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 아마 파스타 종류 중에선 한국에선 가장 유명한 음식일지도 모르는 면 요리.
면 요리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먹을 때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는 게 바로 이 스파게티 되겠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은 묘하게도 대체로 비슷하고,
놀랍게도(?)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면 요리라는 게 면 자체가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쫄깃함이 있어야 하는데...
스파게티는 그것과 거리가 멀다. 특히 사먹는 스파게티들은 하나같이 취향과 거리가 멀다.
그냥 먼 게 아니라 절망적이다. 스파게티 전문점이라고 해봐야 대충 삶은 잘 익지도 않은 듯한 면을
그릇이나 냄비에 담고 소스인지 국물인지 뿌리고는 스파게티 이름 앞에 붙는 비싼 가격의 재료 얹고 끝.
스파게티 특유의 딱딱한 맛이라는 걸 제대로 구현하는 가게는 찾기도 힘들다.
그래서 나나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은 스파게티를 안 좋아하는데... 예외적으로, 오븐 스파게티는 다들
좋아한다. 오븐 스파게티는 일반적인 스파게티와 달리, 면에서 딱딱함이 제거되고 쫄깃함 내지 부드러움이
추가되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노인네들인지라 미트소스나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를 좋아하지,
까르보나라나 무슨 오징어먹물 어쩌고 하는 그런 것들은 거의 쳐다보지도 않는다. ^^;;;
(물론, 까르보나라도 잘 만들면 상당한 매력이 있지만... 위에서부터 계속 얘기하듯이,
내 기준에서 매력적인 스파게티를 파는 곳은 찾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집에서 해먹는 즉석 식품 종류에서도 스파게티는 거들떠도 안 보는데,
얼마 전 아는 분이 뜬금없이 먹어보라고 준 색다른 제품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 아워홈 쌀파스타였다.
아... 이걸 왜 이제서야 봤을까? 정말 완죤히 내 취향이었다. T T
( 이미지 출처 :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344417 )
-3종을 다 먹어본 것은 아니고, 미트소스 하나만 먹어 보았다. 완전 굿!
-조리법도 간단하고, 소스도 좋고(양도 찔끔거리지 않게 충분하고),
쌀로 만들었다는 면은 정말 좋다! 일반적으로 만나게 되는 스파게티의 딱딱한 면 느낌이 아니라,
아주 잘 된 오븐 스파게티의 느낌도 있고, 떡볶이를 해 먹을 때 라면 사리 대신에 쫄면 사리를 넣어서
아주 잘 만들어졌을 때의 그런 느낌도 있고... 암튼 간만에 정신 못 차리고 폭풍 흡입! + +
-요즘 젊은 사람들의 입맛과 거리가 있는 연세가 좀 있는 분들에게,
파스타의 느낌보다 고전적인 면의 느낌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두 말 할 필요없이 추천하고 싶은 신세경이다.
-아워홈은 사실... 예전에 TV에서 샤이니의 민호인가가 음치인가 의심하게 만드는 이상한 멜로디로
아워홈 쌀파스타~ 노래를 부르는 것밖에 기억에 없었는데... 근래 아워홈 이름으로 된 음식들을
여러가지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같이 기대 이상이었다.
가격은 다른 메이커들에 비해서 좀 세지만,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랄까.
특히, 다른 것들도 훌륭했지만 이 아워홈 쌀파스타는 정말 만족스러워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렇게 한마디 해두고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
'뭔가를 하는데 문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블로거 홍준호님의 맥스무비 객원기자 경험 이야기 (0) | 2014.07.02 |
---|---|
이것도 사대주의일까? - 외래어 표기법 외 (0) | 2014.06.24 |
정부의 막장 공권력 횡포에 참다 못해, 결국 깔고야 만 구글 크롬! --+ (0) | 2013.11.21 |
시대를 역행했던 지난 정부 5년, 그리고 역행에 더욱 가속 장치를 단 이번 정부 5년? (0) | 2013.09.24 |
밀레니엄 때 쓰던 볼록이 모니터를 다시 꺼내보며... (0) | 2013.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