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워낙에 없이 살다 보니, 나중에서야 구입 못한 것을 놓고 두고 두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안타까움이 큰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가수들의 앨범이다.
구입 못 해서 지금도 안타까움에 몸을 떠는 앨범들이 한둘이 아닌데... 그중에서도 꼭 다시
듣고 싶던 앨범 중의 하나가 바로 박정현의 1집이다.
진작에 구입했어야 하는데 살짝 타이밍을 놓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뭐... T T
그런데! 최근 그 앨범이 사실상 재발매가 되었다.
박정현의 불후의 명작이란 이름으로 1, 2, 3집을 함께 출시한 것!
사실 박정현 앨범은 1집만 제대로 들어봤지 이후 앨범들은 들은 적이 없지만,
1집이 들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근 구입을!
그리고 거의 십여년 만에 다시 들어보는 박정현의 1집 앨범...
크아, 감동 좔좔... T T
(이미지 출처 : 직접 촬영 )
예전 신승훈의 불후의 명작 때처럼 세장의 CD가 각각 쥬얼에 담겨
아웃 박스 하나에 들어 있는 형식...
신승훈 때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발전했다.
첫째, 밋밋하던 디자인에서 탈피해서 보다 봐줄만 해졌고
둘째, 아웃박스의 크기가 적당해서 쥬얼을 빼고 넣는데 편하다.
신승훈 불후의 명작은 아웃박스에 쥬얼을 넣을 수가 없다. -.-;;;
셋째, 어설픈(?) 컴필이었던 신승훈 불후의 명작과 달리,
아예 1 2 3집을 그대로 넣었다.
좌상단 1집
하단 2집
우상단 3집
사실 박정현의 앨범을 제대로 들어본건 1집이 유일무이하다.
하지만, 그 1집은 진-짜 진-짜 마음에 드는 앨범이다.
어지간한 베스트 앨범은 다 발라버릴 정도로,
적어도 내게 있어선 이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곡이 마음에 드는 앨범은 없었다.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라지만... 십수년 만에 다시 들어본 박정현 1집은 내 추억이 멀쩡(?)했음을
보여주었다.
최고다. 감동이다. 뭐라 형용할 수 없다. 그냥 끝장나는 앨범이다. T T
이 1집을 구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이 불후의 명작은 구입한 금액 훨씬 이상의 값어치를
해주었다.
이제 2집과 3집은 어떤가 천천히 들어 봐야겠다. ^^
곡에 대한 권리가 가수와 음반사 기획사 등이 얽혀 있는 경우는 베스트 앨범이란 게
악용되는 경우도 많은 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앨범을 CD로 듣고 싶어하는 나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베스트 앨번은 하늘의 도움이나 마찬가지다.
정가 주고 구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CD 한장에 수십만원을 주고 살 형편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추억의 앨범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게 참 많은데,
단, 오리지날은 버린 채 어설픈 Remix로 대체하는 캐만행은 좀 지양되었으면 좋겠다.
이 앨범이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가끔 보면 저작권 때문인지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암 생각 없이 유행을 따라하는 건지 좋은 원곡 버리고 이상한 Remix를 넣는
경우가 가끔 있다. 원곡과 같이 실을 거 아니면 그런건 좀...
물론, 괜찮은 Remix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그 확률 기대하기보단 그냥 오리지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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