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50여 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만드는 우주의 여왕! - 바바렐라 (Barbarella, 1968) [블루레이]

베리알 2012. 8. 20. 16:10


[ 바바렐라 (Barbarella, 1968) ] [블루레이]


어떤 이들에게는 유치찬란한 저질 영화로,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섹시한 영화로도 기억되는 작품인 바바렐라...


 그 기념비적인 고전 바바렐라가 블루레이의 시대에, 파라마운트 100주년 기념으로(정말? ^^)

드디어 블루레이로 발매가 되었다.

 알게 모르게 기다린 사람들이 많을 것 같지만... 유감스럽게도 북미 출시에

한글 자막도 없다보니 화제가 되지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

 그렇다고 국내 출시 소식이 들리는 것도 아니고...


 이 작품은 DVD로는 비교적 초기인 2001년인가 국내에도 발매되었는데,

당시로서는 고전으로서 괜찮은 퀄리티였고, 사실 지금 와서 봐도 DVD로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도 더 지난 상황... DVD로 울궈먹기를 해도 몇번을 했을 시간일 수도 있고,

강산이 변하고도 떡을 칠 시간이 지난 후에 블루레이로 나왔으니, 차이가 확연하게 나야하지

않을까?

 뭐, 이 블루레이는 그런 기대에 훌륭하게 부응해준다.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이것이 이번에 출시된 바바렐라 블루레이다.


-아래에서 얘기할텐데, 이건 킵케이스의 모습이고 실제로는 여기에 아웃케이스가 따로 있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언제나처럼(?), 블루레이 이야기를 하면서 스샷은 DVD... T T


-영화 역사상 손꼽히는 명장면인 이 장면... DVD 때는 감탄하면서 봤었는데,

블루레이로는 어떨까.


-뭐, 비교가 안 된다. (^^;;;)

DVD의 색감은 고전 영화에 어울리는 그런 색감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블루레이에서는 이 색감이 전체적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전체적으로 훨씬 풍부하고 생생해졌는데, 흔히들 색감이 이렇게 강해지면 대비가 강해져 묻히는

장면들이 나오기도 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전체적으로 적절히 조절이 되어 있어서 오히려

어떤 장면에서는 DVD에 비해서 더 밝고 더 선명하게 구분이 가기도 한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정말 희대의 명장면이다. ^^



-색감뿐 아니라, 해상력에서도 눈부신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체감 차이는 정말 굉장하다.


-위와 같은 장면에서도 그 덕분에 배경의 소품들이 오히려 더 실감이 난다

(정말 조잡한 소품이라면야 마이너스 효과이지만, 블루레이의 해상력은 CG가 아닌

아날로그 특수 효과들의 맛을 훨씬 더 잘 살려낸다. 예전 CG들은 아니, 최근의 영화들에서도

CG는 이질감을 주거나 튀는 경우가 많은데 예전에는 오죽했을까. DVD에서도 한심해 보이는

CG-당시로서야 최첨단이겠지만-는 블루레이로 오면 말도 못 하는데... 아날로그 효과는 다르다.

 DVD 때도 이미 아날로그 특수 효과의 우수성에 대해선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블루레이로 오면서 그런 우수성이 더욱 증폭되었다. 문자 그대로, 화면에 실제하는 물품이기 때문에

더 고해상도의 화면에서는 더욱 더 실존하는 물품으로 느껴진다는 것...)


-배경이나 소품뿐만이 아니다. 위의 장면에서 바바렐라의 복장들의 각각의 질감이 만져질 듯 느껴지고,

살결과 옷의 차이는 촉촉할 정도로 느껴진다. (^^;;;)



-이 장면도 막연히 더 고해상도에서 보면 더 유치할 것 같은데 아니다.

 조정된 색감은 현실감을 더해 주는 데다가, 블루레이의 해상력은 바위와 우주선의 존재감을

훨씬 더 또렷하게 만들어 준다.


-막연히 고해상도에서는 더 유치해질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블루레이에서 되살아난 색감과 해상력은 오히려 커다란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이 장면도 색감이 전혀 다른데다가... 화면에 보이는 저런 잡티들이 확실하게 개선되었다.


-2001년인가에 나온 DVD인지라,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괜찮았다고 해도 세세한 잡티들은

영화 내내 만나야 하는데... 블루레이로 오면서 비로소 그런 잡티들과도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바바렐라라는 작품의 줄거리는 밝히는 바바렐라가 우주를 여행하며

가는 곳마다 남정네와 놀아나며 위기를 모면해 간다는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 장면도 색감이 확연하게 달라져서 마치 처음 보는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 ^^



-해상력의 증가는, 위와 같은 장면에서도 가슴갑옷이면 가슴갑옷, 타이즈면 타이즈,

팬티(?)면 팬티 등등... 각각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각각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


-참고로... DVD와 블루레이는 화면비는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블루레이 쪽이

위아래도 아주 약간 더 보인다. 문자 그대로 정말로 아주 약간...이라서 거의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이 장면에서도 바바렐라의 옷이 찢어져 있는 게 확실하게 보이기 때문에,

사이 사이로 드러난 살결이 마치 눈에 알알이 박히는 것처럼 느껴진다. ^^



-무협지를 방불케 하는 희대의 명장면! ^^


-약(!)을 복용하고 남녀의 @#$%^를 즐기던 바바렐라와 반란군 두목 장면인데,

둘의 관계(!)가 진행이 되면 진행이 될수록...



-그 반동으로 이렇게 머리 스타일이 바뀌어 가다가...



