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2011년의 블루레이 결산 - [블루레이]

베리알 2012. 1. 10. 21:33


일종의 줄세우기나 혹은 대상에 대한 지나친 차별...같은 느낌이 있을 수 있어서,

이런 결산 같은 거 안 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날로 나빠지는 기억력인지라,

이렇게라도 한번씩 하면서 메모해 두지 않으면 내 메모리만 그냥 다 휘발되고 마는 것 같아서,

한번 시험 삼아 몇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나중에라도 이런 걸 보면서 기억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될득...


 일단은 블루레이다.


 2011년 결산으로, 2011년에 발매된 블루레이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내가 2011년에 구입한 블루레이를 기준으로 한다. ^^

순위도 없고 그냥 무순이며, 작품 자체보다는 블루레이로서의 측면을 위주로...

객관이고 뭐고보다는 역시나 내 취향과 느낌이 기준이다. ^^





( 이미지 출처 : www.blu-ray.com / www.technodvd.co.kr / www.yes24.com,

www.amazon.co.jp / www.amazon.com / 영화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정말 발매를 기다렸던 블루레이

Phenomena [Blu-ray] / 영국판

일단 뭐 제니퍼 코넬리의 팬인 나로선, 그녀의 필모에서 가장 전설적인 작품이랄 수 있는

이 작품의 블루레이 출시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을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 블루레이는 내 기억으로 어제 오늘이 아니라 몇년 전(아마 2007년인가 2008년 정도?)에

영국 아마존에 등록이 된 채 진행이 되지 않아서 그야말로 몇년을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 블루레이인지라,

이만큼 애타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발매를 기다린 블루레이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2011년에 드디어 괜찮게 출시가 되어서 그저 기쁘다. ^^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Blu-ray]

/ 한국판


볼트 (Bolt, 2008) [Blu-ray] / 한국판

작년에 구입했던 애니 블루레이 중에선 이 작품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쿵푸 팬더2가 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야말로 기대치 이하의 작품이었고...

드래곤 길들이기는 같이 본 비슷한 연배의 아저씨들(^^)에서도 반응이 참 좋았다.

볼트는 너무 과소평가된 작품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만족했었고,

디즈니 부활의 시작은 라푼젤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이 볼트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양쪽 다 미국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타이틀답게(?) 괜찮은 한국어 더빙을 갖추고 나왔는데,

특히 볼트의 경우 전통적으로 더빙의 질이 압도적인 디즈니답게(더빙은 보통 원어 트랙에 비해서

여러모로 질이 떨어지는 게 보통인게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데, 그중에서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더빙은 가장 원어 트랙에 근접한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단순히 성우들이

더빙을 잘하고 못하고의 얘기가 아니라 사운드 스펙에 걸맞는 음질을 보여주는가의 얘기다) 만족스러웠다.





-모범 출시 블루레이

황금 나침반 (The Golden Compass, 2007) [Blu-ray] / 한국판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Blu-ray] / 한국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 출시되는 외화 타이틀의 서플 자막 유무 같은 얘길 해야 한다는게

미치도록 짜증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다가, 기본적으로 애니든 극영화든 자국어 더빙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라 그저 슬플 뿐인데...

 암튼, 그리하여 충실하게 서플에까지 자막을 넣고 출시되는 이런 타이틀들이 그나마의

모범이라는 게 슬프다.

 두 타이틀 모두 코멘터리까지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황금나침반의 경우

정말 충실하게 잘 나왔으면서도 한동안 특가 단골이어서 슬픈 역사의 증인으로 남을 것 같다.

 더 이상 서플의 한국어 자막 지원 여부나, 혹은 코멘터리에는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게 상식인,

이런 한심한 현실이 개선되어서, 이런 모범 출시 타이틀이 평범 출시가 타이틀이 되길 기대한다.





-특별 수상 블루레이 (?)

블랙 엘리트 케이스

블루레이는 아니지만, 2011년 블루레이 결산에서 이 녀석을 빼놓으면 안 될 것 같다.

