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흥미진진한 다스 베이더의 모험기 -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 Vol.1 : 베이더

베리알 2016. 1. 6. 11:57

 

 

 원래는 딱히 볼 생각은 없었던 책으로... 스타워즈7 개봉에 맞춰서인지, 시공사에서 스타워즈 관련

그래픽노블을 주르륵 내놓았는데 내 성격상 이런 종류의 창작물에는 그닥 흥미가 없어서 아무리

스타워즈라고 해도 역시 볼 생각은 없었다. 루크의 모험이니, 레아의 모험이니 이런건 아예 흥미

자체가 생기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다스 베이더가 출동한다면 어떨까? ^^

 시공사에서 근래 내놓은 스타워즈 그래픽노블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내 흥미를 끌었던 게

바로 이 책으로... 바로 바로, 스타워즈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다스 베이더를 주인공한,

문자 그대로 다스 베이더의 모험이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야기는 에피소드 4와 5 사이로... 데스스타가 폭파된 후, 황제에게 문책을 당한 다스 베이더는

거기서 살아남은 타게 총독의 지휘를 받게 되는 굴욕을 당하지만 동시에 황제의 미심쩍은 부분을

파헤치고 데스스타에서 마주쳤던 포스 강한 조종사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내가 이런 종류의 외전들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이야기 자체가 너무 무리수이거나

혹은 특정 인물을 너무 치켜세우거나 깎거나 등등 아무래도 본편과의 균형과 조화가 맞지 않아서

다같이 이야기로 놓고 보자니그 어색함을 참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인데... 이 작품은 좀 다르다.

 

-뭣보다 밸런스가 기가 막힌데... 어설프게 다스 베이더 무쌍기도 아니고, 일부 다른 시리즈와 충돌할 수

있는 부분들조차 충돌이라기보단 이 작품만의 흥미를 더해주는 애교로 봐도 될 정도로 그 자체로 흥미롭다.

 시스 로드라 자리 잡고 있지만, 사실은 상왕 중의 상왕으로 버티고 있는 황제 덕분에 중간관리자 역할밖에

할 수 없는 다스 베이더의 위치,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시스와 제국의 미묘한 결합으로 인해 시스 로드지만

제국의 지휘 체계와의 알력 기싸움이랄까 극장 영화에서 얼핏 묘사된 것보다 더 자세하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리고 스승과 제자라고는 하지만 둘 사이에 믿음이라고는 1g조차 없는 시스의 사제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 이 모든 것에 맞서는 다스 베이더스러운 방식! 이게 정말 재미있다. 오버하거나 이상해지거나

하기 쉬운데 정말 딱 그 다스 베이더! ^^

 

-특히, 믿을 수 있는 건 드로이드뿐이라는 다스 베이더의 이야기는 캬아...

정말 스타워즈의 이 시점에서 다스 베이더의 위치를 절묘하게 보여주는 대사가 아닐까 싶다.

 

-스타워즈7에 많이 실망했는데... 본편도 아니고 요런 작품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

 그리하여... 베이더 시리즈의 Vol.2가 어서 나오길 기대하는 건 물론이고, 비슷하게 나온 다른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해서도 스물스물 관심이 생겨서 자제중...

 

-이 작품과 다른 스타워즈 그래픽노블들에 대해 살짝 엿볼 수 있는 페이지 링크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0875799

 

-단, 번역은 좀 아쉬움이 남는 게 정말 아쉽다.

나같은 영어맹이 봐도 엉???...하는 부분도 있을 정도고...

 

-그 C3PO와 R2D2가 진짜... 본편에서 그들이 보여준 대활약에 과연!...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설정이다. ^^

 

 

 

 

 

 

 

 

 

 

 

 

-덧붙여, 스타워즈 관련 책 이야기를 하는 김에 꺼내보는 책 하나 더.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어디선가 이 책에 대해서 '치유의 스타워즈'라는 표현을 사용한걸 보았는데, 정말 그렇다.

우주의 대하 막장극 스타워즈에 무슨 치유??...라는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지만, 이 책은 정말 그렇다.

루크와의 이야기를 그린 다스 베이더와 아들, 그리고 레아와의 이야기를 그린 베이더의 꼬마 공주님

두권으로 나와 있는데 정말 뭉클...

 

-분명히 스타워즈의 그 장면들인데 이게 부성애가 넘치는 다스 베이더와 장난꾸러기 루크와 레아가

들어가 있으니 전혀 다른 따뜻한 상황들이 펼쳐지는 아이러니가 참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을 뿐인 아나킨 스카이워커인데... 그가 자신의 과오와 시대의

어른들의 사정에 휘말리며 그 자신도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서 결국 우주적인 파국을 불러오고 만

비극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그런 그가...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두고 아들 바보와 딸 바보가 되어

알콩달콩 펼쳐지는 장면들이 참으로 과연 치유의 스타워즈구나...싶다.

 

-책 내용의 일부는 윗쪽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

 

-시공사는 빨리 빨리 좀

다스 베이더 이후 시리즈 출간하라! 출간하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