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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열전] 슬슬 드러나는 창평군의 진가!?

베리알 2011. 8. 26. 15:26


  역시 전투의 시간 외에는 8282 진행을 요구하는 걸까.

 순식간에 동맹이 성사되고 제나라가 합종군에서 이탈을 하게 된 265화...


 진나라에 대한 열국들의 공세에도 불구, 여러 캐릭터들의 노력과

제나라의 협력으로 합종군에 쐐기를 찔러 넣었던 에피소드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진나라의 승상, 창평군의 존재가 아닐까?





[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원과 集英社에 있습니다 ]

아직 진나라에 도착하지 않은 제나라의 군대를 멈추고,

더 나아가 합종군에서 제나라를 이탈시키기 위한 창평군의 한수!


-적의 적은 아군...이란 이야기는 너무 유명해서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만큼 효과적인 전략 방침도 드물다.


그것과 별개로, 냉정하게 생각하면 지금 진나라 vs 열국의 속도는 현실감이 결여된 느낌이 강한데...

열국들이 쳐들어오는 과정이나 막는 과정, 그리고 그 사이 이렇게 새를 사용한

외교로 군대의 진군을 막는 것까지... 만화적인 연출이니 복잡하게 생각 안 하는 게 좋을지도. ^^


 새를 통한 정보의 전달의 역사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었다고 한다.

 킹덤에서 새를 사용하는 정보전달 장면이 나오는데, 춘추전국시대에도 이미 그런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과장이나 뻥은 아닌 것이다. ^^

 

 

정력에 좋다는 뱀을 먹으며 외국의 사신을 맞이하는 제나라의 왕, 건!


-킹덤에서도 정상은 아닌 놈이란 걸 묘사하기 위해 이런 연출을 한 모양인데...

제왕 건은 정상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제나라가 망하는 시기에 딱 어울리는 무능한 왕이었다.

 

 제나라는 이미 연나라의 악의와 합종군에 의해 옛날의 영화는 완전히 잃어버린 채 간신히

목숨만 남아 있는 형편이었는데...(킹덤 시기의 제나라를 보면 전혀 아닌 것 같지만,

제나라는 합종군에 의해 밟히기 전에는, 열국 중에서 합종군의 대상은 진나라 아니면 제나라일 정도로

대단히 잘 나가던 나라였다. 특히, 비교적 후발 주자인 진나라와 달리 이미 전부터 잘 나가던

나라였고 말이다. 다른 열국들에 비해 관련 책들을 봐도 그렇고, 여러모로 중국인들에게

일종의 로망을 제공하는 나라인 것 같다)


 이런 중요한 시기, 제 양왕이 죽고 제왕 건이 즉위했는데 초기에는 그 모친인 군왕후가 제법

나라를 다스렸다. 하지만, 군왕후가 죽은 후(특이하게도 진나라의 소양왕이 죽은 해에 죽었다),

진나라에는 그 유명한 간신 후승이 재상이 된다. 그후의 제나라 막장 트리는 뭐...

 암튼 제왕 건과 후승은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였다.



망국의 위기에 처한 진나라의 외교관이라고 깔보는 듯한 제왕 건!?


-지리적으로 봐도, 당시 국력들을 봐도, 이 전쟁에 대한 기록들을 봐도...

이 합종군에게 진나라가 사방팔방이 닫힐 일도 없었고(일단 지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하지만,

어마어마한 군사가 동원된다면 물론 실현은 불가능하지 않다. 단지, 그렇게 어마어마한 군사를

동원할 능력이 있는 나라가 없었다는 게 문제일 뿐. ^^;;;)

망국의 위기는 뭐... ^^

 언제나 그렇듯, 주인공은 언제나 위기에 처해야 하고 적은 언제나 강해야 하는 게 소년지의 법이다.



대놓고 천박한 황금만능주의를 드러내는 제왕 건...


-제왕 건의 말은 천박해 보이지만 사실이다.

역사에서 전쟁이란 결국 어떤 이득, 즉 돈을 위해 벌어지는 게 보통이고

그럴싸한 정의의 전쟁이나 독립 전쟁, 악당을 물리치는 걸로 포장된 그런 유명한 전쟁들도

속사정을 파고 들면 결국은 돈이 얽혀 있거나 돈 때문에 일어난 것들이 많다.

