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어쩌면 완성형 블루레이? - [블루레이] 삼총사 / The Three Musketeers (Blu-Ray/Blu-ray 3D Combo) / 삼총사3D (The Three Musketeers, 2011)
삼총사나 암굴왕, 몬테 크리스토 백작 등을 재미있게 봤고 관련 작품들도 어느 정도들
재미있게 봤지만... 의외로 그런 관련 작품들 중에 소장하고 있는 건 별로 없는데...
원작에 비해서, 그렇게 구입해 보고 또 보고 할만큼 끌리는 작품 찾기가 힘들어서인가 싶기도 하다.
애니는 천하무적 멍멍기사와 달타냥의 모험 정도를 구입해서 다시 보고 싶긴 한데,
의외로 영화들은 볼 때는 어느 정도 봤더라도, 그렇게까지 구입할 마음이 드는 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2011년 극장에서 삼총사 3D를 보고는 마음에 들어 구입하려고 생각을 했다가,
어찌어찌 세상만사 그렇다 보니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2021년에야 뒤늦게 구입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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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구입한 낭만의 작품 - [블루레이] 삼총사
극장에서 보고 나서 블루레이 사야지-하고 생각은 했는데, 역시나 인간사라는 게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 여러 사정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국내판 블루레이가 진작에 절판되어 살 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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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상대적으로 부실한 한국판의 서플과 달리, 북미판에는 여러 서플이 있던 걸 확인하고
북미판을 구입할까를 고려했는데... 역시 현실의 벽 앞에서 일단 그렇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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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기술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것일까, 사기를 당한 것일까. ^^ - [블루레이 3D] 라푼젤 / 라푼젤 (Tan
내 블로그를 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나는 3D 기술에 대해 그닥 호의적이지않은 편이다. 이번에 예전에 쓴 글들을 다시 보면서 나 자신도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나름대로 그때 그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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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LG 올레드TV(LG OLED TV)로 3D를 감상하고는, 3D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었던 바...
이 삼총사3D의 3D 판본을 소장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후 외국 판본을 구할 일이 있으면, 그 나라의 삼총사 3D 판본을 확인하곤 했는데...
결국, 어느 나라 판본을 봐도 북미판 수준의 판본이 없었다.
그래서, 북미 아마존에서 뭔가를 구입하는 김에 드디어 삼총사 3D의 북미판,
그것도 일반 블루레이 판본이 아니라 3D 블루레이 콤보 판본으로 구입을 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3D 포맷에 대해, 블루레이에 대해 별로인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은,
꼭 3D 기능이 있는 LG OLED TV로 다시 감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제 블로그를 봐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3D 방식을 안 좋아하던 저같은 사람도
단번에 바뀔 정도로 정말 다릅니다!! + +
유감스럽게도, 저 올레드TV로 삼총사의 3D를 확인할 기회가 아직 없는 관계로...
이 블루레이의 3D 수준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외 다른 부분들은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삼총사3D의 북미판 블루레이는 내 막연한 예상보다 훨씬 좋은 판본이었다.
어떤 의미로는, 제목에 쓴 것처럼 블루레이의 어떤 완성형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작품은 다시 보고 또 다시 봐도 역시 재미있다. 정말 좋은 작품이다. ^^
The Three Musketeers (Blu-Ray/Blu-ray 3D Combo) / [블루레이] 삼총사
삼총사3D (The Three Musketeers, 2011)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왼쪽이 국내에 출시된 캔들미디어 판본의 킵케이스, 오른쪽이 북미판 3D 콤보 판본.
그 앞표지들인데... 아무리 봐도, 국내판 디자인이 훨 마음에 든다.
-그 뒷면들... 역시 국내판이 더 마음에 든다. ^^;;;
-국내판 하단에 보면 서플 목록이 있고,
북미판 중단에 보면 액세스 삼총사와 코멘터리, 삭제씬 등이 보인다.
아래에서 언급할 거니 요점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북미판의 액세스 삼총사는 종합형 PIP 서플이고, 이 PIP 서플의 일부 영상을
단독 부가 영상으로 만든 게 국내판의 메이킹, 인터뷰 등이다.
비교할 필요가 없는, 그런 수준이다.
-내부 디자인과 디스크 프린팅... 이것도 국내판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특히, 북미판은 단면 표지에다가 케이스도 골다공증 케이스라 당장 교체 계획 중...
