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의미로는 정말 행복하고, 어떤 의미로는 정말 괴로운 나날이다.
생각도 못한 작품들이 갑자기 블루레이나 UHD로 정발 출시가 줄줄이 되고 있어서 행복하고,
동시에 그것들을 구입하려다보니 이건 뭐 사채 외에는 답이 없는 괴로움... -.-;;;
암튼 그런 출시 작품 중에 하나가 바로
미래소년 코난 (未来少年コナン - Future Boy Conan, 1978)의 블루레이와 UHD일 것이다!
살아 생전에 이 작품을 블루레이로 본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블루레이도 아니라
무려 4K UHD로, 그것도 한국 정발판으로 보게 되다니 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기분마저... ^^
매니아들을 노린 듯이, 몇가지 타입으로 발매가 되었고...
나도 여러 보너스가 있는 녀석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본편 알맹이만 들어 있는 녀석을 사는 것조차 벅차서... T T
그렇게 구입한 미래소년 코난 UHD는... 정말 놀라웠다!
[4K 블루레이] 미래소년 코난 4:3 4K UHD + 16:9 BD B타입 렌티큘러
풀슬립 에디션 한정판 (7disc: 4K UHD + 2D)
[DVD] 미래소년 코난 Vol.1~7 셋트 (7Disc)
미래소년 코난 (未来少年コナン - Future Boy Conan, 1978)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이번 발매는 몇가지 버젼으로 나뉘어 있는데,
원클릭 버젼이 아니면, 본편의 4K UHD + 블루레이 조합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4K UHD에다가 16:9 버젼의 블루레이가 들어 있는
B타입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여기서의 16:9 버젼이란 건 진짜 16:9는 아니고,
4:3 풀스크린 화면비의 아래 위를 잘라 그냥 16:9 화면비로 만든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잘라서 만든 16:9 화면으로 본 것도 아닌 지라 의미는 없지만...
-왼쪽에 있는 건, 코난 얘기를 하는 김에 꺼내 본 예전 국내판 DVD다.
리마스터링판 이전의 구판.
-이렇게 이쁜 디지팩으로 되어 있고... 4K UHD는 트레이에 제목들이 적혀 있는데,
16:9 블루레이는 디스크에 제목들이 적혀 있다.
-동봉된 책자는 상당히 유용하다.
이렇게 캐릭터들 소개도 따로 잘 되어 있고...
-당시 관계자들의 인터뷰 역시 재미와 정보 모두 굿잡!
이렇게 당시 작품들에 비해서 작화에 신경을 더 썼던 그 진가를
이번 4K UHD로 만끽할 수 있다! + +
-모두가 한마음으로 미야자키 씹기... ^^
-뒷쪽에는 이렇게 에피소드별 소개까지 충실하다.
TV판 작품의 경우, 갑자기 어떤 에피를 보려고 할 때 헤맬 때가 많은데...
그런 위험을 줄여 준다. ^^;;;
-요즘 유행(?)인 듯한 정지 메뉴 화면.
-일단 제목에 쓴 것처럼... 이번에 미래소년 코난이 무려 블루레이,
그리고 블루레이를 넘어 4K UHD로 정발로 나온다고 했는데도
조금 잡음이 있었는데... 여기에 한국어 더빙이 실리기는 실리는데,
이 작품 출시를 기다렸던 할아재들의 추억의 그 KBS나 MBC 더빙이 아니라,
대원판 더빙이었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를 봐 온 분들은 알겠지만... 난 더빙을 굉장히 즐기고,
과거의 더빙들에 대한 애착도 큰 사람이라... 이 소식에 일단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건 맞다.
하지만, 그래도 미래소년 코난의 블루레이 그리고 UHD라는 것에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하고
구입을 하긴 했는데...
새삼 옆나라가 부러워질 수 밖에 없었다. 인기 작품들은 옛날의 무슨 방송사 더빙 이런 것까지
찾아서 일본어 더빙만 몇개를 넣기도 하는 그곳.. T T
-사실, 이런 결정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그 옛날 더빙을 블루레이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공하는 건... 쉽지 않을테니까.
대원판 더빙이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일본어 원어 더빙의 느낌에 가까운 캐스팅에,
번역도 훨씬 더 충실하고... 하지만 내가 아는 더빙은 아니다.
DVD에 실린 KBS판 더빙... 캐스팅 정말 좋고 지금도 미래소년 코난을 떠올리면
이 버젼의 목소리들이 수다를 떠는 게 바로 떠오를 정도. 하지만 냉정하게 더빙 완성도는...