지금도 랙의 블루레이들은 하나둘 블랙 엘리트 케이스로 바뀌어 가고 있는 중... ^^;;;





-모범 더빙 블루레이

셜록 BBC판 (Sherlock : BBC, 2010) [Blu-ray] / 한국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 2011) [Blu-ray] / 한국판

이 블루레이들은 애니메이션이 아닌데도 더빙이 수록된 블루레이들로,

개인적으로는 이게 일반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빙하면 무조건 개무시, 더빙은 애니메이션에나 있는 거라는 생각이 일반적인 상식인

한국이 사실 이상한 나라다)


 솔직히 정말 필요한 교육에 사용되어야할 돈과, 국민들의 정서와 취미를 위해 사용되어야할 돈을

끝도 없는 블랙홀처럼 먹어대는 막장 영어 교육 따위는 진작에 다 폐기처분하고,

그럴 비용으로 국가에서 외화에 대한 더빙을 지원하는 사업을 했더라면,

DVD나 블루레이 시장도 지금처럼 극소수 개인의 취미가 아니라,

온가족의 취미에 좀 더 근접했을 테고, 관련 사업 역시 정말 국민들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암튼,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에서도 자국어 더빙을 쉽게 볼 수 있는 외국처럼,

한국에서도 외국의 드라마에까지 자국어 더빙이 들어가는 상황이 8282 오기를 기대하고,

해리 포터처럼 인기 + 어린이용 시리즈...로 출발하는 시리즈물 영화가 아니더라도,

자국어 더빙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8282 오기를 기대해 본다.

 해리 포터는 물론, 셜록같은 경우도 세일이나 특가 기다리지 않고 바로 구매했었고

새롭게 시작된 시즌도 이렇게 한국어 더빙을 갖추고 나오길 바란다!





-별개 판본을 모범적으로 수록한 블루레이

Legend, 1985 (Ultimate Edition) [Blu-ray] / 북미판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2010)

- Director Approvd Edtion [Blu-ray] / 한국판


ノルウェイの森, 2010 Complete Edition 3Disc [Blu-ray] / 일본판

  DVD나 블루레이 등 2차 미디어로 작품이 나올 경우, 감독판이니 무삭제판이니 등등의

거창한 이름으로 극장 상영 판본과는 다른 작품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중요한 건 극장판을 무시하는 방향이 아니라, 극장판과 함께 수록하거나

혹은 각각을 내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혹 극장판 없이 다른 판본만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극장에서 해당 작품을 본

사람들을 개무시하는 만행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블루레이들은 그런 점에서 참 모범적인 사례들이다.

 리젠드의 경우, 그냥 몇장면 추가되고 말고 할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

두가지 판본을 하나의 디스크에서 선택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고,

 악마를 보았다의 경우 아예 별개의 디스크에 수록해서 2 Disc로 발매되었으며,

노르웨이의 숲의 경우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라고는 했지만, 실제로는 뭐 그냥 상술일 것이다.

다 묶어서 저렴하게 나오는 게 킹왕짱인데... ^^;;;) 극장판 + 감독판에 서플 디스크까지 추가된

3Disc 판본이 특별판으로 나오고, 이후 극장판이나 감독판이 단품으로 나왔다.

 아무리 감독이나 제작자가 보기에 극장판 흥행이 신통치 않았더라도, 어쨌거나 극장에 걸린 판본이

극장판이었다는 점을 너무들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빙의 한계를 보여주는 블루레이

와호장룡 (臥虎藏龍,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2000) [Blu-ray] / 한국판


ラビリンス 魔王の迷宮, 1986 [Blu-ray] / 일본판

위에서 애니메이션 얘길 하면서 살짝 언급했었지만,

더빙 트랙은 기본적으로 원어 트랙에 비해서 떨어지는데,

그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경우들이다.

 와호장룡이나 라비린스 모두 일본어 더빙이 무려 돌비트루HD로 실려 있어서,

들어보기 전에는 무척이나 두근두근했었지만, 결과는 뭐 예상대로였다.

 오히려, 원어 트랙이나 더빙 트랙이나 비슷한 스펙과 포맷이었던 DVD 시절에 비해서,

보다 높은 영역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블루레이 시절로 오니까 이런 차이가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

 그렇다고 해도 역시 더빙은 좋은 것이다.

