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데뷔 후 4년만에 정식 앨범이 나온 걸그룹 - 그레이시 (G-reyish) - 미니 1집 M 외

베리알 2021. 3. 15. 09:10

 

 

 

 코로나 시대가 되고서 많은 타격을 받았다는 연예계...

당장 직캠대멸종시대라는 슬픈 현실만 봐도 체감이 가능한데,

나같은 물질주의자들에게는 안 그래도 푹푹 줄어가던 실물 앨범의 발매가

더욱 더 보기 드물어졌다는 게 체감되는 비극이다.

 특히, 최상위 걸그룹 아래에서 이런 게 더욱 체감이 되는데... 그래서 실물 앨범을

용기 있게 내주는 유명하지 않은 걸그룹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응원해 주고 싶다. 정말로...

 

 최근 그런 비유명 걸그룹 중 하나인 그레이시(G-reyish)가 2017년 데뷔 후

4년여만에 미니 1집을 실물 앨범으로 내놓았다. 정말 절로 응원해 주고 싶다. ^^

 더군다나... 이렇게 오랜만에 혹은 데뷔하고 한참만에 실물 앨범을 내면서도

그동안 활동 다 건너 뛰고 그냥 딱 해당 노래만 내놓는 경우가 흔한데...

 그레이시의 이번 앨범은 고맙게도 그동안의 노래들을 모아 모아 나와주었다.

 다른 걸그룹들도 좀 보고 배웠으면... 정말 고맙다.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www.aladin.co.kr과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그레이시 (G-reyish) - 미니 1집 M

 개인적으로 이 그레이시란 그룹의 매력은 풋풋하지만 어설프진 않은?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풋풋한 신선함이 있는데

이게 어설퍼서 그런 게 아니라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어느 정도 하는 게 보이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게 재미있다랄까. 신기하게도, 모여 있는 멤버들의 음색도

이런 특색을 더 부각시키는 느낌이고...

 그래서 뭔가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번과 7번 트랙이 이번 활동의 신곡이고, 나머지 노래들은 데뷔 후 여태까지

활동해 왔던 노래들의 모음이다.

1-1. 숨;(Blood Night) (KOR ver.)

www.youtube.com/watch?v=2ZpFY4hbJt4&ab_channel=IPMO%EC%9D%B4%ED%8F%AC%EC%97%AC%EB%AA%A8%5BK-POP%5D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처음 무대를 보며 노래를 들었을 때에는

난감함 그 자체였는데... 한번 두번 듣다 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다.

 그냥 보기에는 요즘 유행인 걸그룹들의 형이상학적인(...) 걸크인가 싶은데,

단순히 따라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 그룹 소속사 사장의 취향인지...

멜로디의 매력을 포기하지 않고 의외로 신경 써서 진행해 간다.

특히, 그런 멜로디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인 건 착각만은 아닐듯...

 비단 이 곡뿐 아니라, 걸크라고 해도 요즘 유행처럼 그냥 뜬금포

진행하고 정신없다 끝나는 게 아니라 예전 노래들의 그런 진행 느낌이 

있다랄까... 아마, 소속사 사장의 취향이나 의지가 분명할 듯 하다. ^^

 그래서, 단순히 요즘의 양산형 걸크라고 무시하기에는... 들을수록

묘한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다.

 아니, 사실 이건 딱 이곡만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이 그레이시란 걸그룹의 노래나 컨셉이 예전부터 그렇다. ^^

1-2. SHINING MOMENT

www.youtube.com/watch?v=ZaU6EIsIDew&ab_channel=lovelyeonwoo

 적당한 발라드랄까 미디엄템포랄까 그런 느낌의 노래.

 그레이시 하면 떠오르는 노래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이채롭다.

1-3. 쟈니 GOGO

www.youtube.com/watch?v=bLwGUIn32Ao&ab_channel=1theK%28%EC%9B%90%EB%8D%94%EC%BC%80%EC%9D%B4%29

 제목만 봐도 왠지 예상되는 복고풍의 노래... ^^

 티아라 전성 시절 노래들 스타일이 느껴지는 노래랄까.