-원작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 딱 맞는 목소리들이나,
대원판 더빙에서조차 지무시가 아니라 포비라고 하는 등등... 여러모로 장점이 있는 것도 맞지만,
사실 KBS판 더빙은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같은 화면 안에서조차 같은 성우가 몇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등, 돌려막기는 일상이고
성우들의 배역도 왔다갔다하고... 번역 자체도 더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을 때도 있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해서인지 전반적으로 쉽고 대충 넘어가는 경향도 있고...
하지만 물론,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더빙을 추억하는 분들에게는 이 더빙이
여전히 미래소년 코난의 정체성 자체인 것도 맞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니까. ^^
-하지만 그 더빙에만 매달려 있기에는... 그 미래소년 코난을
블루레이로, 4K UHD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 아깝다.
이거야말로 불편한 진실이라 단언하겠다.
그리고 음질 측면에서도 비교가 안 되는 것도 무시할 수가 없다.
추억의 그 더빙은 추억의 화질과 함께 가끔 브라운관TV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면 그만이고,
블루레이와 4K UHD는 4K TV와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지금 시절의 기기를 즐기면 되고... ^^
-그래서 딱히 거창하게 이 타이틀에 대한 얘길 하거나,
미래소년 코난에 대한 얘기를 하기보단,
이번에 나온 미래소년 코난 블루레이와 4K UHD가
팬들에게 어떤 기회가 주어진 건지에 대해서 짤막하게 얘기해 보려고 한다.
정말이지, AV 매니아라면 그리고 미래소년 코난의 팬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면 폭풍 오열 뿐이다! + +
[상 - 4K UHD ]
[하 - 구판 DVD ]
-코난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특유의 그 음악과 이 화면을 잊을 수가 없을텐데...
4K UHD를 돌리고 이 장면이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상 - 4K UHD ]
[하 - 구판 DVD ]
-역시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의 연속...
그리고, 보는 내내 탄성이 이어지는 4K UHD의 화면... ㄷㄷㄷ
[상 - 4K UHD ]
[하 - 구판 DVD ]
-이번 판본의 화질이 얼마나 제대로 된 화질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하겠다.
디스플레이의 좌우 블랙바와 작품 본편의 우주의 표현을 비교해 보면...
DVD와 이번 판본의 진정한 레베루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상 - 4K UHD ]
[하 - 구판 DVD ]
-역시나 공포스러웠던 장면... 기껏 위기의 지구를 탈출했는데,
한발 한발 맞아가며 도로 추락하던 그...
-미래소년 코난을 본 사람들이라면, 그 어떤 에피소드라도 제치고
아마 수도 없이 많이 본 장면이 바로 이 도입부 장면일텐데...
그래서 그 확연한 비교에 정말 보는 내내 탄성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번 판본은 챕터 구분도 아주 친 유저적으로 되어 있어서,
에피소드들의 챕터 구성은
도입부 - 오프닝 - 전반부 - 아이캐치 - 후반부 - 엔딩...이 모두 구분되어 있어서,
보는 입장에서 정말 편이하다.
-아, 물론... 오프닝과 엔딩은 할아재들에게 익숙한 기존 미래소년 코난 노래가 아니라,
일본 오리지널 오프닝과 엔딩을 한국어로 번안해서 사용했다.
사실, 저 구판 DVD의 오프닝도 노래만 옛날 그 노래이지,
KBS 버젼도 MBC 버젼도 아니라서 뭐...
[상 - 4K UHD ]
[중 - 16:9 블루레이]
[하 - 구판 DVD ]
-도입부, 오프닝만 봐도 화질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거기에 충실한 본편 화질은 정말이지...
-보는 것처럼, 16:9 블루레이 화면은, 4:3 화면에 비해서
좌우로 조금 더 보이고 위아래로는 잘려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화질 자체가 마치 4:3 화면을 확대해서 맞춘 듯한 느낌이라
DVD를 보고 16:9 블루레이를 보면 오~했을 수도 있겠지만,
4K UHD를 보고 16:9 블루레이를 보면 으응?~할 수 있다. ^^;;;
-실제로 이 스샷만으로는 실감이 잘 안 나겠지만
셀화 그 잡채인 화면을 보여주는 4:3 4K UHD 화면에 비하면,
16:9 블루레이 화면은 그냥 화면만 봐도 압축 열화가 보인다.