 라비린스 같은 경우 작품 성향 덕분인지 일본어 더빙이 왠지 참 잘 어울린다. ^^





-최고의 호응을 얻었던 블루레이

La Boum + La Boum 2 [Blu-ray] / 프랑스판

다른 추억의 미소녀(?) 블루레이들이 더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과 같이 돌려본 블루레이는 이게 유일해서,

이 녀석 혼자 독보적으로 최고의 호응을 얻은 블루레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

 지금 생각해도 정말 즐거운 순간이었다. 이 작품의 추억을 간직한, 나이 먹은 친구들과 모여서

대형 TV에서 이 블루레이를 돌렸을 때 거실에 울려 퍼지던 그 완벽한 추억의 싱크로율! ^^

 다음 기회를 위해서 페노미나 등이 줄줄이 대기중... ^^;;;





-가장 많이 돌려 본 블루레이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 [Blu-ray] / 한국판

I Am Number Four, 2011 (Three-Disc) [Blu-ray] / 북미판

나도 꽤나 의외인 부분인데... 아저씨야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아이엠넘버포의 활약은 정말 뜻밖이다. ^^;;;

넘버식스의 매력도 단단히 한몫을 하는데다가,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후반 액션 장면이

원작 소설에 비해서 확실하게 개선된 부분인지라 영화에서 더욱 매력을 느끼는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음악 블루레이

스콧 필그림 (Scott Pilgrim Vs. The World, 2010) [Blu-ray] / 한국판

오타나 오류가 아니다. ^^;;;

여기서 말하는 음악이란 건, 단순히 음악 타이틀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음악을 즐기는 역할을 했던 블루레이면 영화든 뭐든 다...

 그점에 있어서 이 스콧 필그림은 2011년에 구입한 블루레이 중에서

가장 음악을 즐겼던 블루레이였다.

 일단 뭐 8비트 게임기 사운드를 재현한 시작 로고조차 중독적으로 들을 정도였고,

스콧 필그림이 수퍼맨(^^;;;)과 베이스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언제 들어도 음악에 빠져 들고,

그외의 대결 장면이나 연주 장면들도 빼놓으면 섭한 즐거움들이었다. ^^





-실수로 구입한 블루레이

Death Race 2, 2010 [Blu-ray] / 영국판


Fast Five, 2011 (DVD/Blu-ray Combo in DVD Packaging)

[Blu-ray] / 북미판

제목 그대로 실수로 구입한 블루레이들...

데스레이스2의 경우, 1을 생각하고 저렴한 영국판을 사려고 했었으나,

의외로 영국에서 완전 전용 판본을 내놓아서 사운드 트랙이 영어 트랙 달랑 하나뿐인,

정말 엽기적인 판본인 줄 모르고 구입을 했다. 결국 나중에 프랑스판 합본으로 구매...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의 경우, 판본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문제는 그 내용물이 블루레이 케이스가 아닌, DVD 케이스에 담겨서 판매되는 녀석을 샀다는 거...

보관하기 정말 껄끄럽다. 그렇다고 블루레이 케이스판으로 사자니 돈도 없고... -.-;;;





-DVD의 치명적 오류를 해결한 블루레이

風雲雄霸天下 (The Storm Riders, 1998) [Blu-ray] / 홍콩판

기존에 국내에 발매된 DVD의 경우, 비아나몰픽의 화면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사운드 오류가 있었다.

비아나몰픽이야 뭐 그냥 화면 포맷 중 하나라고 (억지로) 할 수도 있겠지만,

사운드의 오류는 포맷이라고 할 수 없는 문제로, 우퍼 신호가 반대로 나왔었다.

즉, 예를 들어 우퍼의 역할이 필요없는 일반 대화에서는 우퍼가 울리며 묵직한 대사들이 나오고,

우퍼가 힘있게 소리를 질러줘야할 타격 장면 등에선 우퍼가 침묵해서 문자 그대로 종이 싸움...

이렇게 반대로 되어 있는 사운드 덕분에 도무지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블루레이 구입이 절실! 블루레이도 은근히 여러 판본이 존재하는데,

위의 판본은 그중에서도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판본이다.

