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상암으로 이전하면서 바뀐 뉴스데스크 잡담 - MBC 뉴스데스크 140806 외

베리알 2014. 8. 6. 21:44



 아마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되지만, 이번주부터 MBC는 기존 여의도 사옥이 아닌,

상암동의 신사옥에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아예 사옥이 바뀌는 변화인지라, 솔직히 첫날 아침부터

송출 오류 같은 거라도 생길까 기대를 했는데, 그런 일 없이 진행이 되어서 유감이다(^^;;;).


 MBC의 간판 뉴스가 뉴스데스크이기에, 얼마 전부터 계속 뉴스데스크를 소재로 한 신사옥 광고,

그리고 변화되는 뉴스데스크에 대한 광고를 내보냈었는데... 실제로 여러가지 바뀐 점이 있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잡설이다. 아, 그리고 물론 딱 오늘까지의 얘기다. 아무래도 아직은 시행 초기라

앞으로 안정될 때까진 계속 바뀌거나 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일단 중요한, 그리고 바로 눈에 들어오는 변경점 중의 하나는 넓어진 스튜디오...가 아니라,

뉴스데스크의 상징인 오프닝 음악이 바뀌었다.

 어차피, 기존 음악도 뉴스데스크 탄생부터 계속 쓰던 게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꽤 오래 썼었는데...

사옥 이전 기념(?)으로 바뀌었다.

 아마 안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 같긴 한데 그런데... 이 음악이 꽤 재미있다. 뭐랄까, 마치

옛날 타츠노코 작품 그중에서도 인간 액션이 나오는 작품에 나오는 음악 느낌이랄까? 특히, 그중에서도

독수리5형제(갓챠맨)에서 갓피닉스가 발진하는 음악이 절로 떠오르는데...

 그래서, 아직까지 전혀 적응이 안 되고 있다. 뉴스 시작하는데 시작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무슨 특공대 발진하는 느낌이라... ^^;;;



-이번 뉴스데스크의 변화의 요점은, 한마디로 영화계 속편의 법칙을 적용했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아직까진) 별 쓸모도 없이 규모만 커진 스튜디오, 그리고 역시 별 쓸모도 없이(오히려 산만)

저렇게 긴 뒤의 화면 등등...

 가장 중요한 뉴스 내용은 역시나 변화가 없다. -.-;;;



-변경점들은 적어도 현재까진 마이너스가 많은 편이다.

일단 위에서 보듯이 기존 뉴스 진행 화면보다 아나운서 뒤로 보이는 화면이 넓어진 건 사실이지만

와~하는 느낌보다는 도대체 뒤에 저렇게 여러 이미지를 나열해서까지 긴 화면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뭔가...하는 생각부터 든다. 너무 산만해 보일 뿐.


-동시에, 뉴스데스크를 꾸준히 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자 아나운서분이 저런 위치 정도에서

살짝 틀어서 진행항 때가 있는데, 이 장면이 의외의 매력이 있어서(말로 설명하긴 그렇고... 뉴데

꾸준히 보신 분들은 바로 아~하고 더 이상의 설명 없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흐흐흐! ^^) 기대하다가

허탕치고, 또 기대하다가 반복하며 뉴데를 기다리는데, 그 장면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었다. T T



-단, 이번 진행석이 이런 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PD의 의지에 따라선 기존의 그런 재미(?),

혹은 업그레이드된 재미가 나올 가능성도 없진 않을 듯...



-변경되기 전보다 확실하게 나아진 점을 꼽으라면, 이렇게 아나운서의 진행 모습이 조금이나마

더 다양하게 되었다는 점 정도.



-그외에는 아직 시행상의 오류가 난무할 시기라는 걸 감안해도 단점이 많다.

 이번 뉴데 변경점의 가장 큰 근본적인 단점은... 어설픈 시네마스코프 지향이랄까?

와이드TV 화면비에 맞는 비스타비젼에 최적화된 기존 뉴데에 비해서, 위 화면처럼 기본 화면 자체를

시네마스코프로 지향하는 느낌이다. 보다시피 뒤에 저렇게 세개의 화면이 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넓어진 화면을 자랑하기 위해서인지 쓰잘데기 없이 저렇게 화면만 넣어대고,

거기에 맞춰서 카메라를 줌아웃 하다 보니 저렇게 사람이 콩알만하게 잡힌다.

 수백인치 디스플레이로 보고 있다면 모를까... 기존 뉴데 화면에 비해서 엄청 답답하고

눈에 힘을 줘야 보이는 느낌이랄까. -.-;;;


-특히, 몇개의 화면을 길게 띄워 놓았을 경우... 앞에서 진행하는 사람이 진행하면서

계속 옆으로 후딱 후딱 이동해가야 한다는 게 보는 사람이 다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

 기존에는 그냥 그 자리에서 화면을 넘겨서 다음 화면을 띄우고 계속 진행하면 되는데,

괜히 방송국에서 길다란 화면 자랑한답시고 저렇게 해 놓은 덕분에... 다음 화면 진행하려면

옆으로 후딱 이동, 또 좀 말하닥 또 옆으로 후딱 이동.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



-게다가, 아무리 시행 초기라고는 해도 정말 기본조차 안 되어 있다고 느껴지는 게

사람들을 잡는 카메라의 시점이다.

 넓은 스튜디오, 넓은 뒤의 화면을 자랑하기 위해서인지 카메라는 뒤로 빠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카메라가 화면의 사람을 짜리몽땅하게 보이게 만드는 시점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굳이 넓은 스튜디오, 고화질 카메라 등등 뭐 그딴 걸 자랑하려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안 그래도 답답한 화면에서 사람들까지 짜리몽땅해 보이면 답답함은 몇배로...



-넓은 뒤 화면을 자랑하려는 의도는 첫날부터 나의 분노를 샀는데...

보다시피, 스포츠뉴스의 경우 사람이 너무 조그맣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연경 아나가 모처럼 이런 예쁜 옷을 입고 나왔는데도,

그 느낌을 만끽할 수가 없다. T T



-참고 삼아 올려 보는, (아마) 지난 주말의 스포츠뉴스의 이재은 아나운서 장면.

이게 원래 스포츠뉴스 화면인데... 뒤에 화면도 합성이 아니라 실제 화면으로 처리하겠다고

욕심을 부려서 바뀐 화면에는 격자가 도드라지지만, 기존 화면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뭣보다... 요즘 바뀐 화면은 사람이 정말 답답해 보인다.

 이재은 아나운서 얼굴이 얼마나 시원해 보이는가. ^^


-덧붙여서... 위에서 말한 단점들은 MBC의 다른 뉴스 프로그램들에서도 나타나는 중...













 대충 이 정도로 하고... 이번에 바뀐 뉴스데스크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주는 화면 캡쳐를 노코멘트로 올려놓고 마무리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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