1-4. 한바탕 웃음으로

www.youtube.com/watch?v=WEBz1GrKdm4&ab_channel=KBSKpop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 노래다. ^^

 나이를 먹은 여가수들이 과거 자신의 노래를 리메이크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 약간 템포를 빨리 해 편곡하는 건데...

이 노래는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인상적인 도입부 멜로디와 아이돌 그룹 스타일의 표준인

중간의 랩 파트가 추가되어 있는 형식.

 풋풋한 그레이시의 목소리로 이렇게 편곡된 노래를 들으니 뭔가

재미있고 어울리기도 하고... ^^

1-5. 캔디

www.youtube.com/watch?v=28R_RJZiajE&ab_channel=KBSWORLDTV

 역시 그 노래일까? 아니, 이건 그 핫... 아니 에쵸티(HOT)의 그 노래는 아니고,

들장미소녀 캔디의 그 노래도 정확히는 아니다. ^^

 들장미소녀 캔디의 노래를 베이스로 해서, 오마쥬를 했다랄까?

 여러 인용구나, 노래 자체의 기본 정서는 분명히 들장미소녀 캔디인데

새롭게 만든 노래다. 역시 인상적인 도입부 멜로디가 쏙 들어 오고...

역시 신선하고 재미있다. 곡의 구성이나 멜로디 흐름은 분명 올드한데

그걸 풋풋한 애들이 신선하게 부르니 이게 그레이시의 매력 맞는 것 같다. ^^

1-6. 끼리끼리 (KKILI KKILI)

www.youtube.com/watch?v=4hL1PFb1_8U&ab_channel=KBSKpop 

아재들이나 공포 영화 매니아들이라면 기억할 그 유명한 끼리 끼리 장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노래...일리가!? ^^;;;

 우리끼리 할 때의 그 끼리에서 따온 끼리로 여러 말장난 응용으로 만든

가사에 역시 그레이시다운 재미난 멜로디를 붙인 노래.

 1-7. 숨;(Blood Night) (Japanese ver.)

 이번 타이틀곡의 일본어 버젼.

 

-그레이시의 재미있는 점이라면... 노래나 컨셉들이 좀 복고적인,

혹은 올드한 감성이 있는 게 사실인데, 그걸 반영한다랄까?

 걸그룹으로선 흔치 않게 KBS의 가요무대에 가끔 출연하고 있다!

 예전에 그러니까 2019년 여름에 KBS1 가요무대에서 난데없이

그레이시가 출연해 첫차를 부르는 거 보고 놀랐던 적이 있는데,

(내가 아주 좋아하는 노래다. ^^)

최근 컴백에 맞췄는지 지난주 KBS1 가요무대에서 역시 난데없이

그레이시가 출연해 빙글빙글을 부르는 거 보고 왠지 반가워서 막 웃었다. ^^

 사장이 이쪽에 인맥이 있는 걸까나...

 

-KBS1 가요무대 190812 첫차

www.youtube.com/watch?v=vrPra0gX6eo&ab_channel=KBSKpop

 

-KBS1 가요무대 210308 빙글빙글

www.youtube.com/watch?v=AmoY69ctnRQ&ab_channel=KBS%EA%B3%A8%EB%93%A0%EC%BC%80%EC%9D%B4%ED%8C%9D

 

-암튼 나같은 물질주의자, CD 콜렉터 입장에선

이렇게 실물 미디어가 안 나오면 방송 녹화본이나 보는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라도 몇년이 걸려(...) 활동곡들을 모아 모아 CD로 나오니 그저 좋다. ^^

 그레이시 화이팅!

 

 

 

 

 

 

 

 

-Evangelion Finally

 

-최근에 구입한 사골세기 사골게리온... 아니,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앨범 하나.

 보컬 곡들을 모아 놓은 앨범...은 이미 이전에도 여럿 있었지만,

이 앨범은 발매 시기에 맞게(?) 수록곡의 일부는 새로 녹음된 버젼이다.