 단, 이 업체에서 나온 풍운은 이 판본 이전에 또 하나의 판본이 있었는데,

차이점은 기존 판본에는 사운드에 PCM이 들어 가고 새로운 판본에는 삭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삭제되었으면 다운그레이드잖아!?...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에 있던 PCM 트랙은

싱크 오류가 있다고 널리 알려졌었기 때문에(난 들어보지 못 했다) 다운 그레이드는 아니다. ^^





-최악의 블루레이

Equilibrium, 2002 [Blu-ray] / 북미판

이 판본을 내놓은 회사, ECHO BRIDGE는 요주의 업체로,

기준 미달 혹은 문제를 간직한 판본들을 자주 내놓기로 유명하다.

북미에서 출시된 이 이퀼리브리엄도 예외가 아닌데...

 예전에 캐나다인가에서 출시된 판본이 화면비 오류나 딸리는 사운드 스펙으로 유명해서

원성만 자자했는데, 이 북미판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드디어 제대로 된 판본이 나오나 했다.

결과는 뭐... 캐나다판 그냥 갖다 놓은 거?

 화면은 2.35:1에다가 위아래를 더 붙인 게 아니라, 좌우를 잘라낸 1.78:1이고,

사운드 스펙은 엽기적인 2.0 포맷! 자막 실종, 서플 실종!

한마디로 쓰레기 판본이다.


이퀼리브리엄 얘기가 나온 김에, 현재로선 이퀼리브리엄 최고의 판본은 이 일본판이다.

원래의 화면비를 갖추고 있고, 일본 타이틀답게(!) 영어 돌비트루에 일본어 돌비트루!

게다가, 여러가지 서플을 갖추고 있는데, 역시 일본 타이틀답게(!!) 코멘터리까지

일본어 자막을 지원한다.

 한국어 자막 대신에 일본어 자막이라도 있으면 되는 사람에게는 두말할 필요가 없고,

이 작품을 꼭 블루레이로 보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판본이다.

(거의) 유일한 단점은, 역시 일본 타이틀답게(!!!) 가격이 좀 세다는 거... ^^;;;


써니 감독판 (Sunny Director's Cut, 2011)

- 초회한정판 [Blu-ray] / 국내판

두말할 나위 없이, 개인적으로 2011년에 나온 블루레이 중 최악을 꼽으라면 단연 이 녀석이다.

화질이 나쁘냐고? 음질이 개판이냐고? 모두 아니다.

이 타이틀은, 시작 초기에는 CJ테리온이라 불리웠던 CJ의 한국영화시리즈가

얼마나 빛좋은 개살구였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CJ테리온은 그저 CJ리온일 뿐이다.

 당연히 극장판 + 감독판을 수록해야 하지만, CJ개리온의 멍청한 디지팩 디자인 고수 덕분에,

반드시 디스크 1장이어야 하니 2장 수록은 불가! 그렇다면 기술적으로 한장의 디스크에

집어 넣는 방법을 생각해야겠지만 외국과 달리 기술도 없고 의지도 없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역시 불가!

여태까진 요행히 디스크 한장에 본편을 다 담을 수 있을 정도의 영화들이 CJ개리온으로 나왔지만,

바꿔 말한다면 디스크 두장 이상을 사용해야할 정도의 영화는 CJ개리온으로 나올 수 없거나,

혹은 화질이나 음질을 낮춰서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속지도 아니고 소책자도 아니고 그저 떡판 같은 내부 디자인도 그렇고,

랙에서 타이틀 꺼내다가 알맹이만 쏙 아래로 빠져버릴 것 같은 위아래 아웃케이스도 그렇고,

암튼 여러모로 CJ개리온의 한계와 단점을 확실하게 보여준,

단연 2011년 최악의 블루레이다.

 결국, 써니의 극장판을 블루레이로 보고 싶다면... 외국의 좋은 회사에서 제대로 된 블루레이가

나오길 기대해야 하고 그걸 비싼 외화를 들여 사야 한다는 것...

 여러모로 참 짜증난다.