-결국 이런 머리로 변신하는 바바렐라~


-그 와중에도 다른 수컷남자가 나타나니까 인사부터 날려주는, 참 밝히는 우주의 여왕님이시다. (^^;;;)



-자기만 변한 게 미안해서(?), 반란군 두목의 머리도 변화를 시키는데...



-이것이 쾌락의 댓가인가. ^^;;;



-실제로 바바렐라의 직접적인 노출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영화 내내 므흣한 상황과 분위기와 캐릭터들이 가득한, 참으로 매력적인 작품이다. ^^



-심지어 후반부, 바바렐라가 이런 위기에 처하는데...



-이것이 장치의 이름!



-처형 장치라는데, 막상 작동을 시작하니까 기분이 좋다는 바바렐라?!



-그도 그럴 것이... 이 변태가 만들어낸 그 장치는,

그렇게 사람을 쾌감에 빠져들게 하면서 절정에 이르면 죽이는 장치였던 것!


-...이것이, 미래 SF의 복상사? 어찌 보면 북두의권의 북두유정권과도 통하는 듯...? ^^;;;



-이 처형기계가 작동하면서 쾌락에 빠져드는 바바렐라... 과연 그녀의 운명은?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것이 옛날 옛날 국내에 발매된 DVD...



-DVD의 경우, 서플이라고는 그저 예고편 하나에 불과해서 좀 아쉬웠는데,

이번 블루레이도 본편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놓고도 서플은 달랑 예고편... -.-;;;



( 이미지 출처 : www.blu-ray.com )

-단, 이번에 출시된 바바렐라 블루레이에는 이런 아웃케이스가 씌워져 있다.


-아마존이나 블닷컴에 킵케이스 이미지로만 등록이 되어 있는 걸 보면,

아마 초판에만 이런 아웃케이스가 있고 초판 소진되면 킵케이스로만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는 저 위에 파라마운트 100주년 스티커가 붙어 있고...

그냥 이미지 인쇄가 아니라, 가운데 바바렐라는 양각 처리가 되어 있어서,

실제로 보면 훨씬 더 괜찮다.


-게다가... 기존의 DVD 표지와 같은 이미지인데, 같은 이미지가 아니기도 하다.

뭔 얘기인고 하니... 이미지 지체는 같은 이미지지만, 상대적으로 좀 찐하고 어두웠던

DVD 때의 표지와 달리 상큼하게 조정된 이 블루레이의 표지는 이미지 자체가 달라 보이게 만든다.

 실제로, DVD 표지에선 그냥 어둡거나 그냥 대충 처리된 부분들도 블루레이 표지에선

세세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그려져 있는데... 같은 이미지라고 해도 사용된 소스 자체가

마치 DVD와 블루레이처럼 해상도 차이가 나는 느낌이다.

 새로운 표지 소스로 작업을 한건지, 아니면 블루레이에 맞춰서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표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뿐이 아니다. 이 아웃케이스는 한번 펼칠 수 있는데, 내부에는 또다른 바바렐라 이미지가...

암튼 폼 나는 아웃케이스다. ^^

 바바렐라를 구입할 생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아웃케이스는 가지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서 아웃케이스와 킵케이스의 디자인이 거의 똑같다는 점은 옥에티처럼 좀 아쉽다.















[ Blu-Ray ]


-북미판

-사운드 : 영어 Mono 돌비트루 외

눈이 번쩍 떠질 정도로 DVD와 다른 화질과 달리... 음질 쪽은 스펙만 돌비트루지 채널 리마스터링이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모노이니... 기대에 비해선 꽤나 아쉬운 사운드다.

 음질 자체도 한눈에 우왕~할 정도로 차이가 나게 좋아진 것 같지도 않고...

-자막 : 영어 외

기본 영어 자막 외에 SDH 영어 자막이 따로 있다. 그외에도 북미 지역에 맞춘 자막 몇 개 더...

-화질 : 1968년작이라고 믿기 어려운 화질

이 작품이 돈을 강에 퍼붓던 초대작도 아닌 걸 생각하면, 1968년작이라는 걸 쉽게 믿기 어려운 화질이다.

일단 그 시절 작품이니만큼 장면에 따라 편차가 좀 있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한다면

영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인상적인 색감과 해상력 덕분에 계속 다른 옷을 입고 나오는 바바렐라 의상들의 존재감(그리고 그 의상들

사이로 드러나는 바바렐라의 살결들도... ^^;;;)이 장난이 아닌데다가, 아날로그 특수 효과들은

과연 고해상도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기대한 것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화질이다.

-서플 : 예고편

화질에서 눈부신 차이를 보여준 것과 달리...(음질도 뭐 스펙상 돌비트루가 되긴 했지만)

서플은 굉장히 실망스러운데 DVD 때와 마찬가지로 예고편 하나 달랑 들어 있다.

-그외 : 약간 특이한 엘리트 케이스(엘리트 케이스처럼 보이긴 하는데, 북미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멍 숭숭 케이스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구멍 숭숭 자리가 표시는 되어 있는데, 실제로 뚫려 있진 않다)에

위에서 말한 아웃케이스... 아웃케이스는 계속 제공이 될지, 초판에만 제공되는지는 글세? ^^;;;


















[ 바바렐라 (Barbarella, 1968) ]

<영 화>

장점 - 본격적으로 야하고 잔인한 SF 작품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동화 SF랄까...

단점 - 누군가에게는 가장 섹시한 영화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초딩들 영화...


< 블루레이>

장점 - 음질이나 서플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지만, 괜찮은 패키지와 인상적인 화질로 상당히 만회!

단점 - 인간적으로 이런 작품에 서플로 예고편 하나는 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