹고 자영업자들의 밥줄을 끊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제대로 돌아가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거대 핏줄만 기름 좔좔 거리며 흐른다고 사는 게 아니다.

구석구석까지 생생하게 움직여야 몸통이 살아가는 거지... 현실은 모세혈관과 기타 혈관들을 죽여가며

거대 혈관만 기름 탱탱 거리고 있으니, 그런 몸이 건강한게 이상하다) 연예계에선 SM이 아닐까.

 물론, SM만 문제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적어도 여지껏 SM이 보여준 스타일(?)을 보면,

SM의 개성이다...라고 보기엔 앞으로 SM의 제국이 더 커졌을 때의 위험성을 경고해 주는 것 같다.

 도대체 밑도 끝도 없는 끼워넣기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감소시키고 흥미도를 감소시키는 일을 왜 하는지...

드라마 자체 OST 활용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그렇다고 그냥 흘러 지나가는 음악들까지 꼭 SM으로

도배를 해야 하는지... 그나마 매력적인 음악이나 많았으면 말도 안 해. -.-;;;


-안티를 양산하는 알바들의 활약

 드라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활발해져야 그나마라도 인기를 끌 발판이 생기는 거지...

애국가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드라마에 대한 얘길 했다고 저작권 어쩌구 하면서 알바들이

태클 걸어 오니, 누가 그런 드라마의 이야기를 하고 싶겠는가.

 이건 알바들도 알바들이지만, 방송의 SBS와 제작의 SM의 원초적인 책임이다.

 저작권 칼날은 정말 휘두를 곳에나 휘둘러야지, 드라마에 대한 수다를 막아버리면서

그 드라마가 흥하길 바라는 건 완전 어불성설 아닌가.

 그놈의 알바들 더러워서, 어디 앞으로 SBS에서 하는 드라마에 대해 수다를 떨 엄두나 내겠나?

SM도 마찬가지... 좀 생각들을 하고 살자구.

(드라마가 이렇게 종영했는데... 관련 기사들을 보다 보니 참 기도 안 찼다.

요즘 티아라와 관련해서 무한빨아주고 있는 모 언론...

이 드라마에 관련해서도 어떻게든 찬양하느라 난리가 났다. 정말 언론도 아니무니다~ -.-;;;)




 암튼 총체적인 난국이 뭔지 보여주는 드라마,

도대체 이런 드라마를 왜 만드는거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드라마였다.

 이제, 수목 밤의 지옥같은 시간과 안녕~하게 되어서 가뿐하다.





















-여담으로... 드라마에 기왕 출연시키기로 했으면서도 스스로 포기한 유라의 빠와!


-직캠계의 돌풍 중 한명인 것은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하고,

자동으로 뜨는 연관 검색어가 유라의 힘을 보여준다. (^^)



-유라만 입력했을 때의 자동 연관 검색어...



-민아와는 이렇게 다르다. ^^









어쨌거나, 이제 수목 밤이 좀 편안해져서 다행이고...

걸스데이는 여전히 행사에서 뛰어 다니고 있고...

걸스데이가 곧 컴백한다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 나오고 있고...

난 그저 걸스데이를 기다릴 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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