-국내판 캔들미디어 판본은 왼쪽과 같은 오링 아웃케이스가 있기도 하다.
아웃케이스의 정면은 좀 갸웃하지만, 뒷면은 역시 마음에 든다.
전반적으로 케이스 디자인은 국내판이 훨 취향이었다. ^^
-북미판 메뉴 화면. 뒤로 흐르는 배경 장면은 국내판도 (아마도) 동일.
중요한 차이점은 역시 저 액세스 삼총사 메뉴다.
-PIP 서플로... 게시물 제목에 쓴 것처럼, 블루레이 서플로서 어떤 완성형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PIP로 나오는 서플들을 저렇게 분류를 나눠, 그 On/Off를 그때그때 선택해 볼 수 있다!
보통 PIP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고 그냥 보는데... 그 내용들을 필요에 따라
선택까지 가능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더 놀랄 수 밖에 없는 게... 체감상 DVD에서 블루레이 시절이 부가 영상에 대한 것도
보편화되고 새로운 시도들도 많았던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4K UHD 시대가 되니
부가 영상은 오히려 퇴보한다는 느낌이라 그렇다.
DVD 시절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3 북미판의 인터랙티브 서플에 놀랐었는데
https://dominna.tistory.com/1849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추억, 그리고 뉴라인시네마의 추억 - Final Destination 5-Film Collection (
그야말로 적그리스도와 오멘, 휴거 등이 옆에서 지나쳐 가던 세기말초에 딱 어울리는 느낌의 색다른 공포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한국 제목에 대해선 뭐 역시나 재미난 사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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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시대의 그런 재미나고 의미있을 서플조차 정작 블루레이로 오면서는 잘려서 안타까웠는데...
블루레이 매체 부가 영상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PIP 서플의 완성형이
바로 이 북미판 타이틀에 실려 있던 것이다.
여러모로 감개무량했다. 특히나, 4K UHD 시대가 되면서 부가 영상은 블루레이에
떠넘기는 게 상식이 되고 보니 더욱 더... -.-;;;
-이 PIP 서플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건 역시 이분이다. ^^
이렇게 인터뷰 화면이 크게 나오는 게 서플 분류 중 Cast And Crew였던가...
-밀라디 역의 밀라 요보비치도 은근 자주 나온다.
어, 밀라 요보비치라서 밀라디를 맡았던 건가... ^^;;;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아쉬움을 굳이 꼽자면, 밀라디 역의 밀라 요보비치가
아직 밀라 요보비치군 느낌의 시절이라는 건데... 의외로 이 부가 영상에서는
그런 군 느낌이 사라져 있어서 놀랐다.
-왼쪽 상단의 액세스 삼총사 컨트롤에서 보이듯이,
PIP 서플 장면이건 영화 본편이 진행되는 중이건 간에
다음 부가 영상이 등장할 타이밍이 얼마 남았다고 시간 예고까지 해준다.
정말 완성형이란 말이 괜한 게 아니다.
-저기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몇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는 부가 영상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계속 이어진다.
왼쪽 상단에 본편 영상이 흐르고, 그리고 오른쪽 하단에는 그 제작 영상이 보인다.
-사이사이에 이런 트리비아도 계속 이어진다.
뭐 엄청나게 거창한 것은 없지만, 예전 킹덤 오브 헤븐 극장판 DVD의 순례자의 가이드처럼,
영화를 보는데 적당히 도움이 되는 배경 지식 같은 걸 알려준다.
원작 소설에서는 이랬네 어쩌네, 역사에서는 이랬네 어쩌네 이런 식으로...
예를 들어, 콘스탄스는 원래는 마담 보나시외 즉 보나시외 부인이었다던가 하는 정보를. ^^
물론, 이건 한국판이 아니니 화면처럼 영어라는 점이... T T
-칼싸움은 감독이 상당히 열정을 불태웠다는데...
그래서 CG 처리나 고무칼 이런 거 안 쓰고 전부 철제 칼로 진행했다고... ^^
-그리고 또 흥미로웠던 게... 제작 단계에서부터 감독이나 제작진이
열심히 3D를 반영했다는 것.
감독은 3D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여긴다고까지 했는데... 뭐, 잠깐 극장가를 지배했으니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긴 하다.
