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대한민국의 현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태극기 열풍 - MBC 뉴스투데이 150327

베리알 2015. 3. 27. 08:44

 

 

 요즘 나라 꼬라지 돌아가는 거 보면, 열 받고 화딱지 나고 하는 수준을 넘다 못 해,

그냥 슬퍼지는 것 같다. 2000년이 되고도 이제 20여년이 지나가는 시기인데도, 어째 나라 꼬라지는

쌍팔년도보다 못한 것 같아서 말이다. 겉만 번지르르하니 세계 어쩌구 해대고 있지만, 개후진국도

이런 개후진국이 참...

 

 민주국가의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근래 수꼴들이 빨아주고 이용하는 모 영화에 나온

국기 하강식 장면을 보면서 다시는 저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텐데,

그거 보면서 자위하다 못해 그 쾌감을 더 크게 누리고 싶어서 안달이 난 이상한 변태 성욕자들이

많은 것 같아서 참 씁쓸한데... 개인적으로 그 수준에 덧붙여져 있다고 보는 근래의 태극기 열풍 강요가

더럽게 창궐하고 있는 것 같아서 태극기가 꼴보기 싫을 지경이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근래 대한민국에서 국가에 의한 태극기 강요가 여기저기서 개난리 부르스 중인데...

아니나 다를까, 이 나라 공식 노예 집단인 군대에 역시나 이 강요를 시전하겠다고 한다.

 해외 파병 혹은 다국적군 상황도 아닌 일반 부대에서 도대체 전투복에 태극기를 달 필요가 뭐가 있나???

 

-백번 양보해서 태극기를 달 수도 있다고는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뭣보다 이런 일이 제대로된 정책으로서 논의되어서 나왔다기보단,

특정 성향의 이상한 사람들에 의해 나온 강요라는 점에서 불쾌하기 짝이 없다.

 

 

-현재 해외 파병군 등, 일부 특정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태극기. 이건 이해가 가는데...

 

 

-도대체 이게 뭔 짓거리람? 이제 삽질하면서도 군복의 태극기 부분 오염까지 신경써야 하나?

 

 

-결국, 이런 짓거리가 모든 군으로 확대된다고 한다.

 

 

-소령 짬밥이 아깝다.

 소령씩이나 되는 녀석이 이걸 진심으로 믿고 저런 소리를 하고 있으면

이 나라 군대가 왜 그 모양인지 이해가 가는 한숨 나오는 상황이고,

 소령씩이나 되는 녀석이 이런 얘기를 시키는대로 떠벌이고 있는 상황이면

역시나 이 나라 군대가 왜 이 모양인지 이해가 가는 한숨 나오는 상황이고...

 

 

-광복 70주년하고 이게 뭔 연관이 있다고? 광복 60주년에는 이거 달고, 광복 70주년에는 저거 달고

광복 80주년에는 그거 달라고 매뉴얼에 나와 있더냐? 광복 100주년이면 군인들한테 태극기 문신이라도

할 기세네 그거 참.

 

-자긍심이란 건 이렇게 Show를 하고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말 군인들이 군복무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면 말 안 해도 자긍심이 생긴다.

 애초 군인의 이름을 단 강제 노예 상황에다가, 맨날 터지는 부조리, 맨날 터지는 사건 사고,

고질적인 군납 비리에 끊이지 않는 범죄와 추태 등등... 엊그제 장성들이 골프 치다가 캐디 희롱해 놓고

덮으려다가 걸린 사건 뉴스도 있었다. (이 사건은 캐디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아서 성희롱은

아닌 걸로 되었다고 하는데... 이건 누가 봐도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는 거 아닌가. 참드러븐 놈들)

 이런 군에서 무슨 얼어죽을 자긍심??? 세뇌라도 하겠다는 거여?

 

 

-그리고 이런 Show에 군장병 부모들까지 동참시키려는 예정이란다.

 앞으로 훈련소 퇴소시에 부모가 직접 태극기 달아주도록 검토 중이라나...

 

 

-정말 매번 그지같은 나라인걸 깨닫게 되지만, 자고 일어나면 또 그 이상이 기다리는

진정 그지같은 개후진국이다.

 뭔가 시스템이나 의식이 바로 서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독재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그런 시스템이 여전히 쌩쌩하다. 위에서 뭔 소릴 하면 그에 대한 논의도 하고 현실 적용에 대한 논의도 하고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서 일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위에서 찍 싸부리면 아래에선 무조건 올인해서

되도 않는 일을 포장하고 매달린다. 지금 이 비정상적인 태극기 강요 창궐을 보라. 이게 뭔 개짓거리람.

 

-자긍심이라곤 생길 수도 없는 군대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없고,

꼴랑 태극기 장식 하나 달아주면 된다는 저 발상... 정말 구역질 난다.

위에서 태극기 붙이라고 했다고 어떻게 저렇게 핑계를 이어 붙이는지 참.

 

-그동안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려고 노력해 왔었지만,

지난 삼일절에는 내 의지로 일부러 달지 않았다. 앞으로도 안 달 것이다.

언제까지 안 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2018년부터는 태극기를 달 수 있기를 소망한다.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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