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시대의 대세는 무개념인가. 이것이 세대차이인가, 상식의 부재인가! - SBS K팝스타 131201 외

베리알 2013. 12. 2. 15:42



  SBS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의 시즌3가 지난주인가부터 시작했다.

 첫주의 출연자들 중에 별로 매력적인 사람이 없어서 심드렁했는데... 그것과 별개로, 새삼스럽게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첫방송 때 출연자들을 보면, 기타를 들고 나온 부산의 남자 고딩인가가 있었는데...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부터 빡돌고 말았다.


-요약하자면, 학교가 끝나면 (밤) 10시인데, 밑에 집에 사는 사람이 장가를 못 간 40대 아저씨라

예민해서 밤에 기타를 잘 못 친다는 야그였는데... 이게 뭔 개소리여???


-밑에 집에 사는 사람이 장가를 못 간 40대이건, 장가를 못 간 60대이건,

마누라 죽고 혼자 사는 50대 홀애비이건... 이게 지금 상황에서 예민한 거랑 무슨 상관일까?

 이 녀석 하는 얘기는, 무려 밤 10시에 아래층 사람 때문에 기타를 잘 못 친다고 투덜대는 거 아닌가?

아니, 밤 10시에 아래층 사람이 예민해서 기타를 못 친다고 투덜거리는 게 제정신인가?

밤 10시에 윗집에서 기타를 치면 아래층에 신혼부부가 살건 행복한 사람이 살건 역시 민폐일 뿐인데?

 유딩이나 초딩도 아니고... 고딩씩이나 나이를 처먹었으면, 밤 10시에 그런 소음을 발생시킨다는 자체가

개민폐라는 것 정도는 상식이란 말을 쓰기조차 부끄러운 기본 중의 기본 아닌가?


-도대체가, 아래층 사람이 예민하고 둔감하고가 여기서 왜 나오는지?

 밤 10시가 넘어서 기타 소음을 발생시키는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 정도로 모르는 게 고딩인가?

 아래층 사람이 예민한 건 거슬리는데, 자기가 내는 기타 소리에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는 건 거슬리는데,

자기는 밤 10시가 넘어서 기타 치는 걸 방해하지 말라고? 정말 유딩 초딩도 아니고 참...


-애들이 저런 무개념 소리를 하고 있으면, 심사위원들이라도 한마디 해줘야 할텐데,

그런 건 전혀 없이 칭찬들을 하고 있으니... 새삼스럽게 그 참가자가 더 못 해 보이는 것 같았고,

심사위원들의 칭찬들도 가증스럽게까지 느껴졌다.


-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학교가 끝나고 집에 늦게 들어와서는 너무 음악을 하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기타를 치다 보니 주변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서 죄송스럽다...라는 식으로 얘기했으면 그나마

받아 들이기에 달랐을텐데, 같은 이야기를 해도 참 저렇게 X가지 없게 내가 하는 건 층간 소음이 아니니,

고맙게 들어라~라는 듯한 태도라니, 이걸 도대체 제정신이라고 봐줘야 하나?


-내가 좀 심한 표현들을 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난 정말 층간 소움에 너무 너무 너무 시달리는 지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미안한 기색조차 없는 뻔뻔이들을 보면 정 - 말 - 로 화가 난다.

 나 자신은 층간 소음에 엄청 신경을 쓰는 지라, 어쩌다가 정체 불명의 소음이 발생해 아랫집에서 찾아와서

얘기를 나누다가 자기네는 그동안 여기서 살면서 층간 소음이란걸 겪어 보지 못 했다고 하는 얘길 들을

정도로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아니,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면서 살라는 얘기는 아니고... 그저, 같이 사는

사회에서 최소한의 배려나 의식도 없는 게 무슨 자랑인 줄 아는 무개념들이 왜 그리 많고 나날이 늘어나고

정도를 더해 가는 건지!? -.-;;;


-어떻게 된 게, 내가 옮겨 다니든, 윗집이 바뀌든, 계속 가면 갈수록 누가 누가 더 가이스키들인지

경진대회라도 하는 것 같다.