그리고 정말로 확대에서 오는 차이인지 미묘하게 색감도 차이가 나는 것 같고...
[상 - 4K UHD ]
[중 - 16:9 블루레이]
[하 - 구판 DVD ]
[상 - 4K UHD ]
[하 - 구판 DVD ]
-예전에 공상과학대전 류의 책에서 라나의 치악력을 분석한 적이 있는데...
초인 수준의 코난조차, 라나에게 붙들려 살 수 밖에 없는 괴인의 영역이었던... ㄷㄷㄷ
[상 - 4K UHD ]
[중 - 16:9 블루레이]
[하 - 구판 DVD ]
[상 - 4K UHD ]
[하 - 구판 DVD ]
[상 - 4K UHD ]
[중 - 16:9 블루레이]
[하 - 구판 DVD ]
-초월 번역에 초월 캐릭터라고 하고 싶은 게 바로 포비...
심지어 이번 대원판 더빙에서조차 캐릭터명은 포비로 부른다. ^^
정말 캐릭터에 딱 맞는 KBS판 목소리였다.
그래서 그런지, 대원판 더빙에서도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원작이 아니라 KBS판을 제일 의식하고 캐스팅하고 연기한 듯한 캐릭터가 포비였고...
-과거 애니 작품들의 DVD, 블루레이, 4K UHD 발매를 보면
가끔 이렇게 머리 색깔이 달라지는 경우가 나온다. ^^
[상 - 4K UHD ]
[하 - 구판 DVD ]
-여러 특히한 메카닉들이 등장하는 미래소년 코난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이거였다.
[상 - 4K UHD ]
[중 - 16:9 블루레이]
[하 - 구판 DVD ]
-미래소년 코난의 상징들을 한장에 모아 놓은 듯한 장면. ^^
[상 - 4K UHD ]
[하 - 구판 DVD ]
-다시 봐도 역시 1의 건덕지도 없는 완전한 악당...
[상 - 4K UHD ]
[하 - 구판 DVD ]
-이후에 포비형 캐릭터(?)들이 있는 걸 봐도,
미래소년 코난에서 포비를 인상적으로 본 사람들이 나만은 아닌 듯...
하긴, 꼬마애가 담배를 피는 것부터가 인상적이 아닐 수가 없긴 하지만... ^^;;;
[상 - 4K UHD ]
[중 - 16:9 블루레이]
[하 - 구판 DVD ]
-정말이지, 미래소년 코난을 이런 화질로 보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
그 꿈같던 일이 지금 실현이 된 것이다. 하앍하앍...
[상 - 4K UHD ]
[중 - 16:9 블루레이]
[하 - 구판 DVD ]
-마지막으로... 발캡쳐 + 무늬뿐인폰카페마 + 리사이징으로
실제 감상의 감동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하는 게 안타까워서 준비한 비교 화면.
캡쳐한 이미지 그대로 리사이징 없이 그냥 잘라내기만 한 것이다.
4K UHD의 화면은 그야말로 실제로 작업해 놓은 원본 이미지 느낌이다.
압축 열화 같은 것도 느낄 수 없는 원본 그 잡채!
16:9 블루레이의 화면은 거기에 비하면 압축율을 높여서 저장한 JPG 화면 느낌...
실제 움직이는 화면으로 보면 그런 열화된 느낌이 더 뚜렷해진다.
DVD의 화면은 뭐... 소위 말하는 디지털 풍화의 마지막 단계 같은 느낌이랄까. ^^;;;
JPG 압축을 하고 또 하고 계속 또 또 하다가 이제 디지털 풍화라는 밈에나 사용될 그런 느낌...
-미래소년 코난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억의 더빙에 대해선 그냥 DVD에 맡겨 놓고,
이 신세기적 오파츠 화질을 즐길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며...
-내 성향(!)에 맞춰서, 4:3 4K UHD + 16:9 블루레이...버젼으로 구입하긴 했는데,
딱 하나 단점이 있긴 하다. 그건 바로... 프리징!
UHD 자체가 프리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긴 한데,
UBK-90이란 기기까지 더해지다 보니, 디스크에 수록된 에피소드의 후반부로 가면
은근히 프리징이 좀 일어나는 게 안타깝다.
암튼 다시 말하자면, 그 정도 외에는 단점을 얘기할 만한 게 없다는 거...
아, 물론 기간트스러운 가격은 음... ^^;;;
아이브,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