-부실한 케이스의 블루레이

스타워즈 - 컴플리트 사가 (Star Wars - The Complete Saga) [Blu-ray] / 국내판

이럴거면 그냥 적당한 아웃케이스에 슬림 케이스들로 만들지 그랬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디자인은 그럭저럭 봐줄만 하지만, 이 역사적인 영화를 디스크로 보관해야 하는면에서 본다면,

정말 따로 표지 만들고 따로 엘리트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하고 싶을 정도...

 직접 오픈해서 보지 않으면 이 케이스가 왜 악명을 떨치는지 모른다. ^^;;;





-이것이 진정한 한정판 블루레이!

Ben-Hur (50th Anniversary Ultimate Collector's Edition)

[Blu-ray] / 북미판

제목 그대로... ^^

국내에서도 미국, 캐나다 등으로 주문이 쇄도(?)했던 벤허 한정판이다.

여태까지 구입한 한정판 중에서 가장 한정판스럽다(가격대비성능비로도 쵝오!).

원래 크기가 큰 한정판을 싫어하는데 이건 절대 예외인데다가, 멋진 화보집에 일지까지!

디스크 판본 자체는 국내용과 동일... 단지, 국내판의 입장에서 본면,

이 작품에 추억을 간직한 중장년층을 위한 한국어 더빙도 없고(별별 나라들의 더빙들이 즐비한데!),

서플에도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등... 국내판을 외면하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무대포 구입 블루레이

그린랜턴 : 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 2011) [2D + 3D] [Blu-ray] / 국내판

극장에서 정말 허탈하기까지한 탈력감으로 봤던 영화인데,

나도 모르게 블루레이가 질러져 있었다.

그리고, 최고로 많이까지는 아니어도,

이상하게 많이 돌려보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

(보면 볼수록 또 은근한 나름의 매력이 있는 영화에, 매력 있는 히어로란 생각도 들고 있다. ^^;;;)





-마음에 안 드는 표지의 블루레이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赤壁 / Red Cliff) [Blu-ray] / 국내판


적벽대전 2: 최후의 결전 (赤壁 2 / Red Cliff: Part 2) [Blu-ray]

/ 국내판

인간적으로 이런 표지는 좀 너무하지 않나?

불타오르기 전의 적벽과 불타오른 후의 적벽을 표현하겠다는 건 알겠지만,

이건 뭐 아마추어가 만들었다고 해도 믿지 않을만큼 심심하고 성의 없어 보인다.

앗싸리 블랙 케이스로 갈아 끼우는 김에, 차라리 2P 블랙 케이스에 담고,

1, 2를 통합한 표지 하나 만들어서 끼우고 싶은 심정...





-국내 출시를 애타게 바라는 블루레이

快餐車 (Wheels on Meals, 1984) [Blu-ray] / 홍콩판


聊齋之倩女幽魂 (A Chinese Fairy Tale, 2011) [Blu-ray] / 홍콩판

물론, 어디 국내 출시를 바라는 작품들이 겨우(?) 이 두가지뿐이겠는가!

하지만 왜인지 정말 좀 출시를 해줬으면 싶은 타이틀로 대표적으로 뽑아 보았다.

 쾌찬차의 경우, 그야말로 성룡 - 원표 - 홍금보 트리오의 황금 시대의 작품이자,

그 옛날에도 많은 남자들의 기억에 남았던 히로인까지, 암튼 뭐 정말 원츄인 작품이다.

기왕 홍콩에 블루레이가 나온 만큼, 국내에도 하나 떡 하니 정발 하면 좋겠다.

기왕 하는 거, 옛날 TV에서 사용했던 한국어 더빙도 넣어 주면 좋고... ^^;;;


 천녀유혼2011은 뭐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영화도 제법 흥미롭게 봤지만,

역시나 범죄의 유혹이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유역비의 섭소천은 정말 위험하다. ^^





-블루레이의 개울가에서 뒤늦게 발견한 보물!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 [Blu-ray] / 국내판

여러 화제거리들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선지 계속 못 보게 되는 작품들이 있는데,

바로 이 작품이 그중 하나였다. 2005년 작품을 DVD도 건너 뛰고 뒤늦게서야 블루레이로 보게 되었는데...

킹왕짱! 이렇게 내 취향인 작품을 여태까지 안 보고 있었다니 땅을 치고 후회할 따름이다.