 제나라의 왕을 이상한 놈으로 묘사하려고 저렇게 가져다 붙였겠지만,

이상한 놈의 소리가 아니라 사실은 누구보다 정확한 통찰력의 소유자? ^^;;;



이목이 열국들을 합종군으로 끌어들인 미끼가 드디어 밝혀졌다.

얻어낸 진나라의 각종 전리품을 합종군에 출전시킨 열국들의 군대 규모대로 분배하겠다는 것...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다.

일단 이 방법은 실현은 가능하다. 진나라에 대해서는 말이다.

진나라는 알려져 있다시피 국가 시스템에 의한 철저한 통치를 추구했고,

그것은 국가의 시스템의 철저한 확립으로 실현 가능했다.

 때문에, 진나라를 점령할 수 있다면 그 시스템을 활용해 이런 내용을 파악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

 문제는 진나라를 침공한 열국들의 사정이다.

 일단 전쟁에는 각종 파괴와 약탈이 필수적이고, 열국들이 그 과정에서 얼마나 전리품을

빼돌릴 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것...

 게다가, 아무리 칼같이 이런 분배를 한다고 해도 인간인 이상 불만이 없을 수 없는 법인데,

이런 분배를 열국 중 누가 하면 나머지 나라들이 고분고분 말을 들을까?

때문에, 국가간 이런 약속을 할 때는 애초 이런 추상적인 방법은 잘 쓰지 않는다.

차라리 특정 지역이나 특정 금액, 특정 물품 등 그나마 이견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한 현물을 사용한다.

물론, 그렇게 해도 어차피 잡음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것과 별개로, 이런 이목의 제안에 열국들이 선뜻 응한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

 그냥 좀 때리고 약탈 좀 하고... 이 정도 규모라면야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진나라 정도의 나라를 열국들이 먹을 수 있다는 상상을 할 수 있을까?

 큰 나라라고 해도 작은 나라를 한두대 때리는 거야 쉽지만, 통째로 먹기는 어려운 법인데,

큰 나라도 아니고 원수 같은 나라들이 모여 큰 나라 하나를 먹는 게 말처럼 쉬울까? 절대 불가능 수준이다.

 합종군의 제나라 침공은, 비록 악의의 실각과 전단이라는 영웅 유닛의 등장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제나라를 먹지는 못 했던 게 엊그제 일이다.

 제나라만 해도 그 정도인데, 하물며 진나라를???

 암튼 합종군의 결성 자체가 그닥 납득이 가지 않는데,

열국들을 합종군으로 이끈 이목의 미끼는 그보다 더 납득이 가지 않고,

거기에 홀랑 넘어가 대군들을 동원한 열국들의 모습은 그보다 훨씬 더 납득이 가지 않는다.


 

돈에는 돈,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해 제나라왕의 마음을 돌리려는 채택!!!


-제나라왕이 탐욕스러운 사람이란 걸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전국시대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 장면이 다가 오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진나라는 곧 통일을 할 상황, 제나라 따위에 돈을 안 줘도 그만이고,

설사 제나라에 돈을 준다고 해도 그저 나중에 가져올 내 돈...이라는 개념일 뿐이니 말이다.

 더불어, 진나라는 이런 식으로 열국들을 이용하고 책임은 내빼는 전과가 이미 있었다.

너무나 유명한 유세가, 장의가 초나라와 초회왕을 가지고 놀았던 이야기는 유명하다.

(너무나 유명해서 생략한다. ^^;;;)



신하들은 이목의 이름을 들먹거리며 우려를 표한다. 왕보다 이목이 더 무서운가?


-단지 대사 한컷이지만, 꽤 흥미로운 장면이다.

킹덤에서 조나라가 강하게 묘사는 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진나라나 초나라 규모인 것은 아니다.

이목이 무서운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전과는 그저 육대장군 왕기를 잡은 인물이란 타이틀 정도...

멀고 먼 제나라에서(육대장군을 너무 뻥치는 식으로 부풀려 놓아서 이런 문제가 나온다.

이미 이목과의 대결에서 왕기가 조나라 북부기마대나 흉노와 싸운 적이 없다고 나오는 것이나,

연나라 극신의 대사 등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육장의 명성이라고 해봐야 실상은 그 범위가

대단히 좁았던 것... 조나라에서의 왕기의 명성과 제나라서의 왕기의 명성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왕의 결정을 놓고 이목의 이름을 들먹이며 우려를 한다니?

 아래 보면 이목은 왕과 밀회를 했다고 나올 뿐, 신하들 앞에서 힘을 과시했을 리도 없을텐데...

