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화질에 놀라고 사운드에 또 놀라게 된다! - [4K 블루레이] 사랑의 블랙홀 : 스틸북 한정판 (2disc: 4K UHD + 2D)

베리알 2023. 1. 16. 09:19

 

 아재들의 추억의 작품 중 하나인, 사랑의 블랙홀...

 이 작품이 얼마전 4K UHD 예약을 받았고, 드디어 발매일을 맞아 출시가 되었다.

 스틸북을 구입할 의도는 없었지만, 어차피 스틸북 발매 때 안 사면

나중에 일반판이 언제 나올지는 커녕, 일반판이 발매된다는 보장조차 없는 판이라...

 그냥 앞뒤 생각없이 구입을 했었다.

 (실제로,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나 후라이트 나이트 등은 아직까지도

일반판 출시 소식조차 없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본 영화... 역시 좋았다. ^^

 그리고, 그 좋은 맛을 훨씬 더 살려 주는 4K UHD의 퀄리티!

 서플이 좀 아쉽지만 뭐... 지금 국내 시장은 출시만 해줘도 감동이니... T T

 

 

 

 

[4K 블루레이] 사랑의 블랙홀 : 스틸북 한정판 (2disc: 4K UHD + 2D)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최근 소니에서 나오는 4K UHD 고전 타이틀의 경향처럼,

스틸북 + 아래로 감싸는 띠지...형식으로 되어 있다.

 

 

-스틸북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듯 하고,

그래서 스펙이나 소개는 모두 이렇게 띠지 뒷면에...

 

 

-4K UHD + 블루레이 구성인데,

나는 기존판 블루레이를 구입 못 해서 확신은 못 하지만

구판의 블루레이를 그대로 넣었다고 한다.

찾아 보니 스펙이나 구성이 같은 걸 보면 맞는가 보다.

 

-위에 보이는 대로, 블루레이의 일부 서플에 대해서만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4K UHD 쪽은 사실상 서플 없음.

 

 

-이런 언어 더빙과 자막 스펙을 갖추고 있다.

 

 

-스틸북 디자인은 생각보다 좋다.

 인쇄도 괜찮고, 깔끔하게 영화의 아이콘들을 이렇게 활용한 디자인... ^^

 

-옆의 동물과 깔맞춤을 하려고 그랬는지,

주인공이 너무 귀척을 하고 있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

 

 

-4K UHD + 블루레이 디스크의 2 디스크 구성.

 

 

-디스크는 오른쪽에 다 꽂게 되어 있고,

내부 이미지는 이렇다.

 

 

 

 

-4K UHD는 상당히 놀랍다.

 블루레이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소스로

그동안 쌓은 HDR 노하우를 활용해서 만들어낸 듯한 화질은

영화가 시작하고부터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이게 93년작 영화의 화질과 색감이라니!

 

-무슨 광원 효과나 이세계 크리쳐들이 설치는 영화도 아니라서,

오버스럽게 HDR을 활용하기는 어렵고 적당히 해놓지 않을까 했는데... 오판이었다.

 예전 영화인만큼, 일부 눈에 띄게 화질이 나쁜 부분들이 존재하는 걸 제외하면,

전반적인 화질 수준은 아주 상쾌하다.

 필름 그레인이 느껴는 지지만, 방해가 될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을,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잘 맞춘 듯한 화면은 아주 멋진 해상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오버스럽지 않으면서도 화면 화면마다 착실하게 HDR의 맛을 보여주는

색감은 오... 얼마 전 고질라 대 킹콩을 보면서도 블루레이와 차원이 다른 눈의

시린 느낌에 감탄했었는데, 이 타이틀도 그렇게 눈의 존재감이 인상적이다.

 당장, 같이 들어 있는 구판 블루레이와 비교해 봐도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고 오버도 없이, 아주 자연스러운 수준으로 그 위력을 뽐낸다.

 4K UHD의 화질이 그 시절 그 옛날 느낌을 선명하게 살려냈다면,

거기에 비해 구판 블루레이의 화질은 그냥 다 바래고 열화되었다는 그 느낌.

 이미 화질이 괜찮다는 평을 들었던 터라, 안 그려려고 해도 기대치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기대치에 어울리는 화질.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사운드!

 화질 쪽이야 좋다 좋다 얘기들이 이미 나왔던 터였지만,

사운드 쪽은 그에 반해 언급을 찾아 보기 어려운데... 진국은 오히려 이쪽인 것 같다.

 암튼 소니에서 화질은 화질대로, 음질은 음질대로 새롭게 대대적인 작업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단 4K UHD에는 원어 기준으로 돌비 애트모스 트랙과, 

DTS-HD MA 5.1Ch, 2.0Ch 이렇게 세개의 트랙이 있는데

직접 감상을 하면, 소니에서 과시하려고(!) 일부러 이렇게 넣은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4K UHD에 실린 DTS-HD MA 트랙은

구판 블루레이에 실려 있는 돌비트루 트랙과 같은 소스인 것 같다.