 아새끼들이 뛰어 다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의 정도는 줘야 할텐데, 내 새끼는

특별하다며 들판에서 돼지 새끼 처놀듯 방치하는 무개념 부모들에다가... 그 정도도 모자라,

아이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미안하다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다닐 수도 있는 거지 뭘 그러냐는

철판 깐 미친 쇼키들도 이제는 일상이고... 그런 놈들을 겪고 겪다가, 지금 지내는 곳의 윗집은

가히 지금까지의 레벨을 초월한 개쌍쌍바의 레벨이다.

 자기는 일하는 시간이 일반인들과 다르니, 밤중에 운동을 해서 소리가 나도 네가 이해해라...라고

당당히 씨부렁대는 개념은 커녕 기본이고 뭣도 없는 개쓰레기가 지금 윗집에 산다.

 일단 그 집에는 아새끼들도 있는데, 그동안 겪어 본 애들 중에서 밤중까지 오래 오래, 그리고 여태까지

뛰던 애들 소리가 딱총이라면 이 녀석들은 44마그넘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암튼 대박 크게 처뛴다.

그리고, 당연히 그 부모들은 전혀 제지하지도 않고 주의도 주지 않는다. 참 그 애비에 그 새끼들이랄까.

 애비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관도 아니다. 자기는 심야에 운동을 해야 쓰겄으니, 네가 이해하라니,

이게 도대체 말인지 막걸리인지, 도대체 어느 개잡국의 상식인지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내가 층간 소음에 굉장히 예민한가싶은데, 전혀 아니다. 난 어차피 막귀라

층간 소음에 둔감한 편이고, 허용 범위도 굉장히 넓어서 밤이 되기 전까지는 어지간히 시끄러워도

개의치 않는다. 가만, 이렇게 층간 소음에 지나치게 배려를 해주다 보니, 개나 소나 말이나 다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건가. -.-;;;

 암튼 나로선 그러니까 최소한 심야에는 방해하지 말라는 정도인데... 그 오밤중에 새벽에 천정이

덜덜거리게 소음을 내는 새퀴가 미안하다는 기색도 없이 저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정말 세상에는

나와 다르게 진화를 해 온, 나와 전혀 다른 인류라는 게 있기는 있는가 싶다.


-그렇게 나날이 층간 소음이 더 심해지는...라기보단, 나날이 더 무개념인 쇼키들이 늘어나는

세상을 살고 있다 보니, 저런 무개념 고딩의 무개념 발언을 듣고 더 빡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걱정거리는 이제부터다.

 정말로 지금 세상읜 상식이란 그런 걸까? 주변이 시끄럽든 말든, 밤이든 말든, 내가 운동 하고 싶고

내가 기타 치고 싶으니 다른 사람들이 참아줘야 하고... 거기에 딴지를 거는 사람들은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들이고 그 심야에 소음을 내는 자기들이 정상이고?

 아무리 교육 수준이 높고 어쩌고 공부가 많고 어쩌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면 뭘 하나.

 고딩이 밤중에 기타를 치는데 방해가 되는 이웃을 예민하다고 하고 자빠져 있으면서도

그 상황이 뭔 상황인지도 모르고... 아새끼들이 뛰어 노는 게 당연하지 그 소음은 네가 그냥 다 참아라하는

개잡놈들이 일상이고... 난 세상의 상식과 다른 시간을 살고 있으니 주변 사람들도 거기에 맞추라는

천하의 닝기미 썅썅바가 낯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세상이고...

 정말 지금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아니, 세상이 아무리 뭐 어떻고 저떻고 선진국이 어떻고 G20이 어떻고 하는 딴소리들만 늘어 놓고

자위하고 있으면 뭘 하나. 밤중에 자기 욕망을 푸는 게 중요하지, 주변 이웃들이 그로 인해 발생되는

부차적인 피해 같은건 다 감내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거고 태클 걸면 그게 예민한 거라고 하는 고딩이

당당한 세상인데... 이래가지고 이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나?


-어쩌면 이게 세대 차이일까. 앞으로의 세상은 저런 무개념들이 기본이 되는 세상인 걸까.

 미래에는 참 젓같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암튼 뭐 단순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장면일 뿐이지만... 참 보다가 숨이 다 턱턱 막혔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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