제나라의 신하들이 이목에 대한 두려움을 여기서 표출할 이유가 뭘까?

(설마 다 매수된겨? ^^;;;)


 제왕 건의 계산은 인정해 줄만하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전쟁은 아무리 잘해도 이쪽의 피해가 있고 적에게서 전리품도 완전체로 얻기 힘들다.

그러니, 전쟁을 하지 않고도 이득을 얻는다면 그 값어치는 전쟁 때 얻는 것의 최소한 몇 배...

괜찮은 거래 정도가 아니다.

 문제는 열국들이 배신자 제나라를 어떻게 하느냐인데,

이 부분은 역사대로 아마 진나라에서 감싸지 않을까?

(***추가*** 이 부분에서 진나라와 제나라의 거래가 다시 이루어질수도?

지금 채택과 제왕 건이 거래를 약속했지만, 나중에 합종군 혹은 조나라의 보복으로 제나라가

위험에 빠졌을 때... 그때 주기로 한 금액+-를 줘야 진나라가 도와주겠다고 나오면

이야기가 어찌되려나. ^^;;;

 하긴, 이런 전개가 되려면 진나라가 합종군을 완전히 박살을 내는 식으로

천하에서 진나라가 혼자 킹왕짱인 것을 과시해야 가능하겠지만... 지금처럼 합종군 쳐들어오니

쩔쩔 매고 있는 꼬라지로는 제나라를 돕는다면서 그런 거래를 제시하긴 좀... ^^;;;)



이목과 한번의 밀회로, 괴물이라는 것을 꿰뚫어 본 제왕 건!


-소년지 배틀물의 정석, 적은 기회 있을 때마다 강하게 부풀려야 하고...



자신들이 빠져도 합종군의 전력에는 별 변화가 없을 거라는 제왕 건...


-소년지 배틀물의 정석, 적으로 있을 때는 대단한 것처럼 묘사되는 캐릭터도,

그 적이 아군이 되면 갑자기 조무래기로 파워 다운... ^^;;;




단순히 합종군에서 제나라라는 하나의 나라를 빠지게 만든 정도가 아니라,

합종군의 배후에 새로운 적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진나라의 전략!!!


-인간도 앞에서 때리는 거랑 뒤에서 때리는 거랑 전혀 다르듯, 군대도 마찬가지다.

각종 진형이나 전술은 군대의 힘을 원하는 곳에 최대한 모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법,

대체로 전방에 그 힘을 집중하기 때문에 후방은 언제나 빈틈이고 약점이다.


 게다가, 지금 합종군은 어떻게 합종군이 모였나 의문일 정도로 서로 웬수들만 모여 있는 상황...

옆에 놈 믿을 수도 없는데 뒤에선 새로운 적(그것도 엄청난 웬수가!)이 나타났으니

제대로 유지될리가 만무하다.

 장기화되면 합종군의 사기가 내려가는 정도라고 본 창문군은 너무 좋게만 봐준 것이라고 해도... ^^



달려가는 신의 앞에서, 1만의 군대로 10만의 위군을 두들기고 있는 진나라 군,

그것은 바로 표공!!!


-슬슬 진나라의 영웅 유닛들의 활약도 시작되는가 보다. ^^



-하지만 정말 이번 합종군 침공에서 인상적인 건 이 창평군이 아닐까.


 그동안 여러 치켜세움만 있었지, 실제 본인의 실력을 보일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그 기회가 온 것 같다.

 살아 있는 전설, 육장 왕기를 잡은 전력에다가 만나는 거물들마다 괴물이라고

입을 모으는 괴물 중의 괴물로 묘사되는 이목...

 그 이목이 세운 진나라 침공 전략을 차분하게(심지어 여불위조차 X줄 타는 장면이 나왔지만,

창평군 표정은 명경지수를 연상케 했다. ^^;;;) 파악하고 하나 하나 대처하며,

실제로 제나라를 포섭하고 합종군 뒤에 새로운 적을 출현시키는데 성공,

그 괴물 중의 괴물인 이목이 작정하고 세운 진나라 침공 계획을 하나씩 격파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런 초괴물이 어떻게 여불위를 배신하고 영정에게 올 것인가? ^^


(그러고보니, 제왕 건까지도 등장했는데 후승은 아직 안 나왔네?)









  역시 작가분의 전체 그림은 전투 위주이긴 한 것 같다.

신과 표공의 활약이 기다려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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