지금도 막연하게 다 끝난 게 아니라, 안경 없는 3D 구현 얘기가 나오고 있고...
-3D 관련한 장면들이 진짜 은근 자주 나온다. ^^
-PIP 내용 중에는, 저렇게 달타냥과 삼총사들의 일종의 Kill 카운트도 있다.
단지, 간단하게 죽이는 시체 갯수를 세는 건 아니고
구체적으로 여러 상황에 각각의 점수를 부여해 더해 가는 방식이라
직관적으로 쉽게 와닿지 않기는 한다. ^^;;;
-PIP 서플은 의외로 구동시에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때때로 있긴 한데...
이 타이틀은 이렇게 보다 고차원의 PIP 서플을 구현하고 있는데도,
내 LG UBK-90에서도 아직까지 별 문제 없이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영화를 그냥 보면 러닝 타임이 저렇게 1시간 50분으로 진행이 되지만,
이 액세스 삼총사 모드로 영화를 보면 러닝 타임이 저렇게 2시간 21분으로!! ^^
-그리고 PIP 서플이 보통 그렇듯이,
이 모드에서는 본편의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다.
외쿡인으로서 참 안타깝긴 하다.
-저 장면은 이 영화에서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었는데...
음성해설을 보면 감독 본인도 무슨 음반 표지에서 저런 식의 장면을 보고
아주 인상적이라 이렇게 구현해 봤다는 얘기를... ^^;;;
-일단 저 액세스 삼총사 서플 하나만으로도 끝장 나는데...
이 북미판에는 감독 등 제작진이 참여한 별도의 음성 해설 트랙이 제공되며,
놀랍게도 여기에는 영문 자막이 지원된다!
아예 자막이 없었으면 나같은 영어맹에게는 완벽하게 무용지물이었을텐데...
그나마 이렇게 영문 자막이라도 지원이 되니, 제한적이나마 여러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유용한 서플이 되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북미판 블루레이의 PIP 서플도, 음성 해설도
모두 국내판 블루레이에서는 만날 수 없다.
-삼총사를 볼 때마다 새삼 생각나는 게 이 헬보이 2019의 니무에...
관심 없던 영화인데, 우연히 출발 비디오여행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 장면을 보고
와 어디서 이런 여배우가 등장을 했나...하고 놀라서 찾아 보니, 허거걱!
언젠가부터 밀라 요보비치군이라고 불렀던 바로 그 밀라 요보비치인 걸 보고
정말 놀랐던 기억이... 이때 포스로 삼총사 3D에 나왔었다면... ㄷㄷㄷ
-암튼 이 낭만 넘치는 삼총사에서
그중에서도 손꼽아볼 만한 두 장면들... ^^
-밤중에 갑자기 달타냥과 삼총사를 찾아온 여왕의 시녀가 한다는 소리가...
-아무렇지 않게, 마치 저녁 찬거리 심부름이라도 시키는 것처럼
미션 임파서블을 주는 걸 보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던 달타냥이 이렇게 비꼬듯 대꾸하니...
-주종 관계도 아니고, 암 사이도 아닌데 갑자기 이런 미션 임파서블을
이렇게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어처구니가 없는 달타냥이 참다 참다 한방 날리니까...
-눈빛이 맛이 간 달타냥... 정말 낭만적인 영화다. ^^
-그리고 이전의 삼총사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었던,
정말 정말 마음에 드는 명장면 명대사 크... T T
-볼때마다 정말 갬성 터진다.
이것이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어른들의 진정한 충고일테지... T T
-암튼 4K UHD가 나올 것 같지는 않고...
뭐, 나오더라도 이 3D 블루레이의 의미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
그래서 두눈 질끈 감고 소장하게 된 삼총사 3D의 북미판 블루레이,
그것도 3D 블루레이 콤보 판본인데...
결과적으로 아직 3D 판본의 수준은 확인하지 못 했음에도,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
담고 있는 내용 자체가 더 나은 그런 사례는 있을지 몰라도,
이렇게 완성도 있는 PIP 서플이 있는 블루레이는 처음이었다.
특히, 시장 자체뿐 아니라 부가 영상이란 존재 자체가 소멸되고 있는 것 같은
4K UHD에서 맞이하는 느낌은 더욱 각별하기까지...
이런 게 나같은 지독한 물질주의자의 소확행인 것도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