 같은 걸 구판 블루레이에는 돌비트루로 싣고, 이번 4K UHD에는

DTS-HD MA로 실어 놓은 것. (하지만, 느낌은 묘하게도 구판 블루레이의

돌비트루 쪽이 더 좋은 것 같다. 착각일 수 있지만... ^^)

 즉, 새로 넣은 돌비 애트모스 트랙과 구판을 비교해 보라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

 그런데, 이게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4K UHD의 돌비 애트모스 트랙은

전혀 다른 수준이라는 게 현실!

 

-요즘 기준으로 하자면 대사가 조큼 탁하기는 하지만,

구판과 비교하자면 좋아진 느낌인데... 이걸 떠나서, 사운드 디자인 자체가

이번 돌비 애트모스 트랙과 구판의 트랙이 완전히 다르다!

 무슨 화려하게 쏘고 부수고 하는 영화가 아닌데도, 돌비 애트모스 트랙의 맛은

인상적이다. 장면장면마다 실로 체감을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각종 오브젝트나 현장감의 구현이 놀라운 수준.

 구판의 트랙이 이런 드라마 장르 작품이 흔히 그렇듯이, 칼같은 5.1Ch분리나

정교한 서라운드 디자인 이런 거와는 좀 거리가 있는데... 이걸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놓았다.

 조용한 장면에서의 화면 변화들이 촘촘하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

길거리의 각종 상황이나 사람들이 모인 광장의 왁자지껄함 등등...

실로 놀라운 집념으로 구현해 놓은 것 같다. 막연하게 이런 드라마 장르

그것도 옛날 영화의 느낌을 예상하고 영화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감탄과 함께

몰입도가 쑥쑥 올라가는 그 느낌적인 느낌!

 

-특히, 이게 단순히 사운드 디자인이 더 좋아졌다...라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 만든 수준이라는 게 놀랍다.

 구판의 사운드는 아무래도 크게 과시할 의도가 없으니,

분명 5.1Ch은 맞는데 그게 센터 집중이 눈에 띄는 수준이라면...

 이번 4K UHD의 돌비 애트모스 트랙은 센터 집중 같은 소리가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섬세하다.

 구판의 경우, 그런 센터 집중은 물론, 사운드 오류가 아닌가 싶은

장면들이 있었는데... 이런 게 제대로 구현된 새로운 사운드 디자인!

 예를 들어... 주인공이 현금 호송 차량을 터는(!) 장면을 보면,

차례로 바람이 불고 개가 짖는다는 대사를 치는데... 여기서 잘 보면

구판 블루레이의 트랙부터 여기 실린 DTS-HD 5.1 트랙, 심지어 2.0 트랙까지 

모두 주인공의 시선과 반대 방향에서 개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이번 돌비 애트모스 트랙에선 주인공의 시선에 맞춰 정확하게 나온다.

 이후 차량의 등장 장면들도 마찬가지로, 차량이 어디서 나와 들어가는지 알 수 없게

센터에 몰려 있던 게 구판 디자인이었는데, 이게 정확하게 차량의 위치 이동이

사운드로 구현된다.

 

-단순히 이렇게만 얘기했는데... 직접 들어보면 정말 인상적이다.

 오브젝트들의 존재감이나 이동이 느껴지는 수준...

 여기에 비하면, 구판의 사운드 디자인은 엉망으로 대충 만들어진 딱 그 수준...

 4K UHD 팔려고 대충 기존 트랙을 대충 재활용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진짜 집념을 갖고 새로운 트랙을 만들어낸 것 같다.

 

-화질에 놀라고, 그리고 사운드에 또 놀라고...

 나같은 막눈, 막귀도 이렇게 경이롭게 느낄 정도로 전혀 다르다.

 영화도 재미있는 영화지만, 전혀 생각도 못 하게 접대용이나 테스트용으로

써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화면과 사운드가 그렇게 새롭게 만들어진 수준인 것처럼...

한글 자막도 새로 만든 버젼으로 들어가 있다.

 여러모로, 완전히 새로운 사랑의 블랙홀이다. ^^

 

 

 

 

 

 

 

 

-전혀 기대도 못한 경험이었다.

 아니, 딱히 이 작품에 누가 접대용급의 AV 퀄리티를 기대할까. ^^

 하지만, 그것이 현실로 일어났다.

 보다 더 좋은 디스플레이에서, 그리고 돌비 애트모스 환경에서

돌린다면 과연 얼마나 더 좋은 영화 체험이 펼쳐질 것인가?! + +

 

 

 

 

-그리고... 93년도 영화가 이런 퀄리티의 4K UHD가 나오는데,

94년작인 컬러 오브 나이트 좀 안 될까...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