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베이지의 지지리도 좋지만, 더 좋아하는 이시영의 지지리

베리알 2009. 8. 27. 20:13

 

 

 

 

 얼마 전에 새 (미니) 앨범으로 돌아 왔던 가수 베이지.

 

 사실, 그 전 앨범은 취향이 아닌지라 그닥 관심을 갖지는 않았었다.

(내츄럴 본 퍼펙트 음치인데다가, 음악적 지식이나 열정이 Zero인지라

노래는 그냥 들어서 좋으면 그걸로 그만이고 들어서 별 반응이 안 오면 그걸로 그만일뿐,

그것이 해당 노래나 가수에 대한 평가는 아님! ^^)

 

 

 베이지의 노래들에 대한 내 느낌은... 작곡가나 뭐 그런걸 일일이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노래들에 뭐랄까 필요 없이 들어 간 기교들이 많이 보인다고나 할까.

그냥 부드럽게 흐름을 따라 가면 될 부분인 것 같은데 이상한 기교가 갑자기 튀어 나온다던가 하는

식으로 느껴져서 그닥 호감이 가지 않았다...라기 보단, 내가 들을 맛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미니 앨범에서 들고 나온 지지라는 곡은 우왕~ 아주 굿이었다.

 전에 느끼던 그런 문제점(?)도 없이, 곡 자체도 왜인지 딱 취향~

 미니 앨범까지 단번에 구입했는데, 다른 트랙의 곡들은 지지리만큼 끌리는 곡도 없고,

전에 느끼던 그런 문제점(?)들이 살포시 느껴지는 게... ^^;;;

 

 

 암튼 그런데, 이 지지리란 곡으로 베이지가 바로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라,

지상파 가요 프로 첫주 무대에는 베이지 본인 대신에 이시영이 나와서 직-접 노래를 불렀다.

예전 왁스와 하지원처럼 적당히 립싱크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생Live~

 도전천곡 같다느니 뭐 이런 저런 평들이 있었지만, 사실 가수도 아니고 가수 준비생도 아닌데,

그런 이벤트 무대 정도에서 그 정도 했으면 잘했지 싶다. 심각한(?) 가요 프로도 아니고,

지상파 3사 가요 프로에서 그 정도 이벤트는 있을 수 있는 거고~ ^^

 

 무엇보다, 이시영의 목소리가 참 마음에 들었다.

 원래 목소리나 톤이 상당히 마음에 들기도 했고, 그 보컬로 노래를 하면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우와~ 아주 굿이었다.

 

 뭐, 암튼 첫주는 그렇게 하고 이후는 베이지 본인이 나왔다.

 

 

 베이지의 앨범까지 구입하긴 했지만,

 그리고 베이지의 지지리도 계속 듣긴 했지만,

역시나 이시영의 지지리에 대한 욕구는 사그라들지를 않고...

 

 기획사 측의 의도인지, 아니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었던 건지,

얼마 전에 이시영이 부른 지지리가 디지탈 음원으로 나오게 되었다.

 

 굿~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이 캡쳐 화면은

예전에 MBC의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서 깜짝 출연했던 이시영양의 모습이다.

 

 그분이 오신다는 아마 태희혜교지현이 전에 하던 MBC의 시트콤으로,

작정하고 실험적으로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거창하게 실험적이었다는 야그는 아니고,

내용면에서 방송 시간대의 주시청자층을 완벽하게 무시(?)한채 만들어졌다는 야그다.

 그 시간대 주요 시청층은 주부들로 일일극을 기다리거나 다른 채널의 일일극을 보는 주부들이

그 시간대를 좌우하는데... 그분이 오신다는 대놓고 오타쿠를 노린 내용으로 나아갔다.

 오호라 공주 같은 매니악 캐릭터를 직접 창조하지를 않나,

덕후스러운 캐릭터들의 덕후스러운 짓 등등...

 칭찬해 주고 싶은데, 시청률은 역시나... ^^;;;

 그리하여, 그분이 오신다를 포함해서 그전까지의 시험적인 시트콤 스타일을 완전히 버리고,

아줌마 취향으로 완벽하게 도전한 게 이번의 태희혜교지현이다.

 결과는 뭐 성공적... 역시 그 시간대는 주부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