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여러 추억의 작품들의 신장판 출시를 즐기면서...
개인적인 소망으로 신장판 출시를 바랬던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노다메 칸타빌레였다.
작가 니노미야 토모코의 정수이자 완성판이라 생각하는 작품으로,
이 작품 이전 이후의 어떤 작품도 이 작품만큼 재미있지도 매력 있지도 않았다.
비슷비슷한 기본적인 구조 역시 이때가 가장 매력 있게 빛났던 것 같고...
암튼, 그렇게 좋아하는 작품인데... 워낙 오래 전에 출시가 되었던 작품이다보니,
좀 더 보기 좋은 판본이 절실했는데... 드디어 신장판 출시가 시작되었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1
-당연히(?) 새로운 표지가 사용되었다.
-기존 이슈 코믹스 스페셜본과 비교하면,
조금 더 판형이 커졌다.
-두께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 분량도 딱 두배.
그래서, 기존판의 1권과 2권을 합친 게, 딱 이번 신장판 1권이다.
-이런 차이가 난다.
-미리 강조해 두자면...
내가 사진을 찍는 스마트폰이 성능에 신경 안 쓰고 작은 크기만 바랬던 녀석이라,
사진 결과물이 형편없기에... 원근감이나 선명함의 차이를 제대로 못 표현할 뿐,
실제로 구판에 비해서 이번 신장판이 선명하고 더 큰 판본이라는 점이다.
-위 사진은 좌 신장판, 우 구판으로
나란히 찍으려고 하다 보니 뭔가 크기나 느낌이 이상하게 나왔지만... ^^;;;
특히, 신장판 두께가 상당해서인지, 서로 겹쳐서 저렇게 찍으면
두 책 사이에 거리가 상당히 발생해서인지, 카메라가 촛점을 제대로 못 잡는다.
그래서 신장판이 선명함이 떨어져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다.
-일단 그런 건 차치하고...
의자나 노다메의 검은 의상만 봐도 서로의 차이가 확연하다.
특히 이번 신장판에서 인상적인 건 검은 그림들로...
기존판에서는 그냥 다 검게만 그려졌던 그림들이,
사실은 여러 디테일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 신장판, 하 구판.
번역은 기본적으로는 같으면서,
세세하게 상당한 수정이 이뤄진 편이다.
그래서 기존판을 본 사람들이라도 별 위화감이 없이 볼 수 있다.
-아예 음악학원 이름이 달라져 있는데, 뭐가 정확한건지는 모르겠다. ^^;;;
단순히 번역만 다른 게 아니라, 저 학원의 이름 표시의 정성이 달라져 있는데,
실제로 기존판에서 그냥 수기로 끄적인 부분들이 인쇄체로 대체되거나,
알아보기 어렵게 그냥 글자로만 되어 있던 효과 글자들이
포스터 글자처럼 외곽선 효과가 들어가 있다던가 등등...
여러모로 소소하지만 차원이 다른 발전을 보여준다.
그리고!!! 살짝 커진 판형처럼, 기본적으로 대사 글자들이 쑥쑥 커져서
신장판이 보기에 훨씬 편하다.
-좌 신장판, 우 구판.
다시 말하지만, 상당한 두께가 있는 신장판을 뒤에 놓고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신장판의 글씨가 확연하게 더 크다.
그리고 번역은 기존 느낌을 유지하면서 많이 다듬어져 있다.
-좌 신장판, 우 구판.
단, 그렇다고 신장판의 표현이 꼭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이게 원어의 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살려서 이렇게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위 장면만 보면 신장판 표현이 더 어색하다.
반말로 비아냥거리고 나서는 갑자기 요 요 요 퍼레이드가 연속으로 나오는데,
대사의 진행이란 측면으로 봐도 구판처럼 ~다구, ~시지, ~알아 등으로
서로 다른 어미가 이어지는 게 자연스럽지,
신장판처럼 ~요 ~요 ~요 이렇게 나오는 건 대사로서 정말 어색하다.
-좌 신장판 우 구판.
오페라 동호회 장면도 구판이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 가사를 깔았다면,
신장판은 일본 배경에 맞는 노래인 한신 타이거즈 어쩌고가 나온다.
-상 신장판 하 구판.
그야말로 그림의 디테일이 밸붕 수준이다.
구판은 스크린톤의 낭비...처럼 여겨질 수준. ^^;;;
-상 구판 하 신장판.
다시 말하지만, 신장판 쪽이 흐릿한 건 실제 인쇄가 그런 게 아니라,
내 성능 낮은 카메라폰이 제대로 못 잡아내서 그렇다. ^^
구판에서 샤워는 하루에 한번이 신판에서는 목욕은 이틀에 한번으로...
원래 대사가 뭔지는 몰라도, 노다메 하는 꼬라지를 보면 샤워를 하루에 한번
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무려 목욕을 이틀에 한번 한다는 것도 이상한데... ^^;;;
-좌 신장판 우 구판.
위에서 한신 노래 가사가 나온 것처럼,
구판에서 중화요리집 메뉴 얘기를 할때 우리에게 친숙한 군만두, 탕수육이 나오는데
신장판에서는 일본에서 친숙할 메뉴들이 나온다.
-상 구판 하 신장판.
이쪽도 마찬가지... 기존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탕수육, 팔보채, 깐풍기가 등장하고
신장판에서는 마파 시리즈가 나온다.
단순히 그 수십년 사이에 마파 시리즈가 많이 늘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
-좌 구판 우 신장판.
치아키의 검은 옷 차이가 확연하다. 진짜로...
-좌 구판 우 신장판.
어떤 의미로는 흑왕자라는 치아키의 별명을 잘 살린(?) 구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실상은 저랬던 그림이다. ^^;;;
-상 구판 하 신장판
무려 손자가 손녀로 바뀌어 있다. ^^;;;
기본적인 대사들도 신장판의 폰트가 커져서 더 보기 좋지만,
말풍선 밖의 대사들도 신장판의 가독성이 훨씬 좋다.
-이 작품이 왜 이제서야 신장판이 나왔나 했더니... 이런 사정이 있었다.
작가 니노미야 토모코의 신장판이 20주년을 맞이해서 2021년에 시작했던 것.
국내에서 신장판을 내놓다가, 일본에서 신장판이 나오거나 해서 꼬이는 것보다는
아예 이렇게 확실히 가는 것도 좋긴 좋을듯...
-작가의 후기와, 나중에 추가했다는 단편들도 실려 있다.
-좌 구판 우 신장판
그야말로 세월의 압박...
구판은 내가 구입한 건 이미 17쇄판이었지만 그것조차 2011년.
10년도 더 되었던 것이고, 1쇄는 2002년에 발매되었던...
번역이 구판의 기류를 유지하던 이유가 있었다.
기존 구판과 이번 신장판의 번역하신 분이 같은 사람. ^^
-기본적으로, 20여년 전의 판본인 구판에 비해서
좀 더 커진 판형에 환골탈태한 인쇄질 등등... 객관적으로
이번 신장판은 확실한 메리트가 있다.
번역은 일부 드물게 아쉬운 부분은 있어도, 가독성이 더 좋아진 폰트 등
전반적으로 당연히 신장판의 승리이고...
구판을 소장한 분들도, 세월의 압박에서 소장을 위해 신장판을 구입할만 하고,
구판을 구입하지 못 했던 분들이라면 주저없이 신장판을 구입할만 하다.
암튼 이런 추세라면 12, 13권 정도로 신장판이 마무리될 것 같고...
기다리던 작품의 신장판이라 그런지, 더욱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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