왜 그렇게 2탄 2탄 하면서 사람들이 애타했는지 알 것 같다.

세기말적인 이야기나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갖춘 작품 중에서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작품 자체보다는 블루레이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 작품은 정말이지 작품 언급을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었다. ^^

블루레이도 본편의 화질과 음질이 아쉬움은 다소 있더라도 형편없는 것은 아니며,

두개나 되는 코멘터리 트랙에 모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는, 그야말로 매-우 드문 바람직한 경우다.

케이스도 엘리트 블랙으로 바꿔 주면 완전 예술!

2탄이 안 나온 이유는 혹시 담배 회사들의 로비? ^^;;;





-이름이 아까운 블루레이

The Rocketeer: 20th Anniversary Edition [Blu-ray] (1991)

/ 북미판

본편 퀄리티는 나름 넘어갈만 했지만,

서플이 사실상 하나도 없는 주제에 20주년 기념판이라니 이 무슨 망발인가!

서플이 사실상 없다는 점만 빼면 메뉴 디자인도 좋고 암튼 간에 20주년 기념판이라

자부할만한데, 그놈의 서플이 다 도망을 가서 원... ^^;;;





-AV 블루레이

絶対少女 葵つかさ [Blu-ray] / 일본판


Hi-Vision Venus 絵色千佳 [Blu-ray] / 일본판

블루레이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AV... 물론, Audio Visual의 약자는 아니다. ^^;;;

아오이 츠카사는 카메라빨은 좀 받는데 사진빨을 정말 안 받는 배우로,

예전 그라비아 모델 때부터 눈여겨 봤고, 결국 예상보다 빨리 AV업계로 진출해 버렸다.

그 데뷔작이 바로 저 절대소녀...

DVD 발매 때 이미 DVD로 구입했었지만, 나중에 블루레이가 나온 걸 보고 블루레이도 구입했다.

(개인적으로, AV배우들의 데뷔작을 특히 선호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그라비아 모델이나

다른 연예활동을 하다가 AV업계로 넘어 온 배우들의 데뷔작은 각별한 재미가 있다)

일본의 AV들은 화질이나 음질에서 진정 좋다고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정말 개판인 녀석들을 제외하면

나름 블루레이의 역할을 해 준다.

 아오이 츠카사의 절대소녀의 경우, 챕터별로 편차는 있지만 DVD보다 확실하게 좋아진 화질로

즐거움을 더해준다. 간랸하게 비유하자면, DVD판에서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던 팬티의

천 질감을 느껴볼 수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

 에이로 치카는 근래 무섭게 활약 중인 AV배우로, 예전 서양 AV물에서 매우 좋아했던 Kacey처럼

즐거운 표정으로 연기에 임하는 모습이 참 불끈하게 만든다. 위의 하이비젼 비너스는 내가 여태 본

일본 AV 중에서 가장 화질이 괜찮은 녀석으로, 하얀 피부 위의 미세한 잔털까지 적나라하게 즐길 수 있다.





-하앍 하앍 블루레이

Bereavement (2010) [Blu-ray] / 북미판

제목이 꽤 거시기한데, 달리 또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다른 여배우들의 야시시한 출연작이나 또는 그라비아 블루레이와 AV 블루레이를 제치고

2011년 구입한 블루레이 중에서 정말 하앍하앍했던 블루레이가 바로 이 녀석이다.


이 짤방으로 설명을 생략한다. (^^;;;)













...이 정도로 2011년의 블루레이 결산을 마무리하겠다.

몇개 구입하지 못 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둘 구입하다 보니 생각보다 늘어났고,

오래 기다리던 페노미나의 출시나 스타워즈의 갑작스런 출시 등등 생각한 것보다 굵직한 사건들도

여럿 있던 해였다. 또한, CJ개리온의 한계를 확실하게 각인하기도 했고...

 과연 2012년에는 또 어떤 블루레이가 날 즐겁게 하고 또 어떤 블루레이가 날 짜증나게 할 것인가.

 일단 2011년에 블루레이로는 출시되지 않았거나 DVD로만 출시되었던 한국영화,

예를 들어 위험한 상견례 등이 블루레이로 출시되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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