 

-에반게리온을 처음부터 계속 접해 온 분들은 알겠지만...

특히나 주 보컬인 타카하시 요코는 90년대 중후반 애니송의 주류 분위기였던 락 느낌에서

점차 벗어나 재즈로 방향을 틀었는데... (에반게리온 음악 담당 혹은 안노의 의지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런 점은 무엇보다 타카하시 요코 본인의 변화이자 의지겠지?)

 이 점은 에반게리온 OST의 변화를 봐도 바로 체감이 된다.

 같은 노래라고 해도 초기 에반게리온 시대에서 이후 앨범이 나올 때마다

변화해 간다. 그리고 이 앨범은 그런 변화의 가장 최근 앨범...일 것이다.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일본어 특수 문자(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문장 부호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게 일본의 특수 문자인 경우나, 또는 일본에서만 사용하는 한자 등)는

그걸 고려해서 문자 코드를 바꿔 제대로 옮기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깨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렇게 깨진(?) 쇼핑몰의 텍스트를 그대로 옮겨 본다.

 수정하기는 귀찮기도 하고... 바로 전에 언급한 것처럼, 거기에 맞추다간

역설적으로 한국 인터넷 환경에선 여러 에러를 일으킬 위험이 다분해서...

01. ?酷な天使のテ?ゼ(잔혹한 천사의 테제) / 타카하시 요코
02. FLY ME TO THE MOON (YOKO TAKAHASHI Acid Bossa Version) / 타카
하시 요코
03. 魂のルフラン(혼의 루프란) / 타카하시 요코
04. THANATOS -IF I CAN’T BE YOURS- / LOREN & MASH
05. Komm, susser Tod /甘き死よ、?たれ(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M-10 Director’s Edit. Version) / ARIANNE
06. 今日の日はさようなら(오늘은 이제 안녕) / 하야시바라 메구미
07. 翼をください(날개를 주세요) / 하야시바라 메구미
08. FLY ME TO THE MOON 2020 / 타카하시 요코 ※신규가창녹음(2020년)
09. 心よ原始に?れ 2020(마음이여 원시로 돌아가라 2020) / 타카하시 요코
※신규레코딩, 가창녹음(2020년)
10. 無限抱擁(무한포옹) / 타카하시 요코
11. 幸せは罪の?い(행복은 죄의 향기) / 타카하시 요코
12. Come sweet death,second impact / 하야시바라 메구미
13. Dilemmatic triangle opera / 하야시바라 메구미
14. The Image of black me / 하야시바라 메구미
15. Dilemmatic triangle opera (AYANAMI Version) / 하야시바라 메구미

 

-개인적으로 재즈를 꼭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에반게리온 노래들이 너무 캐릭터성을 살리는 방향으로만 가는 것도

(예를 들어 하야시바라 메구미의 레이 스타일 노래들이 늘어나는 것...)

그닥 마음에 들지도 않고...

 무엇보다, 신극장판이니 뭐니가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서 새로운 혹은 새롭게 편곡되는 노래들이 꼭 좋은 건 아니지만,

그중에는 새로운 매력이 있는 경우도 있는 건 사실이라...

 특히, 타카하시 요코의 재즈풍 변화가 의외의 매력을 주는 경우들 덕분에

생각난 김에 구입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www.youtube.com/watch?v=Q5RTuT32r10&ab_channel=%ED%95%91%ED%81%AC

 이 영상의 6분 정도에 시작되는 마음이여 원시로는 오리지널 버젼이고,

www.youtube.com/watch?v=nGIsu-q9FnM&ab_channel=EvangelionMusic

 이 영상의 7분 20초 정도에 시작되는 마음이여 원시로는 2020 뉴 버젼이다.

 서로 완전히 다른 노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르다.

(저작권 문제인지... 전자는 디지털 음원을 붙여 만든 게 아니고,

노래를 틀어 놓은걸 다시 녹음해서 만든 듯한 음질이다. 후자는 샘플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